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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weekly Up & Down] 공정위가 밝힌 대기업 부정 사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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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681호 이동근⁄ 2020.08.14 07:33:46

이번 주에는 화물 사업으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낸 대한항공, 기술수출에 실패했던 의약품을 다시 한 번 수출에 성공한 한미약품, ‘굿즈’ 판매로 히트를 친 던킨이 Up에, SPC삼립과 현대중공업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된 사례와 3세 분쟁이 드러난 한국타이어가 Down에 꼽혔다.


Up

 

‘어닝 서프라이즈’ 비결은 화물운송

 

화물 수송 덕에 흑자 전환한 대한항공. 출처 = 대한항공

 

코로나19로 여객이 90% 넘게 감소한 와중에 대한항공이 기대 이상 성과를 냈다. 올해 2분기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1485억 원을 올리며 흑자전환 한 것이다. 증권가의 전망(약 181억 원)을 훌쩍 뛰어넘은 실적이다. 화물 사업을 통해서다. 평소 매출에서 약 20% 안팎을 차지했던 화물 매출은 올해 2분기에 70% 이상을 차지했다. 전 세계적인 노선 축소로 화물단가도 크게 올랐던 점 등이 플러스 요인이 됐다. 여기에 연료비와 인건비를 포함한 영업비용을 크게 줄인 점 등이 도움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번 ‘반품’ 됐던 물질, 다시 팔렸다

 

다국적 제약사로의 신약 기술수출에 성공한 한미약품 사옥. 출처 = 한미약품


한미약품이 지난 2015년 11월 당뇨 동반 비만 치료제 개발을 위해 다국적제약사 얀센에 1조 1000억 원 규모로 기술수출 했다가 지난해 7월 반환된 ‘LAPSGLP/Glucagon 수용체 듀얼 아고니스트’ 물질이 지난 4일, 다국적제약사 MSD(미국 머크)에 기술수출 됐다. 가격도 이전과 비슷한 1조 원 규모에 달한다. 얀센은 앞서 이 약물이 당뇨를 동반한 비만환자에서 혈당조절 수준이 내부기준에 미달한다는 이유로 반환했지만, MSD가 다른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구매한 것이다. 목표는 바뀌었지만, 한미약품 측에서는 다시 한 번 ‘대박’을 노려보게 됐다.
 

사전예약부터 조기매진 된 던킨의 ‘캠핑 폴딩박스’. 출처 = 던킨 홈페이지

여기도 ‘굿즈’ 대박 조짐

 

코로나19로 인해 캠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스타벅스 ‘서머 체어·서머레디백’ 열풍이 사그라들기도 전에 던킨의 캠핑 관련 굿즈(goods, 연예인이나 스포츠, 특정 브랜드 팬을 대상으로 디자인한 상품)가 품절에 이르는 인기 조짐이 보이고 있다. 최근 던킨은 북유럽 아웃도어 브랜드 ‘노르디스크(Nordisk)’와 협업해 ‘캠핑 폴딩박스’를 굿즈로 선보였는데, 연일 품절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 달 27일 ‘해피오더’ 앱을 통해 판매를 시작하자 마자 1시간 반만에 사전 예약 판매가 종료됐을 정도다.

 

 

 


 

Down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조양래 회장. 출처 =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딸이 왜 이러는지 이해 안돼”

 

한국타이어 3세 분쟁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최근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한국타이어 지주회사) 회장에 대한 성년 후견을 신청하며 “건강한 정신 상태에서 자발적 의사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조현범 사장에게 지분 전량을 매각한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조양래 회장이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는 내용의 입장문으로 반박한 것이다. 조양래 회장이 입장문을 통해 “(막내아들인 조현범 사장이) 충분한 검증을 거쳤다”며 조현범 사장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일단 분쟁이 봉합되는 분위기지만, 업계에서는 분쟁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 ‘통행세’? 정말 역할 있었나?


SPC삼립이 원재료를 제빵계열사에 유통하는 과정에서 별다른 역할 없이 ‘통행세’를 물리는 등 부당한 내부거래를 했다는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647억 원의 과징금을 물고, 총수와 전직 대표이사 등이 무더기로 고발당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SPC그룹은 파리크라상, SPL, 비알코리아 등 3개 제빵계열사가 원재료·완제품을 공급받는 과정에 역할이 없는 SPC삼립을 끼워 넣어 평균 9%의 이윤을 남기도록 했다. SPC그룹은 제빵 기술을 가진 SPC삼립이 생산계획 수립과 재고관리, 영업, 물류 등에서 중요한 역할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SPC삼립 본사. 출처 = SPC삼립


대기업 ‘갑질’ 이정도였나

 

현대중공업 조선소. 출처 = 한국조선해양


현대중공업이 부품 단가를 낮추려고 하도급 업체의 핵심기술 자료를 받아 다른 납품업체에 전달했다는 이유로 공정위로부터 9억 7000만 원의 과징금을 물게 됐다.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 2015년 현대중공업은 선박엔진의 필수 부품인 피스톤을 납품하는 A 업체에 기술자료를 달라고 요구한 뒤, 이 자료를 B업체에 넘기고 납품을 받기 시작했다. 납품업체를 이원화한 뒤, 현대중공업은 A 업체에 3개월 동안 납품가를 11% 낮췄다가 거래를 끊었다. 이 사건과 관련, 현대중공업 측 법인과 임직원은 지난해 검찰에 고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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