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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보고 있나?”…BTS 팬덤 목소리 높인 이유는?

BTS 슈가, 월드투어 콘서트서 갤럭시 적극 홍보…업계 가리지 않는 ‘BTS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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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3.05.02 09:52:41

소통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BTS 슈가(왼쪽),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사진=위버스, 연합뉴스

삼성전자 휴대폰 갤럭시 광고 모델인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의 돌발행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

슈가는 지난달 29일 미국 뉴저지 주 뉴어크에서 첫 솔로 월드투어 콘서트를 진행했다. 이날 공연을 이어가던 슈가는 자신의 공연을 찾아 온 팬덤 ‘아미’에게 특별한 이벤트를 제공했다. 슈가는 팬들의 스마트폰으로 셀피(자기사진)를 찍어줬는데, 이 과정에서 “갤럭시만 달라, 아이폰은 말고”라고 말했다. 그리고 팬들의 삼성 스마트폰을 든 상태에서 “이 휴대전화는 ‘갤럭시’다. 노 아이폰”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슈가는 콘서트를 마친 뒤 소통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는데, 여기서도 자신의 핸드폰을 카메라에 보여주며 “이거 투어 굿즈다. 갤럭시에 굉장히 잘 어울리지 않느냐”고 말한 뒤 “삼성이 지금 웃고 있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진정한 참모델. 삼성은 나에게 가전 광고를 달라. 우리 집 TV도 삼성이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팬들은 “이재용 보고 있나?”, “숨은 승자는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계 탔네”, “삼성전자는 가전 광고도 BTS에게 달라”, “이렇게 귀여운 광고모델이 또 어디 있나”, “삼성전자는 BTS에 인센티브를 지급하라”, “이재용 함박웃음 짓고 있을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달 29일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슈가가 솔로 콘서트를 진행했다. 사진=빅히트 뮤직

슈가가 속한 BTS는 2020년부터 갤럭시S20 시리즈·폴더블 제품의 광고 모델을 맡고 있다. 삼성전자는 BTS 팬을 겨냥한 ‘갤럭시S20 플러스 BTS 에디션’을 출시한 적도 있다.

삼성전자는 자사 제품에 탑재된 기술력을 효율적으로 고객에게 어필하고자 Z세대가 관심 있어 할 문화 콘텐츠를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접목시켜 왔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케이팝을 활용하는 과정에서 탄탄한 팬덤을 구축하고 있는 BTS의 인지도도 적극 활용했다.

한 예로 삼성전자는 일본 도쿄의 ‘하라주쿠 갤럭시’ 체험관 6층에 최근 BTS 팬들을 위한 전시관을 꾸렸다. 관람객이 BTS가 출연하는 갤럭시 광고를 관람하고, 멤버들의 사진이 대형 패널로 제작돼 걸려 있는 포토 스폿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꾸렸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곳엔 하루 평균 2000명의 고객이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도쿄의 갤럭시 하라주쿠(쇼케이스)에서 방문객들이 '갤럭시 Z 플립4 X BTS' 디지털 영상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지난해 8월엔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서울의 코엑스 일대, 일본 도쿄의 주요 중심가에서 ‘갤럭시 Z 플립4 X BTS’ 디지털 영상을 상영, 해당 지역을 BTS 팬덤색인 ‘보라 퍼플’로 물들였다. 갤럭시Z플립4는 보라 퍼플, 그라파이트, 핑크 골드, 블루 등 네 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는데, 보라 퍼플은 BTS를 상징하는 색으로 많은 팬의 관심을 받았다. 

‘BTS 효과’는 업계를 가리지 않고 포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삼양식품의 경우 BTS 멤버 지민 ‘불닭볶음면’을 즐겨먹는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최근엔 tvN ‘서진이네’에서 활약한 뷔가 삼양식품 제품을 먹는 모습이 공개돼 매출 상승효과를 톡톡히 봤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인 9090억 원을 달성했다.

BTS를 모델로 둔 코웨이는 경기 불황에도 해외 사업이 순항 중이다. 특히 업계는 코웨이의 가장 큰 해외 시장인 말레이시아 매출 급증에 BTS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유튜브 통계상 BTS의 음악을 11번째로 많이 듣는 국가로, BTS 팬덤 중 큰축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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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재용  BTS  아미  방탄소년단  갤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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