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브랜드 지음 / 유엑스리뷰 펴냄 / 380쪽 / 2만 5000원
1974년 영국 런던에 설립된 브랜드 컨설팅 그룹인 인터브랜드가 자신들이 수립한 ‘7가지 브랜딩 원칙’의 일본 현지 적용 사례를 보여준다. 인터브랜드는 10개의 브랜드 사례를 통해 비즈니스 성장의 실천 노하우를 제공한다.
각 장에서 다루는 기업 사례는 배경/과제, 전략/실행, 성과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브랜드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수록해 내부자 입장에서 바라본 브랜딩 경험을 알려준다. 새로운 브랜드를 창조해야 하는 창업가부터 기존의 브랜드를 더욱 잘 관리해야 하는 경영자와 기획자 등에 좋은 가이드가 되는 책이다.
책이 전하는 10가지 이야기는 인터브랜드가 주최한 ‘재팬 브랜딩 어워즈’에서 수상한 브랜딩 사례들이다. 일본과 한국은 다른 점도 많지만 여러 경제적 환경에서 유사한 점이 가장 많은 두 나라이기도 하다. 각 사례에서 왜 브랜딩이 필요했는지, 과제가 무엇이었는지, 브랜딩 전에 사내에서 어떤 대화가 오고 가며 합의에 이르렀는지 등을 전해준다.
사례는, 전 세계적인 사내 내재화 활동으로 글로벌 성장을 이끈 산토리 홀딩스, 명확한 브랜드 콘셉트를 설정하여 일본의 식문화를 세계적으로 보급한 잇푸도, 서로 다른 문화의 회사들을 하나로 묶어 성장을 이끈 반다이 남코 엔터테인먼트, 본사 주도의 글로벌 브랜딩으로 브랜드 가치를 크게 향상시킨 야마하 모터 등이다.
제품은 공장에서 만들어지지만, 브랜드는 고객의 머릿속에서만 만들어지고 변화한다. 고객의 머릿속에 브랜드의 차별적인 모습을 각인시키기 위해서는 브랜드의 가치와 이를 담아 낸 활동을 조직의 전 구성원이 먼저 공유해야 강력한 브랜드 구축으로 이어진다. 이 원칙들에 따라 브랜딩을 실천하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게 이 책의 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