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5.09.12 15:03:50
롯데건설이 롯데문화재단과 함께 ‘청담 르엘’에 스페인 작가 하이메 아욘과 미디어아트 그룹 사일로랩의 작품을 설치하고, 13일부터 15일까지 진행하는 입주자 사전점검에서 공개한다.
롯데건설은 이번 미술작품을 통해 드러내지 않는 자연스러운 고급스러움을 의미하는 ‘사일런트 럭셔리(Silent Luxury)’ 콘셉트와 안목이 담긴 디테일, 문화를 담은 공간 등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한다고 12일 밝혔다.
먼저, 청담 르엘에 설치하는 작품은 하이메 아욘의 ‘High Love(하이 러브)’다. 하이메 아욘은 예술과 장식, 디자인의 경계를 허문 세계적 아티스트이자 디자이너다.
‘High Love’는 입주민들이 쉽게 접근해 감상하도록 단지의 통경축이자 주요 조경공간인 중앙광장에 자리하고 있다. 작품은 인생에서 마침내 손에 넣을 소중한 가치와 그 과정의 아름다움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특히, 자유를 상징하는 새의 긴 팔이 하늘을 향해 뻗은 모습은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 도달하기 위한 아름다운 노력의 과정과 성취의 기쁨을 상기시킨다. 하이메 아욘도 한국의 아파트 단지로는 청담 르엘에 처음 작품을 선보이는 만큼, 지난 4월 현장을 직접 방문해 작품이 설치될 공간을 살펴보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
청담 르엘에는 사일로랩의 작품인 ‘Stardust(잔별)’도 선보인다. 공학·디자인·미디어아트 분야를 아우르는 사일로랩은 물과 반짝임, 자연의 빛을 담아 감각을 일깨우는 사유의 공간을 만드는 미디어아티스트 그룹이다.
‘Stardust’은 무한한 우주 속에 쏟아지는 별을 모티브로 한 라이팅 인스톨레이션(Lighting Installation) 작품이다. 구조물 사이로 흘러나오는 빛은 밤하늘의 별빛 흐름을 형상화했으며, 물결에 반사된 별빛은 유성의 흔적처럼 끊임없이 변화하며 생동감을 더한다. 이를 통해 삶에서 망각하고 있던 여러 감정과 기억을 상기시키고,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경직된 삶에서의 편안한 휴식과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특히, 작품이 반사되도록 ‘리플렉션 가든(Reflection Garden)’ 내 ‘미러 폰드(mirror pond)’ 위에 작품을 설치함으로써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했다. 아울러 입주민들이 작품을 바라보며 예술과 하나 된 자연과 풍경을 감상하도록 티하우스와 수변 시설도 조성하는 등 주변 조경을 유기적이고 조화롭게 구성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