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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이 관련 종목 쓸어 담자 230% 폭등한 한국 기업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종합상사의 주식, 체질 개선과 투자 매력도 증진으로 상승세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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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예은⁄ 2023.09.28 10:39:27

7일 싱가포르 에퀴노르 아시아·태평양 본사에서 열린 업무 협약식에서 이전혁 포스코인터내셔널 에너지부문장(왼쪽)과 이레네 룸멜호프(Irene Rummelhoff) 에퀴노르 MMP 수석 부회장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 주가가 올해 들어 이날까지 230.55% 상승했다.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일본의 종합상사의 주식에 대한 대거 투자에 나선 이후, 종합상사의 적극적인 체질 개선과 사업 다각화로 글로벌 기업은 물론 국내 시장에서도 종합상사 관련주가 주목받고 있다.

트레이딩을 주력으로 해왔던 과거의 종합상사는 상품과 원자재를 사고파는 중개무역을 통해 수익을 내는 구조를 가진다. 통상적으로 원자재 값이 오르면 이를 수입하는 제조기업은 비용 부담이 커지지만, 중개를 하는 종합상사의 마진은 커진다. 이처럼 글로벌 경기나 원자재 가격에 따른 이익 변동성이 큰 경기 민감주 특성은 그간 투자 매력도를 낮추는 요인이 되었다. 이러한 종합상사가 최근 트레이딩 중심의 '전통적 상사'에서 벗어나 사업 다각화를 꾀하며 주가 재평가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워렌 버핏 회장은 이러한 변화의 가치에 주목했다. 29일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그가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 2020년 8월 일본 5대 종합상사의 주식을 매입했다. 이토추상사, 미쓰비시상사, 마루베니, 미쓰이물산, 스미토모상사 등이다. 지금까지 주식을 추가 매수해 평균 8.5% 이상의 지분을 확보했다.

이들 기업은 적극적인 사업 다각화로 투자 매력도를 높히며 올해에만 50% 내외의 주가 상승을 주도 하고 있다. 미쓰비시상사는 올초부터 26일 현재까지 74.79% 올랐으며, 이 기간 마루베니(65.34%), 미쓰이물산(50.18%), 스미토모상사(45.74%), 이토추상사(40.42%) 등도 강세를 보였다.

이들의 사업 체질 개선을 뜯어보면 비자원 부문의 확대가 눈에 띈다. 지난해 기준 이토추상사의 금속&광물 사업부의 비중은 약 30%로, 에너지&화학까지 더하면 전체 자원 부문은 45% 수준에 불과하다. 대신 비자원 부문의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했다. 비자원 부문에는 기계, 일반제품&부동산, ICT&금융 등이 있다. 비중은 작지만 패밀리마트 편의점도 이토추상사 음식료 부문의 사업 포트폴리오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일본 종합상사들 대부분은 2013년 전후에 ‘비자원 부문’을 강조한 사업 다각화를 경영 전략의 핵심으로 내세웠다"며 “원자재 가격이 낮아진 시기에도 과거보다는 높은 수익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사업구조가 변화했다”고 분석했다.

올해부터 사업 다각화를 본격화 한 국내 종합상사 기업들도 투자 매력도와 미래 성장성을 높이며 주가 급등을 맞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LNG(액화천연가스) 저장·발전분야 그룹 계열사 포스코에너지를 흡수합병했다. 이후 에너지와 철강, 식량을 3대 주력사업으로 삼고, 친환경 종합회사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LX인터내셔널은 지난해 4월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운영하는 포승그린파워를, 올초에는 한국유리공업을 인수하며 LX그룹의 신사업 부문을 강화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올해 국내 종합상사의 주가가 급등했지만 아직 상승 여력이 남았다는 전망이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목표주가를 9만4000원으로 상향했다. "미얀마 가스전으로부터의 안정적인 영업이익에 추가 탐사를 통한 자원개발사업의 성장 모멘텀이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LX인터내셔널 역시 "한국유리공업, 포승그린파워 등 새롭게 인수된 회사를 통해 실적 변동성이 축소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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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버핏  포스코인터내셔널  종합상사  LX인터내셔널  LX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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