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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스토리텔링 ①] 바이블만 300장, '쿠키런' IP 활용에 진심인 데브시스터즈

스토리텔링으로 실적 상승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까지 두 마리 토끼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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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08호 강동원⁄ 2021.09.10 11:23:40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이 커진다. 대중들은 한 마디 제품 설명보다 열 마디 배경 스토리에 열광한다. 기업들 역시 제품에 어떤 스토리를 입힐지 고민하고 있다. 이에 스토리텔링의 선두주자로 평가받는 국내 기업들과 이들의 스토리텔링 활용 전략을 조명해본다. <편집자 주>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세계관(바이블) 활용에 관한 관심이 집중된다. 데브시스터즈가 해당 세계관을 통한 스토리텔링으로 유저 관심과 실적 상승을 이뤄냈기 때문이다. 이에 데브시스터즈는 미래 성장기반이 될 신작 게임 개발·출시와 해외 시장진출을 위해 스토리텔링 활용에 집중하는 전략을 꺼내 들었다.
 

데브시스터즈가 '쿠키런 세계관'을 활용한 스토리텔링에 박차를 가한다. (사진 = 데브시스터즈)


게임 시장 공략할 스토리텔링의 힘

데브시스터즈가 쿠키런 세계관을 활용한 뮤직비디오 제작, 해외 현지 성우와의 협업 등을 통해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이는 단순히 보는 이야기를 넘어 듣는 이야기로의 진화를 통해 유저를 끌어모으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데브시스터즈는 지난 7일 ‘쿠키런: 킹덤’의 본격적인 일본 시장진출에 앞서 현지 성우 콘텐츠를 중심으로 현지화를 극대화하고 게임 속 세계관과 주요 쿠키를 소재로 활용한 웹툰 작품을 선보이는 등 온·오프라인 홍보 활동을 전개했다. 그 결과 쿠키런: 킹덤은 홍보 시작 사흘 만에 일본 현지 애플 앱스토어 인기 매출 순위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미국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쿠키런: 킹덤은 하반기 이후 꾸준히 애플 앱스토어 순위가 오르며 현재 인기 순위 40위 및 매출 순위 59위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이에 데브시스터즈는 오는 10월 현지 성우 보이스 및 글로벌 콘텐츠 추가, 마케팅 강화 등 본격적인 미국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에는 쿠키런: 킹덤 업데이트를 통해 출시된 싱어송라이터 ‘파르페 맛 쿠키'의 화려한 데뷔를 알리기도 했다.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는 파르페 맛 쿠키가 직접 노래한 OST ‘토핑은 필요 없어’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하고, 데뷔 스토리를 활용해 쿠키의 방송국 출근길 사진과 3D 라이브 공연 영상을 선보였다. 신규 OST는 글로벌 팬들을 위해 한국어, 영어, 일본어, 대만어, 태국어 등 다섯 개 언어로 발매돼 약 2주 만에 글로벌 통합 조회 수 120만 회를 기록했다.
 

쿠키런 세계관 내용을 담은 아트북. (사진 = 데브시스터즈)


데브시스터즈의 스토리텔링 성과는 쿠키런: 킹덤의 사전예약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당시 데브시스터즈는 ‘한정판 아트북 패키지’ 예약 판매와 ‘왕국 시민권’ 이벤트를 진행했다. 쿠키런 세계관을 담은 아트북 패키지는 유저에게 큰 인기를 얻으며 당초 기획했던 물량보다 더 많은 구매자가 몰려 추가 제작에 돌입하기도 했다.

왕국 시민권 역시 호응을 얻었다. 해당 이벤트는 사전예약 신청에 참여한 유저를 대상으로 쿠키 왕국의 일원임을 상징하는 시민권을 발급하고 추첨을 통해 실물로 제작된 시민권을 발송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큰 호응을 얻었으며, 그 결과 쿠키런: 킹덤 사전예약에 약 250만 명이 모이며 목표의 두 배를 뛰어넘는 성과를 거뒀다. 데브시스터즈가 스토리텔링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인간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쿠키 안에 담아보겠다는 의지, 또 그 쿠키들이 보다 멀리 또 넓게 달려나가도록 돕겠다는 열망. 그리고 사람들이 게임 속에서 희망·용기·재미 등 긍정적인 감정을 가득 누릴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브시스터즈가 쿠키런 세계관을 활용한 신작 게임 개발·출시에 나섰다. (사진 =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세계관 기반 신작 게임 개발·출시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세계관을 기반으로 신작 게임 개발·출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는 초기 간단한 캐릭터 소개에 그쳤던 쿠키런 세계관이 A4 300장 분량에 이를 정도로 방대해진 만큼,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시리즈 최초 3D로 개발 중인 캐주얼 액션 장르의 ‘쿠키런: 오븐스매쉬(가제)’를 통해 쿠키런 게임 프랜차이즈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해당 게임은 실시간 매칭을 통해 다른 유저들과 대전을 펼치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더불어 3D 건 슈팅 게임 ‘세이프 하우스(가제)’와 건설 시뮬레이션 게임 ‘브릭시티(가제)’ 등 기존 게임과 전혀 다른 매력을 지닌 새로운 장르의 게임을 바탕으로 신규 IP(지적재산권) 성장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세이프 하우스는 현시대를 배경으로 박진감 넘치는 총격전이 펼쳐지는 슈팅 게임이다.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을 활용한 출시를 예고한 만큼, 데브시스터즈의 장르 다각화 및 PC 게임 시장 공략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앞장설 방침이다.

또한, 브릭시티는 브릭을 활용해 건물을 짓고 생산 활동을 하며 부와 명예를 쌓아 나만의 도시를 발전시켜나가는 게임이다. 높은 자유도를 기반으로 원하는 대로 도시의 공간을 만들고 꾸미는 건축의 재미는 물론, 전 세계 유저의 도시를 방문해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소통하는 소셜네트워크의 재미까지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 5월 놀이 기반의 다각적인 키즈 콘텐츠를 제작하는 쿠키런 키즈와 쿠키런 팬들을 위한 모바일 통합 공간을 설계하는 마이 쿠키런을 출범하며 새로운 도전도 시작했다. 이를 통해 데브시스터즈는 콘텐츠 기획력 및 소프트웨어 개발력, 고객 경험 중심의 서비스 노하우 등을 토대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놀이를 바탕으로 다채롭고 창의적인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핵심 IP인 쿠키런은 '오븐에서 탈출한 쿠키'라는 짧은 시놉시스에서 시작해, 다채로운 이야기와 쿠키들만의 세계를 계속해서 만들어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유저들이 게임을 하지 않는 시간과 게임 외적 공간에서도 쿠키런의 힘과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도록 쿠키런 IP를 활용한 게임, 사업, 콘텐츠 등을 통해 다양한 형태 및 채널로 그 세계를 더욱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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