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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RE:CREATE’展, “지속가능한 럭셔리” 풀어내다

석유시대 유물공간에서 전기차와 업사이클링의 어울림을 작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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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02호 윤지원⁄ 2021.06.21 09:27:14

제네시스 브랜드의 '리:크리에이트' 전시장에 강영민 작가의 의자 두 점이 전시되어 있다. (사진 = 윤지원 기자)

제네시스가 예술 전시를 통해 에너지 전환 시대에 지속가능한 럭셔리 브랜드의 비전을 전한다. 제네시스는 6월 12일부터 30일까지 서울 마포구 상암동 ‘문화비축기지’에서 ‘리:크리에이트’(RE:CREATE)라는 제목의 특별 전시를 개최한다. 비 개어 화창했던 16일 오후, 문화경제가 전시장을 다녀왔다.

전시의 주제는 ‘공간·자원·생산, 세 가지 가치의 전환’이며, 아티스트 강영민 작가의 작품을 통해 제네시스 브랜드가 에너지 전환 시대에 추구하는 새로운 럭셔리의 가치와 지속가능성에 대한 담론을 담고자 했다. 그리고 이번 전시는 제네시스가 지난 5월 19일 상하이국제모터쇼에서 최초 공개한 브랜드 첫 전기차인 G80 전동화 모델을 국내 일반 관람객에게 처음으로 공개하는 현장이기도 했다.

이번 전시는 국내 최초, 국내 유일의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첫 전동화 모델 출시를 앞두고 여는 전시라는 점이 주목된다. 대중 앞에 처음 모습을 보이는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은 전시 장소인 문화비축기지, 그리고 전시 참여 아티스트인 강영민 작가와 어떤 관계가 있는가?
 

서울 마포구 상암동 문화비축기지 T6의 모습. (사진 = 윤지원 기자)


공간의 가치 전환 : 왜 문화비축기지인가?

문화비축기지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서쪽으로 도로를 건너면 나온다. 서남쪽 한강 방향으로는 평화의 공원, 하늘공원, 월드컵공원, 노을공원, 난지천공원 등 녹지가 대규모로 조성되어 있고, 동북쪽에는 디지털미디어시티(DMC)가 조성되어 상업지구, 업무지구와 주요 언론 및 방송사 등 국내 미디어 산업의 핵심 시설들이 들어서 있다.

대한민국 산업화의 역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동네다. 1978년부터 서울의 폐기물 매립지로 쓰인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은 불과 15년 만에 수용 한계량에 도달해 1993년 폐쇄됐다. 심각한 환경 문제에 대한 뒤늦은 깨달음이 폐쇄된 쓰레기 매립장 일대를 생태공원으로 조성하게 했다.

1990년대 후반에는 이 동네를 포함,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울 서북부의 균형 발전 계획이 수립되고, 시행됐다. 도심에 밀집된 인구를 분산시키기 위한 택지지구가 지정되고, 지하철 6호선이 깔렸으며, 상암동 일대를 부도심으로 육성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월드컵경기장과 DMC가 들어선 이후 비약적인 발전을 보였다.

DMC와 월드컵경기장, 대규모 공원들 사이에 나지막이 매봉산이 솟아있고, 매봉산에 둘러싸인 모양으로 문화비축기지가 있다. 문화비축기지는 본래 ‘마포 석유비축기지’였다. 마포 석유비축기지는 1973~1974년 제1차 석유파동으로 불거진 에너지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추진됐다. 1976~1978년 사이 매봉산에 에워싸인 부지에 조성된 마포 석유비축기지는 5기의 거대한 석유 탱크와 그 부대시설로 구성되며, 민간인의 출입이 철저히 통제된 1급 보안시설이었다.
 

문화비축기지 내 잔디밭에 게시된 '리:크리에이트'전 포스터들. (사진 = 윤지원 기자)


5기의 탱크는 가솔린, 디젤, 벙커시유 등등 서로 다른 유종을 저장하는 용도이며, 서울 시민 전체가 에너지 위기 상황이 닥쳐도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인 6907만 리터의 석유를 보관했다.

마포 석유비축기지는 2000년 폐쇄됐다. 상암동 일대가 개발되고, 2002년 FIFA 월드컵 유치에 따라 경기장 부지가 매봉산 옆으로 결정되자 안전성이 문제가 됐기 때문이다. 석유가 모조리 비워지고, 텅 빈 대형 탱크들만 덩그러니 남았다. 그리고 10년 넘게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한 채 유휴지로 남겨졌다.

2013년이 되어서야 서울시는 방치된 석유비축기지 공간을 활용할 방안을 모색했고, 시민 아이디어 공모를 진행했다. 그 결과, 산업화 시대의 유적과도 같던 곳이 시민을 위한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산업화-환경-문화-역사가 모두 담긴 곳

5기의 탱크는 외관의 원형을 최대한 살려 문화 시설, 이야기관 같은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탱크1(T1)은 철판을 해체하고 남은 콘크리트 옹벽에 유리 파빌리온을 덧붙여 애플의 뉴욕 플래그십 매장 같은 유리 돔으로 변신했다. T2 역시 철재를 제거하고 상부는 야외무대, 하부는 지하 공연장으로 조성했다. T3는 아무런 리모델링 없이 원형 그대로 보존했다. 송유관과 내부 기둥은 물론 옹벽과 이끼까지 41년의 역사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T4는 내, 외부를 최대한 원형 그대로 유지하고, 모던한 건물과 연결해 복합 문화공간으로 사용한다. T5는 탱크 안팎과 옹벽, 암반, 절개지 등을 모두 경험할 수 있게 했으며, 석유비축기지가 문화비축기지로 거듭난 역사를 기록하고, 전시하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리고 T1, T2에서 해체한 철판들을 재활용해 거대한 T6를 새로 건설했다. 문화비축기지에서 가장 크고 눈에 띄는 이 원형 탱크는 강의실, 회의실, 카페테리아 등이 들어선 커뮤니티센터다.
 

제네시스 '리:크리에이트'전이 열리는 문화비축기지 T4 진입로에 제네시스가 설치한 가림막. 관람객들이 전시 관람을 위해 T4로 향하고 있다. (사진 = 윤지원 기자)
문화비축기지 T4 전시장 입구의 모습. 왼쪽의 모던한 건물과 가운데 41년 묵은 T4의 외관, 오른쪽 매봉산의 수풀이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사진 = 윤지원 기자)


이번 전시는 제네시스가 브랜드의 첫 친환경차 출시를 앞두고 기획한 것이다. 100여 년 동안 화석연료에 전적으로 의존했던 자동차 산업은 지구 환경에 관한 현대 인류의 문제의식과 기술 발달에 의해 전기차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 또한 ‘고성능 가솔린 엔진’ 등 전통적인 고급차의 기준에 가까웠으나, 지속가능성을 고민하면서 친환경 모빌리티의 비중을 높이는 것으로 옮겨갔다.

‘화석연료 시대’를 대표하던 시설에서 문화예술과 환경에 관한 소통의 장으로 변모한 문화비축기지야말로 제네시스 브랜드의 달라진 방향성을 대변하는 공간인 셈이다.

자원의 가치 전환: 예술과 산업의 업사이클링

6개의 탱크 중 리:크리에이션이 열리는 곳은 T4다. T4는 내부에 본래 석유탱크에 있던 21개의 철근 기둥이 그대로 남아있고, 영상 및 음향 설비를 갖춰 미디어 전시 같은 다목적 전시가 가능하다.

매봉산 산책로와 연결된 언덕길을 따라 T4로 향한다. 제네시스는 T4 진입로에 검고 모던한 디자인의 가벽을 세워 여기서부터 전시 관람 동선을 만들었다. 산업화 시대의 흔적이 그대로 드러나는 탱크의 외관을 보며 입구로 다가가는데, 왼쪽엔 모던한 건물 기둥과 제네시스의 검은 가벽이, 오른쪽엔 매봉산 절벽과 들풀과 이름 모를 꽃들이 만발하다. 전시장 밖에서부터 인공과 자연, 과거와 현재 등 상반된 이미지들이 공존하는 진기한 풍경이 펼쳐진다.

입구에서 체온 측정과 QR코드 등록을 하고, 간단하게 안내를 받은 뒤 전시장 안으로 입장했다. 바깥 날씨가 너무 좋아서 전시장 안은 상대적으로 더 어두워 보였다.
 

'리:크리에이트'전 전시장 내부의 모습. (사진 = 윤지원 기자)


T4의 원형 탱크 내부는 별도의 가림막이나 가벽 없이 사방이 다 보이는 구조로 전시가 배치되어 있었다. 입구와 출구만 정해졌을 뿐, 관람 동선은 자유로웠다. 중앙부에는 정중앙의 기둥에 매달아 놓은 높은 설치 작품이 있고, 이것을 중심으로 강영민 작가의 작품인 다수의 의자와 테이블이 자연스럽고 불규칙한 배치로 전시되어 있었다.

탱크 벽면 쪽으로는 서로 다른 주제의 전시 코너가 마련되어 있었다. 세 개의 대형 가벽이 충분한 간격을 두고 서 있고, 각 가벽에 설치된 대형 화면과 그 앞 테이블에 주제별 이미지나 영상, 관련 전시물 등이 놓여 있었다.

입구와 가까운 벽은 ‘업사이클링 밸류’(Upcycling Value)라는 주제로 강 작가의 테이블과 강 작가의 꽃병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벽에 설치된 대형 화면에는 강 작가의 작품을 클로즈업한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버려지는 폐기물을 소재로 삼아 예술로 승화시킨 강 작가의 작품 세계를 통해 업사이클링이라는 선순환의 가치를 생각해보게 만드는 코너다.

가운데 코너는 G80 전동화 모델의 대형 이미지 앞에 다양한 폐기물과 이를 재활용한 자동차 소재의 샘플을 전시해 두었다. 코너의 제목은 ‘제네시스 퍼스펙티브’(Genesis Perspetive). 제네시스가 실제로 G80 전동화 모델에 이들 업사이클링 소재들을 적극적으로 적용했으며, 이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코너를 통해 새로운 미래를 바라보는 제네시스의 관점을 전하고자 한다.

출구에 가까운 세 번째 코너는 ‘리:크리에이트 라이프’라는 제목으로, 반복 상영되는 영상을 관람하는 코너다. 영상은 이번 전시에 함께한 강영민 작가가 생각하는 지속 가능한 미래와 그의 작업에 관한 인터뷰를 주로 다루고 있었다. 객석 역할을 하는 의자들은 모두 강 작가의 작품이다.

그러고보니 이 코너에 배치된 의자 외에도 전시장 전체에 놓인 강 작가의 ‘가구 작품'들은 모두 관람객들이 자유롭게 앉아서 체험할 수 있게 했다. 폐기물이 업사이클링을 거쳐 단지 바라보기만 하는 예술품이 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일상생활에서도 실제로 유용한 가치를 얻는 것. 그것이 리:크리에이트 라이프인가? 라고 의자에 잠시 앉아 생각했다.
 

강영민 작가의 인터뷰 영상(오른쪽 위)과 '리:크리에이션'전에 전시된 'AFF 2020' 컬렉션 및 꽃병 오브제 작품들, (사진 = 윤지원 기자)


생산의 가치 전환 : 왜 강영민인가?

강영민 작가는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젊은 작가로, ‘이즈잇’(1s1t) 팀이라는 3인 창작 집단의 주축 멤버다. 그는 2016년 건국대 산업디자인과를 졸업하고, 가구 디자이너로 먼저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전형적인 가구의 소재나 형태가 아닌 일상의 다양한 것들로부터 영감을 얻어 디자인하고, 제작한 가구들로 명성을 얻었다.

그의 작업은 예술이나 산업으로 단순히 분류할 수 없다. 제네시스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그는 이런 식의 이분법적인 사고에 매몰되기보다 고정관념을 깨고 만물로부터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것에 가치를 둔다.

그는 집에서 쓰던 스툴을 보자기에 싸놓은 것을 보고, 보자기에 감춰져 있어도 그것이 스툴임을 알아챈 경험을 바탕으로 ‘커버드 스툴’이라는 작품을 만들었다. 또, 얼마 후에는 한 인부가 한 덩어리로 묶은 폐파이프 더미를 세로로 놓고 그 위에 걸터앉아 쉬는 모습을 보고 폐파이프도 의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여기서 영감을 얻어 ‘1.3’ 컬렉션을 만들었다.

이러한 작업들을 통해 그는 밀라노의 가구박람회나 파리의 갤러리에 초청되며 해외에 자신을 알리게 됐고, 최근에는 스포츠 브랜드인 리복 본사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또한, 유명 패션디자이너인 알렉산더 왕, 할리우드 배우 윌 스미스의 아들이자 배우/뮤지션/인플루언서인 제이든 스미스 같은 세계적 셀럽들로부터 작품 의뢰나 협업 요청을 받기도 했다.
 

전시장 출구쪽에 전시된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과 제네시스 디자인이 적용된 홈 충전기 모형. 차량 주변에도 강영민 작가의 AFF 스툴과 벤치, 오브제들이 놓여 있는데, 스툴과 벤치에는 관람객이 자유롭게 앉을 수 있다. (사진 = 윤지원 기자)


이번 ‘리:크리에이트’ 전에 전시된 작품들은 그의 최신 컬렉션인 ‘AFF 2020’ 컬렉션이다. AFF는 ‘Art From Factory’의 약자로, 공장에서 나온 재료로 만든 예술이라는 의미다.

AFF는 강 작가가 협업 요청을 받고 방문한 한 공장에서 영감을 얻어 시작된 프로젝트다. 버스 손잡이나 계단 난간 등 쇠파이프에 플라스틱을 코팅하는 공장이었다. 이곳에서 제품을 만들고 남아 폐기되는 폐플라스틱을 보고 이를 활용한 가구나 오브제를 만들게 된 것이다.

이즈잇의 홈페이지 설명에 따르면 이렇게 폐기되는 폐플라스틱이 1년에 50톤씩이라고 한다. 버려지는 소재가 강 작가의 새로운 관점을 통해 아름답고도 실용적인 의자로 변신하게 됐다. 이런 점에서, 제네시스가 강 작가의 작품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짐작할 수 있다.

제네시스는 오늘날 지속가능성을 고민하는 다른 여러 글로벌 브랜드들과 마찬가지로 환경을 대하는 기업의 새로운 관점을 고민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단지 화석연료 파워 트레인을 줄이고 전동화 모델을 늘이는 데 그치지 않고,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폐기물의 일부를 업사이클링하는 기술을 통해 제네시스 차량의 재료로 재활용한다는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았다.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내장재 등에 적용된 폐기물 업사이클링 소재들. (사진 = 윤지원 기자)


오감으로 브랜드 비전 체험하는 전시

실제로 제네시스는 이번 G80 전동화 모델의 실내에 이러한 재활용 소재들을 적극적으로 적용했다. 폐 PET병은 헤드라이닝과 러기지 커버링으로, 재활용 나일론은 플로어 및 트렁크 커버링으로, 폐목재 조각을 재활용한 소재는 리얼우드 가니쉬로 활용했다.

그리고, 아직 대부분의 소비자들에겐 ‘낯선’ 이들 재활용 소재의 형태와 질감을 이번 전시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피부로 느껴볼 수 있다는 점이 이번 ‘리:크리에이트’ 전시의 가장 중요한 의의일 수 있다.

전시 코스의 마지막 장소에 실제로 전시된 G80 전동화 모델을 통해 이러한 체험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일반적인 차량 전시장에서 G80 전동화 모델을 구경하는 상황이었다면, 이들 친환경 소재가 적용된 부분이나 그 퀄리티 등에 대한 관심은 아마도 그 우선순위가 낮았을 것이다.

하지만 전시를 관람하며 강 작가의 작품들과 영상, 제네시스의 재활용 소재 설명, 지속가능성에 관한 비전 등을 골고루 접하는 경험 직후에 G80 전동화 모델을 만났을 때는 가장 먼저 실내의 재활용 리얼우드 가니쉬와 천장 커버링, 플로어 커버링의 색과 질감 등에 먼저 관심을 갖게 됐다.

브랜드가 신제품을 출시하면 여러 가지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함께 진행한다. 그중에는 브랜드가 해당 제품에서 강조하고자 하는 가치를 먼저 접하고, 실제 오감으로 느낄 수 있게 하는 ‘체험 이벤트’도 있다. 이번 ‘리:크리에이트’ 전처럼 브랜드와 특정 비전을 공유하는 아티스트와의 콜라보 전시도 드물지 않게 기획되곤 했다.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외관과 업사이클링 소재들이 곳곳에 적용된 실내. (사진 = 윤지원 기자)
문화비축기지에 전시된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의 외관과 홈 충전기(오른쪽 위). (사진 = 윤지원 기자)


‘새로운 럭셔리’를 표방하다

다만, 이번 전시에서 제네시스가 강조하는 것은 신제품의 격이 다른 럭셔리 포인트도 아니고, 강력한 힘이나 뛰어난 첨단사양 등이 아니었다.

그보다는 브랜드가 새롭게 추구하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재활용 소재의 일부 적용을 통해 그 비전을 실천하는 그들의 소박한 첫걸음에 대한 대중의 동의를 구한 것이다.

또한, 제네시스는 이를 두고 ‘새로운 럭셔리’라고 자신 있게 표현했다. 기존의 럭셔리 브랜드라면 제품의 최상급의 특별함을 담아내기 위해 최고의 재료를 아낌없이 사용했을 것이다. 럭셔리의 이미지는 '특권·풍족·전능' 같은 단어와 가깝고, '염려·줄임·고민' 같은 단어와는 멀다.

그런데 제네시스는 ‘새로운 럭셔리’라고 제안하면서 ‘기후 변화 염려’, ‘쓰레기 줄임’, ‘지속가능성 고민’의 실천을 선언했다. 전쟁이 나면 가장 먼저 참전해 최전선에 나가 싸우는 유럽 왕족과 귀족들의 노블리스 오블리제가 연상되는 브랜드 철학이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창조적 진보를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시대적 변화를 이끌어 가고 있다”면서 “일상에서 배출된 폐기물이 아름다운 작품의 소재가 되어 생명력을 얻고, 그로 인해 우리의 삶이 다시 풍요로워지는 선순환의 가치를 공유하는 것. 이것이 제네시스가 나누고자 하는 새로운 럭셔리의 관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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