빌스택스. (사진 = 빌스택스 인스타그램)

래퍼 빌스택스가 대마초 합법화를 주장하며 청와대 국민청원을 시작했다.

빌스택스는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러 건의 게시물을 올렸다.

빌스택스는 먼저 첫 글에서 "왜 앨범 제목이 'Detox' 해독인지 질문이 없어서 이야기를 한다"며 운을 떼고는 "제 기준에서 대마초는 마약이 아닌데 아무런 고민 없이 마약이라고 단정 짓는 사회의 모습이 마치 마약에 중독되서 망가지는 모습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마약의 형태로 잘못된 프로파간다에 중독되어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사회가 답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절대 저의 움직임이 국가를 상대로 한다 생각하지 않는다"며 "저의 움직임은 국가가 아닌 국민들의 인식이라고 믿는다. 그 인식과 싸우는 거지 국가와 싸우는 게 아닙니다"라고 덧붙었다.

빌스택스는 "결국 마약이라는 인식을 바꾸는 과정이 저에게는 해독의 과정으로 느껴진다. 그래서 Detox라는 아이러니한 제목을 달고 발매했다"며 "저는 이미 합법인 의료용 대마가 하루빨리 규제가 더 풀려서 모두 의료대마의 혜택을 누렸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아직도 이건 마약이란 색안경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국회의원, 정치인들이 가로막고 있지만 우리 모두가 원한다면 국회의 인식 자체를 디톡스 시킬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기호용의 합법도 이루고 싶다"고 글을 마쳤다.

(사진 = 빌스택스 인스타그램 캡처)

빌스택스는 또 다른 게시글들을 통해 4월 20일이 ‘대마의 날’이라며 기념곡을 소개하고, 대마초 규제 관련 국민청원을 시작한 사실도 알렸다.

빌스택스는 ▲의료용 CBD관련 직수입 규제 완화 ▲의료용 THC관련 약물 규제 완화 ▲국내 경북을 중심으로 한 대마초 재배, 생산, 연구 및 판매 규제 완화 ▲대마초 사용자의 비범죄화 등 네 가지 내용을 중심으로 청원했다고 알리고, 관련 청원이 꾸준히 있었지만 동의 수가 적어 무산되어 왔다며, 국민청원 답변 기준인 20만 명 동의를 목표로 한 릴레이 캠페인을 촉구했다.

한편, 빌스택스는 2004년 바스코라는 활동명으로 데뷔했으며 이후 활동명을 지금의 빌스택스로 변경했다. 그는 2015년 대마초를 흡연하고 엑스터시와 코카인을 투약한 혐의를 받아 2018년 불구속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