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디지털 힘받는 보험사 ② 한화손해보험] 2년 전 관리대상 … 신속탈출 배경엔 “업무 앱化”

위기 뒤 강성수 대표 취임 … 설계사 교육-모집-영업활동 디지털화로 판매-수익성 ↑

  •  

cnbnews 제709호 이될순⁄ 2021.10.01 09:37:17

한화손해보험은 2019년 수익성 악화 등에 따라 금융감독원 경영 관리 대상에 포함됐지만, 2020년 3월 강성수 대표가 취임한 이후 부진에 빠진 실적이 개선됐다. 최근엔 디지털 채널을 통한 시너지 높이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누구나 보험 설계사가 될 수 있도록 앱을 개발하고, 편리한 영업 활동을 위해 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극적으로 개선한 한화손보가 업계 내 경쟁력을 강화한 배경에는 디지털 능력 강화가 있다.

 

[관련기사]

[디지털 힘받는 보험사 ① 흥국생명] 변액보험 110% 보장에 4위 껑충 … AI가 중심에

체질 개선으로 경영 돌파구 마련

업계에서는 한화손보가 디지털 설계사 채널 론칭에 나서면서 경영 전략이 긴축에서 확장으로 선회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화손보는 보험금 청구 증가에 따른 손해율 상승으로 2019년 보험영업 손실이 확대돼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경영 실적이 급격히 악화되며 금융감독원의 경영관리 대상에 포함됐고 대표이사도 교체됐다.

구원투수로 등판한 강성수 대표이사 사장은 1년 만에 자동차‧장기 보험에서 수익 중심의 매출 전략을 펼치며 손해율과 사업 비율을 개선했다. 강 대표는 한화증권·한화건설·한화 등을 두루 거치며 그룹의 재무통이라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또 코로나19로 보험 업황이 개선되면서 빨리 정상화에 성공할 수 있었다. 코로나19로 바깥 활동을 자제하면서 자동차 운행과 사고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또 코로나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보험 가입 수요 증가로 인한 보험료 수입 상승이 이뤄졌다.

한화손보는 앞으로 디지털을 통해 영업 조직을 확충하고 보험 판매를 늘려 수익성 향상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라이프 위드’에서 손해보험 설계사 자격증 따세요

한화손보는 최근 디지털 보험 설계사를 지원하는 ‘라이프 위드’를 출시했다. 지난해 10월 한화생명 김동원 최고디지털책임자가 야심차게 내놓은 ‘라이프 엠디’의 손보 버전이다. 라이프 엠디는 N잡러들을 위한 비대면 채널로, 보험 설계사가 되는 모든 과정을 디지털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한 앱이다.

라이프 위드는 설계사 모집, 교육, 활동 등을 모바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만든 애플리케이션이다. 쉽게 설계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돕고 직장인, 가정주부 등 실적 부담 없이 원하는 만큼 일할 수 있다.

 

디지털 보험설계사 앱에 들어가면 라이프 위드에 관한 설명을 찾아볼 수 있다. 사진=디지털 보험설계사 화면 캡처


실제로 한화생명 디지털 보험설계사 앱에 들어가면 화면 중간에 ‘바쁜 사람들을 위한 1주 집중코스’, ‘언제 어디서나 귀로 듣는 오디오 북’, ‘기초부터 탄탄하게 2주 기초 코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설계사에 도전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조금씩 시간을 투자해 공부할 수 있도록 핵심 영상들로 구성해 놨다. 또 AI 진단 테스트를 통해 보험 지식을 테스트한 후 맞춤형 학습 코스로 넘어갈 수도 있다.

게다가 보험사가 되고 싶어도 정해진 시간에 출근하고 오프라인을 통해 활동해야 해서, 아이가 있는 사람들은 일하기 쉽지 않았다. 그러나 라이프 위드는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시간에 디지털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본업 외에 부수적인 수입을 원하는 사람들이나 일정한 출근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보험 설계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험 영업 전 과정 ‘라이프 프로’로 구축

한화손보는 올해 7월, 설계사 자격증이 있는 사람들이 영업을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라이프 프로’ 앱을 구축했다.

라이프 프로는 보험 영업 전 과정을 스마트폰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든 앱이다. 한화손해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전속 보험설계사는 물론 법인보험대리점 설계사들도 이용할 수 있다.

한화손보는 기존에도 ‘라이프 플러스’라는 앱에서 영업 활동이 가능하도록 했지만, 플러스에서 프로로 버전이 업데이트된 이후 설계사 영업과 관계된 다방면의 업무를 라이프 프로 앱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한화손보는 올해 7월, 설계사 자격증이 있는 사람들이 영업을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라이프 프로’ 앱을 구축했다. 사진=한화손보


스마트폰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 가입설계, 인수, 청약, 설계사 채용과 같은 주요 업무를 모바일 기기로 처리할 수 있다.

보험설계사가 이 앱을 이용하면 영업 대응 속도를 높일 수 있다. 고객이 요청하면 언제 어디서나 보험 가입을 설계하고 결과를 고객에게 즉시 전송할 수 있다.

가입 설계 후에 진행되는 인수 심사 요청 역시 앱으로 진행할 수 있다. 보험을 청약할 때는 스마트폰 전자서명 기능을 추가하는 등 고객 편의성은 높이고 불필요한 서류는 줄일 수 있도록 했다. 또 병력 고지와 같은 민감한 정보는 고객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스스로 처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도 개발했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코로나 시대에 일하는 방식이 변화하는 가운데 디지털을 기반으로 미래 고객과 사회 니즈에 끊임없이 부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태그
CNB  씨앤비  시앤비  CNB뉴스  씨앤비뉴스

배너
배너

많이 읽은 기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