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밤 10시에 방송된 TV조선 ‘탐사보도 세븐’에서 심장내과, 성형외과, 치의학과 등 각계 의학 전문가들이 출연, 20일 만에 모습을 드러낸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을 분석해 방송했다.
방송에 따르면 지난 1일 김정은 위원장의 얼굴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벌어진 치아’였다. 불과 3개월 전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증상인데, 이를 두고 오창옥 치의학과 전문의는 “단기간에 잇몸이 무너졌다”며 “당뇨나 신장이 안 좋으면 치아 사이가 벌어진다. 스테로이드제제 등 신진대사에 영향을 주는 약물을 과다 복용할 경우 잇몸이 나빠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의 얼굴 곳곳이 붉게 물들고, 눈꺼풀과 턱, 코끝, 귓불이 부어오른 것을 두고 김성남 성형외과 전문의는 “얼굴이 갑자기 붓고 홍조가 띠었다”며 “이는 혈액순환을 위해 스테로이드제제 등 약물을 복용했거나 신장이 나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김 위원장이 41일 만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도 얼굴과 손등이 부어 건강 이상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당시 김 위원장은 발목에 난 물혹 제거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2일 잠적 하루 전 김 위원장 손목에서는 보이지 않던 오른쪽 손목에 생긴 반점을 두고 흉부외과, 심장내과 전문의들은 “스텐트 시술 자국 가능성은 작다”고 지적했다. 해부학적으로 혈관이 지나는 자리가 아니라는 것이다. 반면 정욱진 가천의대 심장내과 교수는 “스텐트 시술 이후 약물 복용으로 반점 즉 피멍이 생길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대타설에 대해 의료 전문가들은 “얼굴이 부었지만 이마 주름선과 기본 골격이 과거 모습과 같다”며 “터무니없다”고 일축했다. 뇌출혈 주장에 대해서는 지난 1일 김 위원장이 부축 없이 혼자 걷고 웃을 때 표정 근육이 모두 살아있다는 점을 비춰 뇌졸중이나 뇌출혈 가능성은 작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