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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와 비만’ 조사해보니 국민 40%가 살쪘다…네티즌 “확 찐 자는 뜨끔” vs “코로나 핑계 그만”

건강증진개발원 조사 결과 발표…"운동은 줄고 배달·외식 늘어", “심리적 원인도 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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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15호 윤지원⁄ 2021.12.30 16:01:33

(사진 =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많은 이들이 활동량 부족과 그에 따른 체중 증가를 걱정했다. 급격히 체중이 늘어난 사람을 코로나19 확진자라는 단어에 빗대 만든 '확 찐 자'라는 신조어도 나왔다. 그런데 실제로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로 우리나라 국민 중 4명은 살이 쪘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화제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하 개발원)은 29일 ‘코로나19와 비만 관련 건강행태 변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42.0%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몸무게가 증가했다고 답했다. 몸무게 증가량은 평균 3.5㎏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원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유행 이전(2020년 1월 기준)과 현재(2021년 10월 기준)의 식생활 행태, 신체활동, 정서 상태, 비만 인식도 등을 조사했다.

체중이 증가한 주된 이유로는 첫째 '일상생활 활동량 감소'(52.1%)가 꼽혔다. '운동하는 경우가 감소해서'(34.3%), '식이에 변화가 생겨서'(13.6%) 등이 이어졌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생활에서 가장 큰 변화가 일어난 부분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체중 증가’라고 대답한 응답은 22.6%였다. 이어 변화 없음(16.3%), 배달 음식 주문 빈도 증가(14.8%). 운동량 감소(9.7%) 등이었다.

절반이 넘는 53.5%가 코로나19 이후로 걷기 등 일상생활 활동량이 전보다 줄었다고 응답했는데, 체중이 늘었다고 대답한 성인 420명 중에서는 3분의 2가 넘는 67.6%에 달했다. 운동을 거의 안 한다는 응답은 코로나19 이전 15.6%에서 코로나19 이후 19.0%로 많아졌다.

활동량이 준 만큼 나머지 시간을 영상 시청이나 인터넷 서핑에 들이게 된 것으로 보인다. 영상 시청 및 인터넷에 하루 7~9시간을 쓴다는 응답이 코로나19 이전 4.9%에서 코로나19 이후 12.4%로 2.5배 늘어났다.

 

(사진 =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사진 =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외식 행태에서도 뚜렷한 변화가 있었다.

사람들의 방문 외식 비율은 코로나19 이전과 이후 각각 62.6%에서 14.7%로 대폭 감소한 반면, 배달 외식은 26.9%에서 54.3%로, 포장 외식은 8.4%에서 26.8%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 빈도는 '주 1∼2회'가 35.4%에서 28.8%로 감소한 반면, '주 3∼4회' 응답률은 14.3%에서 21.1%로 늘었다.

조현장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민 피로도가 커지고, 식생활과 신체활동 등 건강행태가 변하면서 비만 위험이 커졌음을 재차 확인했다"며 대한비만학회 등과 협력해 비만 예방과 국민 건강증진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같은 조사결과가 발표되자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가장 많이 눈에 띄는 반응은 “나도 쪘다”며 조사결과에 공감하는 반응이었다.

많은 네티즌들이 “나도 3kg 쪘는데”, “헐, 내가 40%라니”, “앞자리가 바뀌었다는 분, 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뚜벅이로 살다가 코로나 때문에 자차로 다니면서 확 쪘다”는 대답도 있었다.

반면, 일부 네티즌은 “코로나로 집안에 있는 시간이 늘었지만 국민 10명 중 6명은 체중이 늘지 않았다”라며 신선한 해석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밖에도 “코로나19때문이 아니라 자기가 많이 먹었으면서”, “코로나 핑계 그만 대고 그만 먹어라”, “코로나 때문이 아니었어도 사회가 변화하던 방향대로 간 것 같은데 해석이 부정적이네”라며 조사에 비판적인 댓글들도 많았다.

한 네티즌은 “코로나 블루까지는 아니어도 (살찐 이유에) 심리적 영향도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고, 또 다른 한 네티즌은 “나는 스트레스로 식욕조차 잃어서 20kg 빠졌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관련태그
코로나19  건강증진개발원  확찐자  비만  활동량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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