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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동화약품·녹십자랩셀,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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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동근⁄ 2020.08.20 09:36:17

한국유나이티드제약과 동화약품, GC녹십자랩셀이 최근 코로나19 치료제 관련 성과를 공개했다. 유나이티드제약은 1상, 동화약품은 2상 연구를 진행한다고 밝혔으며, GC녹십자랩셀은 관련 연구 성과를 각각 발표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흡입기 전용 생산 시설. 사진 = 한ㄱ구유나이티드제약


유나이티드제약, ‘항바이러스+면역조절’ 효과 복합제 임상계획 발표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19일 개량신약 흡입제 ‘UI030’의 코로나19 임상시험 계획을 발표했다. UI030은 코로나19의 치료 기전인 항바이러스 작용과 면역조절 작용을 동시에 나타내는 약물이다. 원래 천식을 대상 질환으로 지난 6년간 개발된 약물로 ‘부데소나이드’와 ‘아포르모테롤’의 복합 개량신약이다. 현재 임상 1상 승인 후 임상시험을 목전에 두고 있다. 흡입제형으로 환자가 직접 손쉽게 약물 투여가 가능하고, 전신부작용 위험이 낮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이 약물의 면역 조절 작용은 각종 동물실험을 통해 증명됐다. 최근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생물안전센터 연구팀에서 사람 폐세포(Calu-3 cell)를 대상으로 항바이러스 효능평가 연구를 수행한 결과, ‘시클레소니드’ 대비 5~30배의 항바이러스 활성을 확인했다. 기존 파스퇴르 연구소에서 수행한 항바이러스 시험에서 시클레소니드는 렘데시비르보다 2배 가량 효과가 우수하다고 밝혀진 바 있다.

현재까지 개발된 코로나19 치료제는 항바이러스 또는 면역조절 기능 중 한 가지 작용을 통해 효과를 나타냈다. 초기 치료제는 항바이러스 효과에 집중했고, ‘렘데시비르’가 최초의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그러나 네이쳐지 등 권위있는 학술지에 경증환자와 중증환자의 바이러스 양에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치명률을 높이는 ‘사이토카인 폭풍(과잉 염증 반응)’을 잠재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대두되고, ‘덱사메타손’이 면역조절제로서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 받았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확산 속도가 빠른 코로나19의 특성상 진정을 위해서는 다수가 동시에 약물을 투약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환자가 자가 투약이 가능한 UI030은 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UI030은 항바이러스 및 면역조절의 ‘DUAL ACTION’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UI030의 자체 대량 생산을 위한 자동화 설비를 국산화해서 갖추고 있으며, 향후 국내 및 필리핀에서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동화약품, 코로나19 치료 신약 동물 임상 결과 발표

동화약품은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코로나19 치료제 DW2008S에 대한 2상 임상시험을 신청했다. 이 약물은 충북대학교에서 수행한 ‘페럿(유럽긴털족제비 품종의 하나)’ 대상 동물효능시험 결과 항바이러스 효능이 확인된 바 있다. 천식치료제로 개발 중인 신약으로, 이미 임상 1상을 완료하고 임상 2상 IND 승인을 받은 바 있다.

동물효능시험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감염시킨 페럿의 비강 세척액 내 바이러스 역가를 세포배양법으로 측정했으며, DW2008S 투약군은 감염 대조군에 비해 감염 초기인 2일 째부터 유의미한 바이러스 억제 효능이 관찰됐고, 시험기간 동안 지속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동화약품 이마세 연구소장은 “동물효능시험 결과가 나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이미 예상한대로 DW2008S에서 항바이러스 효능이 긍정적으로 나타났다”라며, “앞으로도 신약개발을 통해 전 세계의 코로나 사태 종식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동화약품은 페럿에 이어,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주관하는 영장류(원숭이)를 대상으로 하는 약동력학연구 및 효능시험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부과제의 지원을 받아 진행 중이다. 또, 2020년 4차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신규과제에 선정, DW2008S와는 다른 신규 물질 기반으로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GC녹십자랩셀 “코로나19에 NK세포 치료효과 있다”

GC녹십자랩셀은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과 공동으로 진행한 실험실(In-vitro) 연구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세포가 자사 NK세포치료제에 의해 사멸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NK세포를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와 감염되지 않은 세포에 반응시켜 효능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NK세포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에서 대조군 대비 7~8배 이상 활성화 되고, 면역력 평가의 중요 지표 중의 하나인 ‘IFN-g’의 분비량도 대조군 대비 약 1.5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NK세포가 직간접적으로 코로나19 감염 세포의 사멸화를 유도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NK세포는 암세포와 바이러스 등 체내 비정상세포 제거에 일차적으로 관여하는 선천면역세포다. 타가이식이 가능하며 부작용이 적어 차세대 세포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GC녹십자랩셀은 NK세포의 대량 생산 및 동결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황유경 GC녹십자랩셀 세포치료연구소장은 “이번 연구로 NK세포의 항암 작용과 함께 항바이러스 효능까지 다중 효과가 검증됐다고 볼 수 있다”며 “향후 진행될 후속 연구를 통해 전임상 단계의 유의미한 데이터를 축적하여 글로벌 임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C녹십자랩셀은 미국 바이오텍 KLEO Pharmaceuticals와 함께 항체유도물질인 ‘ARM’을 활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을 억제하고, 코로나19에 감염된 세포를 NK세포로 제거해 억제와 치료를 병행하는 복합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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