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더위는 사람뿐만 아니라 반려견·반려묘도 지치게 한다. 반려견은 특히 마당 등 내실 밖에서 생활하거나 산책할 때면 혀를 길게 빼고 헉헉거릴 정도로 더위에 취약하다. 심지어 열사병으로 쓰러지는 상황도 간혹 생긴다. 열사병은 체온이 40도 이상 올라 장기가 손상되면 생명에 위협을 줄 수도 있는 위험 질병이다.
강아지의 체온은 보통 38~39°C 정도다. 사람보다 평균 체온이 높은 편이다. 게다가 수북한 털에 둘러싸여 있고 땀샘마저 없어 더위로 인한 열을 외부로 발산하는 기능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사람보다 열사병에 걸릴 위험성이 크다.
최근 반려가정이 급증하면서 반려견에게 맞춘 여름철 소형 냉방 제품도 잇따라 선보이는 추세다. 그중 강아지들의 열사병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제품이 소개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이포인트 최신훈 대표와 ㈜제이앤에스테크 김정심 대표가 공동으로 개발해 얼마 전 국내 시장에 선보인 반려견 전용 선풍기 ‘에어 쿨 펫’(Air Cool PET)은 올여름 반려견의 시원함을 책임질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최초이며, 반려견의 체온을 쉽고 빠르게 조절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아이포인트 아빠맘연구소의 브랜드로 출시됐다.
모양은 사람들이 여름철에 착용하는 넥밴드 선풍기와 비슷하다. 크기는 음악을 들을 때 사용하는 헤드폰만하다. 이를 산책 시 반려견의 목에 걸기만 하면 된다.
이달 들어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등 때 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고, 기상청에 따르면 올여름에는 ‘슈퍼 엘니뇨’로 인한 역대급 폭염까지 예상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올여름 우리집 반려견에 ‘에어 쿨 펫’을 걸어주면, 아무리 말 못하는 개여도 고마움을 눈짓으로 건네줄지 모르겠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