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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 타이타닉 보겠다며 심해 내려간 잠수정 실종

5인용 ‘타이탄’ 잠수 후 1시간 45분쯤 교신 끊겨… 70~96시간 치 산소만 남아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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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응구⁄ 2023.06.20 10:44:51

타이타닉호의 잔해를 구경하겠다며 심해로 내려간 잠수정 ‘타이탄’이 실종돼 미국 해안경비대가 수색에 나섰다. 그래픽=연합뉴스

1912년 북대서양에 침몰한 여객선 타이타닉호의 잔해를 구경하겠다며 심해로 내려간 잠수정이 실종돼 미국 해안경비대가 수색에 나섰다.

19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CNN 등 외신에 따르면, 보스턴 해안경비대 등은 전날 실종된 잠수정을 찾기 위해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타이탄’이란 이름의 이 5인용 잠수정은 미국 해저탐사업체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 소유다. 이 업체는 성명을 내고 “모든 자원을 동원해 잠수정을 찾고 있다”며 “탑승 인원의 무사 귀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잠수정엔 모두 다섯 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 한 명은 영국인 사업가이자 탐험가인 해미시 하딩인 것으로 밝혀졌지만 나머지의 구체적인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해미시 하딩은 지난해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세운 민간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을 타고 우주여행을 하기도 했다.

이 잠수정은 잠수에 나선 지 1시간 45분여 만에 지상 본부와 교신이 끊겼고, 내부엔 사나흘 치(70~96시간)의 산소만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존 마우거 미 해안경비대장에 따르면 타이탄호 실종 지점이 너무 멀고 깊어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은 캐나다 뉴펀들랜드 세인트존스에서 출발해 대서양 해저 4000m 지점에 가라앉은 타이타닉호 선체를 구경하는 8일짜리 관광상품을 매년 한두 차례 운영해왔다. 이 관광상품 비용은 1인당 25만 달러, 우리 돈 3억4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미시 하딩은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타이타닉호의 난파선 탐사 임무에 합류한다”며 “뉴펀들랜드의 겨울은 40년 만에 최악이기 때문에 이 임무는 2023년 타이타닉에 대한 최초이자 유일한 유인 임무가 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한편, 타이타닉호는 지금으로부터 111년 전인 1912년 4월 5일 영국 사우샘프턴에서 출발해 미국 뉴욕으로 향하다 빙하에 부딪힌 뒤 가라앉았고, 약 1500명의 승객이 목숨을 잃었다. 이후 73년만인 1985년 캐나다 뉴펀들랜드 해안에서 남쪽으로 약 600㎞ 떨어진 해저에 잔해가 발견됐고, 이는 유네스코 수중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1997년에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이 출연한 영화 ‘타이타닉’이 개봉돼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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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타닉  잠수정  해미시 하딩  해저탐사  블루오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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