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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ETF 경쟁 ②] 3사가 내놓은 미래차 투자 상품 중 최고는 어디?

수익률, 삼성자산운용 6.35% > 미래에셋자산 4.17% > 한국투자신탁운용 3.41%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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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02호 이될순⁄ 2021.06.22 09:47:04

개인 투자자의 직접투자 증가로 ETF(상장지수펀드) 인기가 치솟고 있다. 거래소를 통해 손쉽게 사고 팔 수 있고 수수료도 저렴해 투자자들의 수요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동안 국내 증시에서는 패시브 ETF가 주류였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투자시장에서 액티브 ETF가 150%에 이르는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우수한 성과가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국내 운용사들은 속속 액티브 ETF를 출시하고 있다. 시리즈 두 번째는 미래차에 주목한 한국투자신탁운용,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3사의 액티브 ETF를 분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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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ETF 경쟁 ① 한국투자신탁운용 vs 삼성자산운용] 열흘만에 플러스 수익 … 실력대결 승자는?

운용사 세 곳이 주목한 테마는 ‘미래차’

액티브 ETF를 출시한 네 곳의 운용사 중 세 곳이 미래차에 주목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네비게이터 친환경 자동차밸류체인액티브’,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타이거 퓨처모빌리티 액티브’, 삼성자산운용은 ‘코덱스 K-미래차액티브’를 통해 각각 전기차와 수소차 등에 투자한다.

삼성자산운용의 코덱스 K-미래차액티브 ETF는 자율주행, 친환경 부품 등을 융합한 스마트 모빌리티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Fn가이드의 K-미래차 지수를 기초지수로 한다. 이 지수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상장 종목 중에서 기초 필터링을 통과한 종목들로 종목군(유니버스)을 구성한다. 미래차 키워드 기반 머신러닝으로 미래차 관련성이 높은 종목을 선정해 구성한 지수다.

삼성자산운용은 9일 현재 기아(8.80%), 현대차(8.69%), SK이노베이션(5.29%), 현대모비스(4.68%), 에스엘(3.85%) 등의 순으로 종목을 담았다.

 

삼성자산운용은 9일 현재 기아(8.80%), 현대차(8.69%), SK이노베이션(5.29%), 현대모비스(4.68%), 에스엘(3.85%) 등의 순으로 종목을 담았다. 출처=한국거래소, 정리=이될순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타이거 퓨처모빌리티 액티브 ETF는 퓨처모빌리티 관련 메가트렌드를 분류하고 세부 섹터별 종목군을 구성해 현재 시장을 주도 하는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룰 구성한다. 퓨처모빌리티란 IT, AI, 에너지, 통신, 인터넷, 유틸리티, 기계 인프라, 우주항공 등의 복합기술이 융합된 이동 수단을 의미한다.

이 상품은 Fn가이드 퓨처모빌리티 지수가 비교지수로 ‘2차전지’ 관련 기업으로 구성된 와이즈 2차전지 테마 지수와 ‘수소차’ 관련 기업으로 구성된 에프엔가이드 수소퓨처모빌리티 지수를 혼합해 산출한다. ETF는 지수를 반영해 70종목으로 유니버스를 구성하며 이 중 30개 내외 기업에 집중 투자해 초과성과를 추구한다.

산업 분야별 투자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전기·수소차 61%, 전장부품 23%, 통신·우주항공 10%, 자율주행 3%, 공유경제 3%로 구성된다. 코스피 기업이 84%, 코스닥 기업이 16%를 차지하는 만큼, 대형주(76%)가 대부분이다.

 

미래에셋은 현대차, 만도, 현대위아 종목 등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출처=한국거래소, 정리=이될순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네비게이터 친환경 자동차밸류체인액티브 ETF는 원료·소재, 부품 제조, 에너지 운송·저장·충전, 완성차 생산 등 전기차와 수소차의 제반 과정(밸류체인)에 속한 기업 가운데 중장기 성장성이 높은 종목에 투자한다.

추종하는 지수는 Fn앤가이드가 산출한 ‘Fn가이드 친환경자동차밸류체인지수’를 비교지수로 한다. 이 지수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 종목 중에서 친환경 자동차 밸류체인 기술과 관련성이 높고 재무상태가 건전한 50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9일 기준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 시스템에 나온 투자종목이 기아(9.89%), 현대차(9.54%), 삼성SDI(7.25%), 현대모비스(7.16%)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ETF를 기아(9.89%), 현대차(9.54%), 삼성SDI(7.25%), 현대모비스(7.16%) 등으로 구성했다. 출처=한국거래소, 정리=이될순 기자 

한국투신운용은 “액티브 ETF 특성상 비교지수 성과를 초과하는 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해서 실적이 개선되거나 투자 상승 동력이 있는 종목에 투자 비중을 확대할 것”이라며 “산업분석과 기업탐방을 통해 발굴한 신규 종목에도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말 상장한 8개 ETF 중 수익률 1·2·3위가 미래차 관련

삼성자산운용의 코덱스 K-미래차액티브 ETF는 9일 하루에만 거래대금이 56억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기준 K-미래차액티브 ETF의 수익률은 6.35%로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3.43%)보다 2.92%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이는 지난달 상장한 8개 ETF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높은 수치다.

수익률이 상승한 이유에 대해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가 개선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자동차와 전장 관련 부품주가 반등한 데 따른 것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자산운용의 K-미래차액티브 ETF는 부품주 관련 비중이 높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타이거 퓨처모빌리티액티브(4.17%)와 한국투신운용의 네비게이터 친환경자동차밸류체인액티브(3.41%) ETF가 뒤를 이어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경력 20년부터 애널리스트경력 10년까지, 투자 베테랑만 모였다

삼성자산운용의 임태혁 ETF 운용팀장은 K-미래차액티브 상품을 빨라진 산업과 시장 트렌드를 반영해 액티브하게 운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선 기사에서 밝혔듯 ([액티브 ETF 경쟁 ① 한국투자신탁운용 vs 삼성자산운용] 열흘만에 플러스 수익 … 실력대결 승자는?) 임 팀장은 12년 5개월의 경력의 베테랑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구용덕 전무를 비롯해 김정수 팀장, 홍솔 매니저, 정의현 선임매니저를 운용역으로 대거 투입했다. 구 전무는 공모 주식형 펀드 운용을 총괄해온 인물이다. 운용 경력만 20년 9개월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구 전무는 오랜 기간 주식을 운용한 경험뿐만 아니라 현재 리서치 본부 총괄이기 때문에 성장성이 큰 종목을 발굴하는 데 역량이 있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운용역인 남경문 주식운용본부 리서치팀장은 자동차 담당 애널리스트 경력 10년을 포함해 총 15년 넘게 자동차 사업을 조사하고 연구한 경력이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남경문 팀장이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미래차 섹터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기자간담회 캡처


제도 변화로 액티브 ETF 출시

그동안 한국에선 한국의 경우 채권을 중심으로 액티브 ETF 시장이 형성돼 왔다. 작년 7월까지만해도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의 시행세칙 때문에 액티브 ETF는 채권형에 한해서만 상장이 허용됐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한국거래소는 공모펀드 투자기회 확대와 다양한 투자수요 충족을 위해 상장규정 시행규칙을 삭제했고, 이에 따라 운용사들은 주식형 액티브 ETF 상품을 내놓을 수 있게 됐다. 다만, 30% 비중에 대해서만 액티브 성격의 투자가 이뤄지도록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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