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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죽인 맹견, 사람은 안 물까?…이달 초 미국서 17개월 여아 핏불에 물려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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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성민⁄ 2020.07.30 11:29:56

지난 25일 서울 은평구 불광동에서 A씨가 스피츠종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하던 중 대형견 로트와일러의 습격을 당해 반려견이 죽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 = 연합뉴스TV 화면 캡처)

최근 산책 중이던 소형견 스피츠가 입마개를 하지 않은 맹견 로트와일러의 공격을 당해 물려 죽은 사건으로 사회적 공분이 확산되는 가운데, 이달 초 미국에서는 핏불테리어에게 17개월 된 여아가 물려 죽은 사고가 벌어진 바 있어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지난 6일(현지 시각) 미국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전 1시 30분께 시카고 남서 교외도시 졸리엣의 한 가정집에서 17개월 된 여자 아기가 맹견 핏불테리어에 물려 숨지는 사고가 벌여졌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 당일 이 집에서는 미국 독립기념일 파티가 벌어지고 있었고, 피살된 아기는 손님으로 방문한 친구의 딸이었다.

집주인이자 사고를 낸 핏불의 견주는 손님을 맞기 전 반려견인 핏불 두 마리를 지하실에 데려다 놓았지만, 탈출한 핏불 한 마리가 아기를 재우고 있던 2층에 올라가 아기를 공격했다.

아이는 응급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2시간 만에 사망 판정을 받았고, 부검에서는 아기의 몸 여러 곳에 개에 물린 상처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17개월 여아가 핏불에 물려 사망한 사고를 다룬 CBS 시카고 뉴스 화면. (사진 = 웹페이지 화면 캡처)
맹견 피해자들이 운영하는 웹사이트 '도그바이트'는 로트와일러와 핏불테리어 등을 가장 위험한 견종으로 꼽으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사진 = 웹페이지 화면 캡처)


맹견 피해자들이 운영하는 웹사이트 '도그바이트'(DogBite)에 따르면 미국에서 개에 물려 숨진 피해자 수는 올해 들어서만 최소 27명째다. 이 가운데 13세 이하 어린이가 10명에 달한다.

아울러, 도그바이트가 꼽은 가장 위험한 품종 상위에 핏불과 함께 로트와일러가 포함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청원글에는 로트와일러 견주에 대해 “자신의 개가 살생견임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입마개를 하면 답답하다는 이유로 산책 중간에 입마개를 빼거나 아예 하지 않고 나온다”는 지적과 함께 “만약에 어린아이들이 저 개한테 물리기라도 한다면 정말 끔찍한 사고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담겨 있다.

한편, 로트와일러는 동물보호법상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정한 맹견이다. 외출시 목줄과 입마개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하며 이를 어길시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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