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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망원동티라미수, 화재 보상 시비에 무허가 인테리어 업체 알선까지... SNS 맛집에 무슨 일이?

"본사가 납품한 쇼케이스 화재로 가맹점 전소"... 본사·가맹점 불거진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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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강동원⁄ 2021.08.20 17:34:46

디저트 카페 프렌차이즈 망원동티라미수가 본사 과실로 가맹점에 피해가 발생했지만 이를 책임지지 않으려 한다는 폭로가 제기됐다.
 

한 카페 커뮤니티에 망원동티라미수에 관한 폭로가 제기됐다. 사진 =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

지난 18일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망원동티라미수 가맹점 화재, 책임도 보상도 하지 않는 본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망원동티라미수 가맹점주라고 밝힌 A 씨는 “지난 6월 29일 새벽 5시경 본사에서 납품받은 쇼케이스에서 화재가 발생해 매장이 전소됐다”며 “처음 화재 발생 당시에는 본사에서 잘못을 전부 인정, 이를 책임지고 보상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지금까지 아무 조치 없이 매장을 방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A 씨는 “본사는 쇼케이스 업체와 보상 논의를 하고 있다는 핑계를 대며 점주 책임으로 이를 돌리고 있다. 투자금 반환과 보상을 요구하니 법률 검토를 하겠다고 전했다”며 “이러한 행태에 분노해 가맹계약해지·해제 의사를 담은 내용증명을 전달했지만, 계약 해지가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은 상태”라고 토로했다.

 

취재 과정에서 A 씨 외에도 각기 다른 매장 2곳에서 해당 쇼케이스에서 화재가 발생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망원동티라미수 본사는 화재사고 이후 피해복구를 최우선으로 했으며, 다만 보상체계와 관련해 이견이 있어 보상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본사 관계자는 “화재 발생 원인자인 쇼케이스 업체를 대상으로 피해복구에 대한 협의를 진행, 최종적으로 쇼케이스 업체와 가맹 본사가 피해를 원상 복구하는 내용을 가맹점주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해당 가맹점주는 일방적으로 가맹 계약 해지 및 그에 따른 투자금과 화재사고 이후 지금까지 영업을 하지 못해 발생한 영업 피해금 및 임대료 등 본인이 계산한 피해 금액 일체를 입금하라고 통보했다”며 “점주와 수차례 소통을 시도했으나 적극적인 대화를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 씨는 “화재 전후로 영업팀장 B 씨가 자신이 본사 대리인으로 내려와 보상을 논의하겠다며 화재로 인한 영업손실, 건물 임대료 등을 보전해줄 것을 약속했다”며 “본사 측의 일방적인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어 이에 대한 의사표시를 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취재 결과 현재 A 씨와 본사 간 영업 피해금·임대료 보상 등 쟁점의 시시비비를 가릴 수 있는 영업팀장 B 씨는 지난주 퇴사한 상태다. B 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미 퇴사해 관련된 구체적인 사항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망원동티라미수 본점. 기사 내용과는 직접적인 연관 없음. 사진 = 망원동티라미수 홈페이지 캡처

본사와 갈등이 지속되면서 망원동티라미수가 무허가 인테리어 업체를 통해 가맹점 인테리어를 진행하고 있다는 추가 폭로도 이뤄졌다.

A 씨에 따르면, 지난 5월 A 씨는 본사의 소개로 인테리어 업체인 C와 ‘망원동티라미수 인테리어 공사 및 시스템 공급 계약서’를 체결했다. 계약금은 약 1억 1100만 원이다.

그러나 취재 결과, C 업체는 건설업등록 허가업체 여부 확인이 가능한 국토교통부 건설업체정보 서비스 ‘키스콘’에 등록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키스콘에 등록되지 않은 업체가 ‘무면허’로 공사를 진행하는 것은 위법 행위다.

이와 관련 망원동티라미수 본사에 해당 내용에 관한 사실 여부를 문의했으나 구체적인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A 씨는 "본사의 이러한 불법적인 상황을 모른 채 가맹점 계약을 했다. 현재 여러 가맹점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고, 점주 단톡방에는 한숨 소리가 넘쳐나고 있다“고 토로했다.

관련태그
망원동티라미수  무허가 인테리어  화재 보상 시비  망원동 티라미수  본사 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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