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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가 뜬다 ②] NH투자증권, ESG에 적극 … 인덱스 개발하고 리포트 내놓고

국내 주식형 ESG 펀드 ‘눈길’ … “모집 금액 870억 원으로 경쟁력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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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689호 이될순⁄ 2020.11.17 09:32:07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공약에도 나오지만 앞으로 ESG(Environment‧환경, Social‧사회, Governance‧지배구조)가 세계 경제의 메가트렌드가 될 전망이다. 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인식과 실천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보장한다며 ESG에서 투자 기회를 찾으려는 기업과 금융기관들이 증가해서다. ESG 투자란 기업의 돈벌이뿐만 아니라 환경보호, 사회적 책임, 적정한 지배구조 등의 비재무적인 요소를 고려하면서 실행하는 투자를 말한다.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ESG 투자 규모가 2012년 13조 3000달러에서 2018년 30조 6830억 달러로 3배가량 증가했다. 이에 발맞춰 국내 금융 시장에서도 ESG 상품을 적극적으로 출시하는 추세다. 주간 문화경제는 증권사별 ESG 투자 상황을 소개하고 수익률 등을 분석해본다. 두 번째는 NH투자증권이다.

 

NH투자증권은 중장기 가치를 마련하기 위한 투자 포인트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NH투자증권

 

[ESG가 뜬다 ①] 미래에셋대우 “사회적책임 투자로 수익 올리고 약자 돕고”

 

증권사 ESG 투자 확대 이유는? “수익률과 연관”

증권사들이 ESG 투자를 확대하는 이유에는 투자 수익률이 개선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ESG 펀드 제공 운용사는 2010년 초 59개에서 165개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딜로이트는 ESG 운용자산 규모가 2025년까지 연평균 16%씩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메리츠증권 강봉주 연구원은 “ESG 투자의 대표적인 벤치마크 지수라 할 수 있는 MSCI ESG Focus 지수(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사가 발표하는 세계 ESG 주가 지수)의 성과는 Non-ESG 지수(ESG를 반영하지 않은 지수)보다 장기적으로 우수했다”며 “코로나 국면에서도 양호한 성과를 기록하는 등 긍정적인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한국은 ESG 투자의 직전 단계라고 할 수 있는 스튜어드십 코드 확대와 SRI(사회 책임 투자) 투자를 꾸준히 확대해 왔다. 2021년부터는 국민연금을 중심으로 연기금이 ESG 투자에 대한 벤치마크 지수를 개발하고 본격적으로 위탁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대형 상장사들도 ESG 평가에 필요한 공시 활동을 강화할 전망이다.

강 연구원은 “국내 운용사는 ESG 펀드 출시 확대, 증권사는 ESG 관련 리서치 확대를 통해 ESG 투자 생태계 형성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전망했다.

30개 기업의 ESG 역량을 분석한 리포트 출시

이처럼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가 주요 투자 포인트로 떠오르면서 NH투자증권은 중장기 가치를 마련하기 위한 투자 포인트를 준비하고 있다.

우선, 국내 증권사 최초로 기업의 ESG 역량을 분석한 ‘ESG 리포트’를 내놓았다. 사회책임투자 시대에는 자산 운용에서 재무적 요인뿐만 아니라 비재무적 요인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NH투자증권이 올해 7월에 발행한 ESG 리포트 1면. 사진=NH투자증권 리포트 캡처


삼성전자, 현대차, SK, LG화학 등 업종을 대표하는 30개 기업의 ESG 역량을 분석한 리포트를 2회에 걸쳐 국문과 영문으로 동시 발간했다.

최근에는 채권과 퀀트(QUANT, 숫자에 기반해 투자 결정을 내리는 방식)를 포함한 ESG 이슈 자료도 발간하고 있다. 또 매일 제공하는 기업 분석 리포트에 ESG 인덱스‧이벤트 지표를 추가하는 등 기업의 ESG 분석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증권사에 사회 책임 투자 열풍이 불면서 운용사와 기업들이 ESG에 관심이 많은 만큼 관련 보고서나 조직을 적극적으로 육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SG 인덱스 개발 사업에도 뛰어든 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ESG 인덱스 개발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지난해 9월 ESG 지수의 개발과 산출, 세일즈를 위해 증권사 최초로 인덱스 사업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했다. ESG 지수 개발을 통해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비재무적 요소를 경영 활동에 반영하는 국내 회사들을 평가하고 추적하는 체계를 선제적으로 마련하겠다는 목표에서다.

인덱스 사업 TFT는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서 15년 이상 패시브 전략‧파생상품 분야를 분석해온 최창규 연구원이 팀장을 맡고 있다. 지난 6월엔 인덱스 사업 TFT를 리서치센터 산하 정식 조직으로 편제하기도 했다.

인덱스 사업팀은 현재까지 iSelect K-리츠 PR 지수, iSelect K-리츠 TR 지수, iSelect K-강소기업 지수를 출시했다. iSelect는 NH투자증권의 인덱스 대표 명칭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그간 지수는 거래소와 에프앤가이드와 같이 공인된 사업자만 만들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거래소가 민간에도 오픈하기로 검토하면서 지수 개발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국내 인덱스 시장은 한국거래소와 에프앤(FN)가이드가 사업을 과점하고 있다. 해외의 경우 인덱스 사업자들이 다양한 지수 개발에 나설 수 있지만, 우리나라는 지수 개발을 사실상 거래소가 독점하는 구조다.

하지만 최근 거래소가 시세 정보의 접근성 제고 및 공공재 관련 조사 분석을 위한 연구 용역을 발주하는 등 시세 정보 사업 관련 종합 대응 방안을 마련하면서 민간기업도 파생지수 개발에 나설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ESG 공모 펀드 출시, 환경 투자에 중점

올 9월엔 NH아문디자산운용이 환경 투자에 주점을 두고 지속가능한 성장성이 기대되는 기업에 투자하는 국내 주식형 ESG 상품인 NH-Amundi 100년 기업 그린 코리아 펀드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탄소 배출 규제 강화로 향후 시장 성장 가속화가 기대되는 전기차 산업, 사회적 관점에서 중장기 성장성이 높은 헬스케어 산업 등에 투자된다. 또 한국판 뉴딜 정책의 수혜가 예상되는 5G(5세대 이동통신), 2차전지, 수소·전기차, 풍력 관련 기업 등도 투자 대상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이 출시한 환경에 중점을 두고 지속가능한 성장성이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 (사진=NH아문디자산운용 홈페이지 화면 캡처)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출시부터 현재까지, 모집 금액은 870억 원 정도가 된다. 비슷한 시기에 나온 다른 ESG 펀드보다 많이 팔린 수치”라며 “또 일반 공모 펀드 시장에서도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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