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원⁄ 2020.06.17 10:42:09
국내 모듈러 건축의 현주소를 집대성한 자료집이 출간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한승헌, 이하 KICT)은 국내 모듈러 건축 시장의 모듈러 제작·공급업체와 주요 연구기관의 시계열별 실적 및 보유기술, 연구사업 등을 총정리한 ‘똑똑하고 빠르게, 지속가능한 모듈러 건축’을 출간했다.
17일 KICT에 따르면 스마트 건설기술의 하나인 모듈러 건축기술은 공기 단축, 건축폐기물 감소, 공사비 절감, 에너지 사용 절감 및 탄소 배출 감소, 환경문제 해결, 품질 향상 등 많은 장점을 갖고 있어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머지않은 미래에 인구 고령화, 건설 기능인력 부족, 청년층의 현장시공 기피 등과 맞물려 전 세계 건설시장에서 주된 건축 생산방식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 모듈러 건축이 처음 도입된 것은 지난 2003년. 벌써 17년이 지났지만 국내 모듈러 건설실적과 제작업체별 보유기술, 관련 연구실적 등 모듈러 건축 현황에 대한 체계적인 자료는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모듈러 건축공법을 활용한 공공주택사업 발주 시 주요 발주처인 국토교통부 및 LH 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은 모듈러 건축 시장의 규모 및 현황, 사업특성, 수요공급 예측, 제도개선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정보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KICT 모듈러건축연구센터에서는 국내 최초로 모듈러 건축 현황을 전수조사해 건축실적(86건) 및 연구 논문(425건), 제작업체 특허기술(23건), 주요 연구과제(20건) 등의 국내 모듈러 건축 DB를 구축했다.
'똑똑하고 빠르게, 지속가능한 모듈러 건축'은 모듈러 건축에 대한 구체적이고 신뢰성 있는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모듈러 건축산업의 민간 참여자를 위한 사업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공공기관 입장에서는 발주자료 및 모듈러 건축 관련 연구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도 있다.
또한, 책에서는 모듈러 건축 관련 제도의 변천 현황을 분석했고 이를 바탕으로 모듈러 건축 신산업 생태계 조성의 장기적인 제도개선 방향도 함께 다루고 있다. KICT는 이 책이 궁극적으로 국내 모듈러 건축 산업의 현 위치와 기술 수준을 객관적으로 파악해 모듈러 건축 산업 기반 마련에 기여할 것이라 기대했다.
KICT 한승헌 원장은 “모듈러 건축은 기존의 현장 중심의 건설산업에서 공장제작 중심의 제조산업으로 전환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국내 건설산업의 혁신이며 미래의 방향이라고 할 수 있다”며 “자료집 발간은 모듈러 건축 산업의 시장 활성화와 기반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