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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용 가방에 7시간 갇혔던 9살 아이, 끝내 사망…의붓어머니 구속

3일 오후 병원 치료 중 사망…한 달 전에도 학대 정황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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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성민⁄ 2020.06.04 10:49:56

지난 1일 저녁 A군이 병원으로 옮겨지는 모습. 오른쪽 노란 옷이 계모 B씨. (사진 = 연합뉴스)

의붓어머니에 의해 7시간가량 여행용 가방에 감금됐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된 9살 남자아이 A군이 결국 숨을 거뒀다.

4일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A군은 천안의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지난 3일 오후 6시 50분쯤 사망했다. 119구급대가 1일 오후 7시 25분 쯤 신고를 받고 출동해 병원으로 옮긴 지 사흘만이다.

경찰은 A군이 사망함에 따라 3일 오후 구속 영장이 발부된 A군의 의붓어머니 B씨의 혐의를 ‘아동학대치사’로 바꿔 적용할 방침이다.

B씨는 지난 1일 A군이 자신의 말을 듣지 않고 거짓말을 한다며 여행용 가방에 7시간 동안 감금,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게 한 데다 사망에까지 이르게 한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B씨는 한 달 전에도 아동학대 정황이 드러나 경찰 조사를 받던 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아동보호전문기관 상담사가 A군의 집을 방문, 상담을 진행하고 최근까지도 모니터링하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의 눈 주변에서 멍 자국이 발견됨에 따라 학대나 폭행 등이 있었는지도 조사 중”이라며 “A군 친부를 상대로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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