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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환경과 친(親)해지다 … 해양·대기·토양 오염 확산 방지

KB국민은행·하나은행·우리금융, 환경 관련 상품·서비스·캠페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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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680호 옥송이⁄ 2020.07.20 14:03:08

‘해양 쓰레기 청소, 노후 경유차 대신 친환경 차량 권장, 일회용품은 최소화하기’…. 환경단체의 활동보고가 아니다. 이 항목들은 최근 환경문제에 집중하는 금융권의 활동.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내놓는 것은 물론, 캠페인까지 진행하면서 친환경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금융사들이 환경문제에 집중하는 이유는 뭘까?

해양 쓰레기 치워 ‘맑은 바다’ 조성

서식지를 떠났던 동물들이 제자리로 돌아오고 있다. 해양 쓰레기 때문에 사라졌던 올리브 바다거북은 인도 루시쿨야 해변으로 귀환했고, 플랑크톤이 회귀한 멕시코 아카풀코 해안은 푸른 형광빛으로 물들었다. 모두 코로나로 인해 인간의 발걸음이 봉쇄되면서 벌어진 일이다.

이른바 코로나19의 역설. 인간에게는 치명적인 바이러스지만, 인간의 활동이 줄어들면서 자연에는 치유의 기회가 된다는 것이다. 이에 최근 개선된 대기·해양 등의 자연환경을 보존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KB국민은행은 해양환경에 주목, ‘맑은 바다’ 패키지를 내놨다. 고객들에게 해양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고, 실질적인 금융 혜택을 부여함으로써 친환경 활동 참여를 독려하겠다는 취지다.
 

KB국민은행은 해양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KB맑은바다 금융상품 패키지'를 출시했다. 사진 = 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은 지난 6월 ‘KB맑은바다 금융상품 패키지’ 출시했다. 친환경 캠페인 ‘고객과 함께하는 KB Green Wave’의 일환으로, 지난해 출시한 KB맑은하늘 금융상품에 이어 선보인 친환경 특화상품이다. 패키지는 ‘KB맑은바다적금’과 ‘KB맑은바다 공익신탁’으로 구성되며, 가입을 통해 모인 기부금을 맑은바다 조성에 사용하는 식이다.

KB맑은바다적금은 해양 쓰레기 줄이기 활동에 동의하고, 종이 통장을 발행하지 않는 등 친환경 실천을 하면 우대금리 혜택을 준다. KB국민은행은 고객이 가입한 적금 한 좌당 5000원씩 최대 1억 원의 기부금을 조성해 해양 쓰레기 청소에 사용할 계획이다.

KB맑은바다 공익신탁은 고객이 신탁상품 가입 시 부담하는 보수의 10%를 기부금으로 활용한다. 기부액이 목표치에 도달하면 은행도 동일한 금액을 기부하는 매칭 그랜트 방식으로, 최대 2억 원의 기부금을 조성한다. 기부금은 해양 쓰레기 청소 및 제주도 양식장 정화를 통한 깨끗한 제주바다 만들기 사업에 쓰인다.
 

KB국민은행은 해양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KB맑은바다 금융상품 패키지'를 출시했다. 사진 = KB국민은행 


KB국민은행 허인 은행장은 “KB맑은바다 금융상품은 종이통장 줄이기 캠페인에 이어 고객이 참여할 수 있는 친환경 활동의 일환이다”며 “앞으로도 환경보호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노후 경유차 대신 LPG 차량 권장 “미세먼지 줄이기”

하나은행은 대기 질 개선에 집중한다. 국고 보조사업인 ‘어린이 통학차량의 친환경차 전환 지원 사업’에 참여하는 동시에, 실질적인 금융 혜택으로 노후 차량 폐차를 이끌겠다는 것. 나아가 미세먼지를 줄이고, 어린이들의 안전한 통학을 돕겠다는 구상이다.

환경부와 대한LPG협회가 추진하는 ‘어린이 통학차량의 친환경차 전환 지원 사업’은 2011년 이전에 어린이 통학 차량으로 등록된 노후 경유차를 대상으로 한다. 해당 차량을 폐차하고 LPG 통학차량을 신차로 구매할 경우, 대당 500만 원씩 지원한다. 하나은행은 자동차 금융상품 1Q 오토론을 통해 금융 서비스를 지원한다.
 

하나은행은 대한LPG협회와 친환경 LPG차량 보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 하나은행 


1Q 오토론으로 LPG 통학 차량을 구매할 경우 최저 수준의 금리를 제공한다. 최대 120개월까지 원리금분할상환할 수 있어, 고객의 비용 부담을 줄였다는 것이 사 측의 설명이다.

하나은행 정석화 리테일그룹장은 “코로나19로 많은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금융 혜택을 통해 친환경 LPG 차량을 구매하는 손님의 경제적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자 이번 업무협약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일회용품 줄이기 솔선수범 … 사내부터 ‘다회용기 사용’ 권장

코로나19로 인해 인적은 줄어들었지만, 확실히 늘어난 것도 있다. 바로 일회용품이다. 두문불출이 일상화되면서, 온라인 쇼핑과 배달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배송 포장재와 일회용기 사용이 증가했고, 카페와 식당에서도 일회용 컵과 접시를 사용하는 것이 허용됐다.

우리금융그룹은 사내에서부터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환경보호 캠페인을 펼친다. 오는 8월 31일까지 진행되는 ‘지구는 WOORI가 지킨다 시즌Ⅱ’는 임직원들의 다회용기 사용 일상화를 돕는다.

핵심은 매주 수요일로 정해진 ‘WOORI GREEN-DAY’. 이날은 일회용품 사용이 철저히 제한된다. 본점의 경우 일회용 컵을 반입할 수 없으며, 계열사와 영업점에서는 텀블러와 머그컵 사용이 장려된다. 또 자원 순환사용을 위해 임직원들로부터 중고 장난감을 기부받아 ‘서울시 녹색장난감도서관’에 전달할 계획이다.
 

우리금융그룹은 전 그룹사가 참여하는 환경보호 캠페인 실시한다. 사진 = 우리금융그룹 


지난해 진행된 ‘지구는 WOORI가 지킨다’ 캠페인은 에너지 절약과 비닐 봉투 사용을 줄이기 위한 재래시장 에코백 기부 등의 활동을 했다.

우리금융그룹 손태승 회장은 “코로나19로 더욱 심각해진 일회용 쓰레기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고자 이번 캠페인을 실시한다”며 “그룹사가 참여하는 환경보호 캠페인을 통해 사내 친환경문화를 더욱 확산하고 환경보호를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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