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진라면’ 모델 된 방탄소년단 진…불닭볶음면·팔도비빔면 이어 ‘BTS 효과’ 볼까

오뚜기부터 삼양식품·팔도까지…BTS가 라면업계에 미친 파급효과 눈길

  •  

cnbnews 김금영⁄ 2022.11.09 09:26:50

오뚜기는 BTS 멤버 진을 진라면의 광고 모델로 발탁하고 11일 신규 TV CF를 온에어한다고 9일 밝혔다. 사진=오뚜기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이 오뚜기 ‘진라면’ 모델이 됐다.

오뚜기는 진을 진라면의 광고 모델로 발탁하고 11일 신규 TV CF를 온에어한다고 9일 밝혔다.

앞서 8일 오뚜기는 공식 SNS에 진이 진라면의 모델로 발탁됐음을 암시하는 티저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진라면 순한맛’과 ‘진라면 매운맛’을 각각 상징하는 파란색과 빨간색이 합쳐져 보라색이 되는 모습을 담았다. 보라색 배경 위로는 ‘진’ 글자가 눈에 띄게 표시된 ‘진라면 좋아해?’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보라색은 BTS를 상징하는 색이다. 또, 진이 과거 2016년 공연 뒷풀이 브이로그에서 진라면 컵라면을 먹으며 “언젠가 이 라면의 모델을 하겠다. 형의 꿈”이라며 “지켜보고 있나. 쓰러져도 벌떡 일어나는 브랜드”라고 말하며 진라면 모델에 대한 의지를 밝힌 바 있어 이 티저 영상은 화제가 됐다.

오뚜기 측은 “오랜 시간 좋은 맛을 지켜온 진라면의 맛에 대한 진심과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갖춘 방탄소년단 진의 음악에 대한 진심이 일맥상통했다. 특히, 한 분야에서 진심으로 매진해 최고의 위치에 올랐다는 점에서 제품이 추구하는 가치와 연결된다”고 모델 선정 이유를 밝혔다.

BTS 지민은 불닭볶음면을 먹는 모습을 방송 등을 통해 자주 노출해 왔다. 사진=채널A ‘행복한 아침’ 방송 화면 캡처

진이 진라면 모델로 발탁되면서 오뚜기도 이른바 ‘BTS 효과’를 누릴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BTS가 라면업계에 미친 영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은 올해 누적 판매량 40억 개를 돌파한 자사 브랜드 ‘불닭볶음면’과 관련해 BTS 멤버 지민에게 지난 8월 감사를 표했다.

김정수 부회장은 SBS 예능프로그램 ‘식자회담’에 출연해 불닭볶음면의 매출 상승에 큰 역할을 했다며 지민을 언급했다. 김 부회장은 “감사하게도 지민이 불닭볶음면을 즐겨 먹는 모습을 올려줘 광고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말했다.

지민은 종종 불닭볶음면을 먹으며 전 세계 아미(BTS 팬덤)가 실시간으로 지켜보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바 있다. 지민의 불닭볶음면 먹방 이후 매운맛에 도전하는 ‘불닭 챌린지’가 세계 팬 사이 확산되기도 했다.

지민을 통해 불닭볶음면을 세계에 알린 삼양식품은 4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BTS 콘서트에 메인 스폰서로 참여하고, 5월엔 ‘2022 코리아 페스티벌 위드 K팝 플렉스’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글로벌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불닭볶음면의 인기에 힘입어 삼양식품은 호실적을 기록했다. 삼양식품의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92% 증가한 273억원이다. 매출은 2553억원으로 73% 늘었는데, 특히 해외사업이 견인했다. 3분기 또한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BTS 멤버 RM(왼쪽)과 정국이 팔도비빔면을 먹고 있는 모습. 사진=네이버 브이라이브 방송 화면 캡처

BTS의 또 다른 멤버 RM의 한마디로 제품이 출시되기도 했다. 올해 초 팔도는 기존 대비 20% 양을 늘린 ‘팔도비빔면 컵 1.2’를 한정 출시했다. 제품은 면 중량을 기존 85g에서 102g으로 17g 늘렸다. 늘어난 양에 맞춰 액상스프도 6g 더 담았다. 스프배합비도 봉지면과 동일하게 적용했다.

지난해 말 RM은 네이버 V앱 라이브방송에서 팔도비빔면을 먹으며 “1개는 양이 적고, 2개는 너무 속이 부대끼기 때문에 1.5배를 내줬으면 좋겠다”고 말해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팔도는 앞서 소비자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컵 용기 증량을 계획해 왔는데, RM의 제안으로 컵 용기 증량이 더욱 가시화되면서 이에 답한 것이다. 한정판 팔도비빔면 컵 1.2는 완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오뚜기는 ‘마침내 진심이 통했다!’는 콘셉트 아래 진과의 새 광고를 선보인다. 광고에서 진은 과거 방송에서 라면 먹방을 보여줬듯이, 젓가락으로 면을 가득 올려 화려한 면치기 실력을 뽐낸다. 영상 마지막에는 진이 진라면의 ‘진’과 이름이 같은 점을 활용해, ‘진, 라면 좋아해? 진라면 좋아해!’라는 멘트로 운율을 살려 표현한다.

오뚜기 측은 “깔끔하고 세련된 이미지로 전 세계 팬에게 사랑받는 진과의 시너지를 통해, 내년 출시 35주년을 맞는 스테디셀러 ‘진라면’ 브랜드 가치를 더욱 효과적으로 전하고자 한다”며 “새로운 광고 모델을 앞세워, 국내외 시장에서 더 큰 도약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관련태그
BTS  진라면  불닭볶음면  팔도비빔면  오뚜기

배너
배너
배너

많이 읽은 기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