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민⁄ 2020.05.07 14:32:13
MBC 라디오 '싱글벙글쇼'의 새 DJ로 발탁된 팟캐스트 진행자 정영진의 과거 여혐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MBC 라디오는 6일 "무려 36년 동안 '싱글벙글쇼'를 이끌어온 전설의 DJ 강석, 김혜영 커플이 마이크를 내려놓고 정영진과 가수 배기성이 의기투합해 라디오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간다"고 밝혔다. 정영진과 배기성은 오는 11일부터 '싱글벙글쇼' 진행을 시작한다.
정영진은 충남대학교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한 뒤 미국 토마스엠쿨리 법과대학원을 중퇴했다.
지난 2017년부터 이듬해 2월까지 EBS 1TV 젠더 토크쇼 '까칠남녀' 진행자로 출연했었는데, 당시 여러 차례의 여성 혐오성 발언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특히 그는 해당 방송에서 “우리가 현실에서 만나는 상당수의 여성은 남성이 데이트 코스를 정해오길 바라며 데이트 비용도 남성이 내길 바란다. 넓은 의미로 보면 매춘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거나, “결혼비용이 많이 드는 것은 여성 때문이다. 남성은 어디서 결혼해도 상관없다. 여성이 결혼할 때 호텔, 드레스 등 다양한 요구를 한다. 이런 것들 때문에 돈이 많이 든다”는 등의 여성 비하 발언을 일삼은 바 있다. 또, 이로 인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의견제시 처분을 받기도 했다.
정영진의 이 같은 과거 발언과 여혐 논란은 그가 여성 청취자들의 비중이 높은 ‘싱글벙글쇼’ 후임 DJ로 발탁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시 도마에 올랐다. 누리꾼들은 “‘여혐’도 불쾌한데 이 사람이 사연에 대한 공감 능력이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지적하며, 자질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