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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인물로 보는 한국 선사상사 - 한 권으로 읽는 한국 선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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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 2020.06.08 11:44:19

 

한국 불교의 역사는 1600년을 넘었다. 기나긴 역사 속에서 다양한 종파와 종단이 명멸했지만, 지금까지도 꿋꿋하게 그 중심에 서 있는 것은 선종이다. 한국 불교의 중심에는 선종과 선사들이 있었다. 이 책은 한국에 선이 전래되면서부터 근세에 이르기까지 주요 선사들의 행적과 사상을 시대적 흐름에 따라 살펴보고 있다. 이를 통해 개별 선사들의 삶과 사상적 특징은 물론이고, 한국 선사상의 흐름 등을 입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다.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종단인 대한불교 조계종은 선을 표방하지만, 그 안에는 화엄사상·법화사상·정토신앙 등 다양한 사상과 신앙 형태가 결합되어 있다. 또한 수행법으로 참선·간경·염불·주력 등 다양한 수행법이 통용되고 있으며, 불교 의례를 보면 밀교적 요소까지 융합되어 있다. 이런 면에서 한국 불교의 특징을 통불교, 즉 원융과 화쟁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크게 다섯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 장은 이 땅에 선의 초석이 다져지는 시기, 즉 고대 동아시아 및 한국 불교의 역사적 상황과 그 시대 선사들을 다루고 있으며, 둘째 장은 이 땅에 선이 그 씨앗을 뿌리는 시기인 신라 시대의 선사들을 살펴보고 있는데, 주로 신라말 구산선문의 개산과 활동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셋째 장에서는 한국 불교가 찬란한 꽃을 피운 고려 시대의 선사들을 살펴본다. 고려 마지막 국사인 환암과 마지막 왕사인 목암에 이르기까지 기라성 같은 선사들을 만나볼 수 있다. 넷째 장은 조선 시대 초중기의 선사들로, 숭유억불의 참담한 상황 속에서도 굳건하게 한국 불교의 맥을 잇고 발전시킨 선사들을 살펴본다. 다섯째 장은 조선 후기 및 근세의 선사들로, 200여 년에 걸쳐 치열한 선 논쟁을 펼친 선사들과 한국 불교의 중흥조 경허 선사 등을 만날 수 있다.

 

본문 곳곳에 정리된 도표와 법맥도는, 자칫 선사들 개개인에 매몰되어 한국선의 흐름에서 어디에 위치하는지 헤매지 않게,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 서 있는 곳을 알려주는 이정표의 역할을 해준다. 또한 저자가 오랜 시간 한국은 물론이고 중국 현지까지 직접 찾아다니며 찍은 사진과 현장감은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이다.

 

지은이 정운은 1982년 명우 스님을 은사로 서울 성심사에 출가하였다. 운문승가대학 졸업 뒤 동국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동국대학 · 중앙승가대학에서 강의하고 있으며,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 불학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붓다의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붓다의 가르침」, 「맨발의 붓다」, 「환희-중 국사찰기행 1」, 「떠남-중국사찰기행 2, 「구법-선의 원류를 찾아서」, 「허운 중국 근현 대불교의 선지식」, 「경전숲길 - 한권으로 읽는 경전」(2012년 문광부 우수도서), 「동아시아 선의 르네상스를 찾아서」, 「명상, 마음치유의 길」(2014년 문광부 우수도서), 「대승경 전과 선사상」(2015년 단나학술상), 「그대와 나, 참 좋은 인연입니다」(2018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도표로 읽는 경전입문」, 「경전의 힘」, 「전심법요 완릉록」(역주) 등이 있다.

 

정운 지음 / 운주사 펴냄 / 544쪽 / 2만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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