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발표된 리얼미터와 여론조사 꽃의 6월 2주차 결과 발표에서 농-임-어업 종사자의 국정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향후 정국의 주요 변수로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의 의뢰로 실시한 6월 2주차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율은 전 주보다 1.5%p 떨어진 38.3%를 기록했으며, 이는 농-임-어업 종사자의 부정 평가가 12.2%p나 크게 오른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종별로는 농-임-어업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가장 많이 하락했다.
리얼미터 조사 결과를 보면 농-임-어업 종사자의 국정 지지율은 지난 3월 5주차 당시만 해도 긍정 51.5% 대 부정 47.7%로 긍정이 더 많았고, 4월 4일 윤 대통령이 양곡관리법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한 뒤인 4월 2주차 조사에서도 긍정 48.8% 대 부정 48.0%로 대등한 양상을 보였으나, 이번 조사에선 긍정 46.5% 대 부정 52.0%로 부정이 더 많아졌다.
농-임-어업인의 불만은 정당 지지도에서도 드러났다. 리얼미터의 6월 2주차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전 주보다 0.5%p 소폭 오른 데 그쳤지만, 농-임-어업인 응답자에선 지지율 상승이 7.1%나 여러 직종 중 가장 높이 올라 눈에 띄었다.
리얼미터의 조사는 지난 5일과, 7~9일 나흘간 200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비슷한 결과는 여론조사 꽃의 조사에서도 나타났다. 꽃의 ARS(자동 응답) 조사에서 농-임-축-어업 종사자들의 민주당 지지율은 15.6%p나 상승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19.2%p나 하락해 민주당 42.6% 대 국민의힘 45.5%로 하여 격차가 크게 줄어들었다.
대통령 지지율 조사에서도 이러한 성향이 관찰됐다. 이에 대해 여론조사 꽃 측은 “농-임-축-어업 종사자에서 ‘긍정’ 평가가 크게 줄고 ‘부정’ 평가가 크게 상승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염려와 불안이 대통령 국정 운영 평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여론조사 꽃의 조사는 9~10일 1008명(ARS), 1016명(CATI/전화면접)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