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영⁄ 2023.09.05 08:49:31
전 여자친구 폭행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던 ‘먹방’ 유튜버 웅이(본명 이병웅, 26)가 검찰 수사를 받는 와중에도 복귀를 예고해 논란이다.
유튜버 웅이는 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현재 진행 상황을 말씀드립니다’라는 4분 16초짜리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서 검은 정장을 입고 등장한 웅이는 “데이트 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며, 성범죄 혐의에 대해서는 경찰 조사 결과 무혐의로 검찰 불송치 통보를 받았다”고 말문을 열며 “앞으로 좀 더 밝은 모습으로 찾아오겠다”며 복귀를 예고했다.
이어 “저는 4월 전 연인에게 주거침입, 데이트 폭행으로 고소당한 사실이 있다. 이런 범죄들이 유튜브, 뉴스 등을 통해 보도됐다”며 “이전 영상에서 ‘약식기소’로 ‘벌금형’으로 결과가 나왔다고 말씀드렸는데, 아직 검토 중이라는 사실을 검찰 쪽에서 연락받았다. 이 결과는 추후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그는 “전 여자친구가 강간상해, 성적인 사진 유포, 성추행 등 3건의 성범죄 혐의로 자신을 고소했다”며 “서울 강남경찰서에 가서 성실하게 조사를 받았다. 한 달 가까이 휴대전화를 제출하기도 했다. 모든 조사 끝에 이 3건에 대해선 무혐의 결과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무혐의 결과에 대해 상대측은 변호사가 이의 제기를 신청했다”며 “저는 이의 제기한 부분에서도 사실을 밝히며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6월 14일 웅이는 ‘그동안 못 드린 이야기, 말씀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검찰 수사 결과 약식기소로 벌금형이 나왔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이후 고소인인 전 여자친구 A씨의 녹취록이 공개됐는데 A씨가 “폭행을 인정하지 않는 것 같다. 왜 제대로 사과하지 않냐”고 하자 웅이가 “때려서 미안하다”고 시과해 폭행을 인정하는 듯한 내용이 담겨 논란이 됐다.
이에 웅이는 댓글을 통해 “저로서는 추가로 하고 싶은 말은 있지만, 변호인 조언에 따라 추가적인 대응은 앞으로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튜버 웅이는 서글서글한 성격과 특히 어르신에게 잘 대하는 모습으로 친근한 먹방을 선보이며 최고 120만 구독자까지 보유했었지만 4월 데이트 폭행 사건 이후 91만 명까지 줄었다.
앞서 경찰에 따르면, 웅이는 2월 A씨 자택에서 다투다 A씨의 얼굴을 여러 차례 때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지난해 12월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A 씨의 주거지에 무단침입한 혐의도 받는다.
소식을 접한 일부 네티즌은 “소름이다”, “어떻게 벌써 복귀를 예고하냐”, “밝은 모습으로 찾아오겠다는 게 무섭다”, “어르신들에게 잘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는데 그래서 더 배신감 든다”, “물의를 일으키고 복귀가 참 쉽다”, “이젠 안 보고 싶다”, “가식처럼 느껴진다”, “복귀는 이르다” 등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반면 “아직 중립기어 걸고 있다”, “복귀 기다린다”, “무혐의 받았으니 된 것 아닌가”, “영원히 복귀 못하게 하는 건 심하다고 생각한다”, “웅이 콘텐츠는 좋다”, “응원한다”, “잘못한 게 있으면 뉘우치고 앞으로 잘 하면 된다” 등의 의견들도 있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