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2주기 추모식이 25일 유족과 삼성 전·현직 사장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경기도 수원 선영에서 열린 고 이 회장 2주기 추모식에는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겸 삼성글로벌리서치 고문,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 회장 등 유족이 참석했다.
유족들은 오전 10시 50분께 선영에 도착해 30여분 동안 머무르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날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과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 고정석 삼성물산 사장 등 전·현직 사장단과 부사장 등 경영진 300여명도 순차적으로 선영을 찾아 고인을 기렸다.
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 삼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무와 함께 참석했다. 이건희 회장과 같은 창업 2세대 경영인인 김승연 회장은 이건희 회장을 존경한다는 뜻을 자주 밝혀왔다. 2020년 이건희 회장 별세 당시 빈소를 찾아 "오늘은 슬픈 날이다. 이건희 회장을 친형님 같이 모셨다"고 말하기도 했다.
삼성 측은 별도의 공식 추모 행사를 열지 않고, 사내에 온라인 추모관을 개설해 임직원이 방명록에 댓글 형식으로 추모글을 남길 수 있도록 했다.
한편 고 이건희 회장은 2014년 5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6년 5개월여간 투병하다 2020년 10월 25일 새벽 향년 7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고인은 1987년 부친인 이병철 삼성 창업주 별세 이후 삼성그룹 2대 회장에 올랐으며, 1993년 ‘신경영 선언’을 통해 대대적인 혁신을 추진,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재계 안팎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의 회장 취임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