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창훈⁄ 2022.03.21 10:33:24
스타트업들이 인재 모시기에 사활을 걸었다. 나날이 몸값이 치솟는 개발자를 모시기 위한 스타트업의 처절한 고군분투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핀텐트 스타트업 핀다는 채용 인재 추천자와 입사자에게 각각 1000만 원의 상여금을 5년간 분할 지급하고 있다. 핀다는 개발자와 일부 직군 입사 희망자가 연봉과 상여금에 대해 입사 격려금을 스스로 정할 수 있도록 ‘핀다 커스텀 패키지’를 도입했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경제에 “공개채용 제도보다 추천 인재를 구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대기업 연봉을 넘어선 곳도 있다. 부동산 플랫폼 스타트업 직방의 경우, 지난 1월 신입 개발자 연봉을 8000만원으로 인상했으며 콘텐츠 스타트업 리디는 지난 14일 경력직 입사자 연봉을 직전 연봉 대비 30% 인상했다.
이러한 원인에는 업계 전체에 ‘인력난’이 불기 때문이다. 특히 개발자의 수요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은 인재 모시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개발자들이 선호하는 기업인 네이버·카카오·쿠팡 등이 개발 직군의 인력에 대해 ‘인력 싹쓸이’를 이어가자 스타트업도 맞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업계관계자는 “거액의 투자금을 유치한 IT 스타트업들은 대기업에 맞먹는 연봉과 복지 조건을 제시할 역량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관련해 네티즌은 "취업이 어렵다고 해도 기업입장에서는 구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스타트업은 결국 개발자 없으면 운영될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아이티 스타트업은 리스크가 참 크다", "그래도 우리 회사는 최저임금만 주는데 부럽다", "아무리 스타트업이라고 해도 팀도 안꾸려진 회사는 추천하지 않는다. 개발자 혼자 모든 걸 다하게 된다"등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