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 방향과 난이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6월 모의평가가 18일 실시됐다.
6월 모의평가는 이날 전국 2천61개 고등학교와 428개 학원에서 동시에 시작됐다. 고등학교 재학생 41만 7000명, 졸업생 6만 7000명 등 총 48만 3000여 명의 수험생이 이번 모의평가에 지원했다.
모의평가를 주관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출제 방향에 대해 “학생들의 과도한 수험 준비 부담을 완화하고 학교 교육이 내실화될 수 있도록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기준으로 예년과 같은 출제 기조를 유지하고자 했다”며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수험생이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평가원은 지난 3월 발표한 '6월 모의평가 시행계획'대로 모의평가의 영역·과목별 EBS 수능 교재·강의 연계율을 문항 수를 기준으로 70% 수준으로 맞췄다고 밝혔다. 영역별 연계율은 영어가 73.3%로 가장 높았고 국어가 71.1%, 나머지 과목은 70%로 나타났다.
영어 영역은 작년 수능과 마찬가지로 중심 내용이나 맥락 파악, 세부 내용을 묻는 문항의 경우 EBS 교재의 지문과 주제·소재가 유사한 다른 지문 등을 활용해 출제했다.
한편, 이번 모의평가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학교가 폐쇄됐거나 자가 격리 중인 수험생을 위해 인터넷 기반 시험이 시범 도입됐다.
전날 오후 6시까지 인터넷 기반 시험을 신청한 821명은 매 교시 오프라인 시험이 끝난 후 인터넷으로 시험을 치르게 된다.
평가원은 애초 수도권 지역 수험생만을 대상으로 15일까지 사전 신청을 받기로 했으나 신청이 예상보다 저조해 신청 기간을 연장하고 대상도 전국으로 확대했다.
인터넷 기반 시험을 사전에 신청하지 못한 수험생은 문제지와 가정답이 공개된 후 '온라인 답안 제출 홈페이지'에 19일 오후 9시까지 답안을 제출하면 별도의 성적을 제공한다.
영역·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영역별 응시자 수가 표기된 성적 통지표는 다음 달 9일까지 수험생에게 통보된다.
인터넷 시험에 응시하거나 온라인 답안 제출 서비스를 이용한 수험생도 성적표를 받지만 일반 응시자 전체 성적에는 반영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