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 2021.08.03 14:49:21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 플러스 변이’가 검출됐다. 해당 변이가 백신 항체 효과를 떨어트리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3일 “국내에서도 델타 플러스 변이 사례가 2명 확인됐다”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확진자 중 한 명은 해외 여행력이 없는 40대 남성으로 이날 현재까지 가족·직장동료 등 접촉자 검사 결과 추가 확진자는 동거가족 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추가 확진자의 델타 플러스 변이 감염 여부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며, 감염 경로 역시 역학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방대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델타 플러스 변이 감염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할 계획이다.
델타 플러스 변이는 인도에서 발생한 ‘델타 변이’의 변이 형태로, 지난 3월 유럽에서 처음 발견됐다. 해당 변이는 코로나 바이러스 겉면 돌기 부분에 ‘K417N’이라는 추가 돌연변이가 포함돼 백신 항체에 내성이 있어 백신 효과를 떨어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지난 2일(현지 시간) “일본 연구원들이 ‘bioRxiv’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실험 결과 람다 변이가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전염성이 높고 백신에 대한 내성이 더 강한 것을 밝혀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연구원들은 ‘RSYLTPGD246-253N’, ‘260 L452Q’, ‘F490S’로 알려진 람다 스파이크 단백질 세 가지 돌연변이가 백신 유도 항체에 의한 중화에 저항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발견했으며 두 개의 추가 돌연변이인 T76I와 L452Q가 람다 변이의 감염력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했다.
람다 변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변이 바이러스 관리 체계에 따라 지난 6월 ‘관심 변이(VOI)로 지정됐다. VOI는 WHO가 바이러스가 전염성·질병 중증도·면역 회피·진단·치료 회피 등 바이러스 특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되거나 확산하고 있을 때 지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