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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아, 중학생 성희롱 논란에 사과…정부 유튜브도 사과 방송

'선 넘는' 캐릭터라 해도 미성년자 상대로는 부적절한 언행...해당 영상은 비공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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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성민⁄ 2020.07.02 11:16:35

김민아가 대한민국 정부 유튜브 채널의 방송 '왓더빽' 5월 1일자 방송에서 한 중학생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유튜브 화면 캡처)

기상캐스터 출신 방송인 김민아가 2개월 전 유튜브에서 남자 중학생을 상대로 성희롱성 발언을 한 것이 뒤늦게 큰 논란으로 번졌다. 이에 김민아는 물론, 해당 영상을 게재한 정부 유튜브 채널도 서둘러 사과 입장으 밝혔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 5월 1일 정부가 운영하는 유튜브 ‘왓더빽 시즌2’에 출연한 김민아의 발언이 재조명되며 논란이 불거졌다. 김민아가 남자 중학생과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것.

김민아는 코로나19로 온라인 수업을 듣고 있던 A군과 인터뷰를 하던 중 “엄청 에너지가 많을 시기인데 그 에너지는 어디에 푸느냐”고 물었다. A군이 말없이 웃기만 하자 김민아는 웃으며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느냐”라고 물었다. 이어 김민아는 “집에 있어 좋은 점도 있냐”고 물었고, A군이 “엄마가 집에 잘 안 있어서 좋다”고 답하자 “그럼 혼자 있을 때 무얼 하느냐”고 재차 짖궂은 질문을 했다.

누리꾼들은 김민아가 성희롱 뉘앙스가 있는 짓궂은 질문을 던지는 것이 평소 그의 ‘선 넘는’ 캐릭터에 맞을 수는 있지만, 이 경우 상대가 미성년자라는 점에서 경솔하고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발생하자 김민아는 1일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시민분들과 영상통화 하는 과정에서 학생 출연자와 촬영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저의 무리한 언행이 발생했다. 개인적인 영역을 방송이라는 이름으로 끌고 들어와 희화화시키려 한 잘못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다. 부끄러운 행동이었고 다시는 반복하지 않겠다”고 사과했다.

이어 “촬영 당일 학생의 어머님과도 영상통화를 진행해 인사드렸었는데, 개인적인 연락처는 없어 조금 전 제작진을 통해 직접 사과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어머님을 비롯한 가족분들과 당사자 학생에게도 반드시 제대로 사죄드리겠다”라며 “저로 잘못된 일, 제가 책임지고 상처받은 분들께 모두 직접 사죄드릴 것을 약속한다”라며 “자극적인 것을 좇지 않고 언행에 각별히 조심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문제의 영상을 게재했던 대한민국 정부 공식 유튜브 채널도 1일 사과의 뜻을 밝혔다.

대한민국 정부 공식 유튜브 채널 측은 1일 "학생 출연자와 코너 진행자인 김민아 님께서 나누는 대화 중 일부가 적절하지 못하다는 의견이 있어 해당 부분을 수정해 해당 편의 완성도를 좀 더 높여 재게시하고자 현재 영상을 잠시 비공개로 설정해 놓았다"고 밝혔다.

이어 "채널 시청하시는 국민 여러분들께 불편을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앞으로 유튜브 동영상 제작 시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JTBC 기상캐스터 출신의 김민아는 일부 인기 유튜브 방송에 연이어 출연하면서 거침없는 욕을 포함한 선 넘는 파격 발언과 내숭 없는 유쾌함으로 인기를 모았고, 지난 3월 SM C&C와 계약을 맺고 ‘온앤오프’, ‘이십세기 힛-트쏭’ 등에 출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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