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실패하면서 관련 테마주들의 주가가 하락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사업을 하는 시공테크[020710] 주가는 24.81% 급락했다.
부산 지역 방송사인 KNN(-3.51%), 가덕도 신공항 관련 테마주로 주목받은 동방선기(-6.94%), 부산산업(-6.68%) 등도 하락했다.
면세점 호황을 기대했던 호텔신라도 하락(-1.22%)했다.
28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3차 총회에서 진행된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부산은 29표를 획득, 119표를 쓸어 담은 1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크게 뒤졌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부산엑스포 유치 불발과 관련해 “민관에서 접촉하며 저희가 느꼈던 예측이 많이 빗나간 것 같다”며 “이 모든 것은 전부 저의 부족”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발표한 '국민께 드리는 말씀'에서 “부산 시민뿐 아니라 우리 전 국민의 열망을 담아 민관 합동으로, 범정부적으로 2030년 부산엑스포 유치를 추진했지만 실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정말 우리는 민관 합동으로 열심히 뛰었다”며 “제가 이것을 잘 지휘하고 유치를 끌어내지 못한 것은 대통령인 저의 부족의 소치”라고 덧붙였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투표 직후 회견에서 “국민의 열화와 같은 기대에 미치지 못해 송구스럽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민 여러분의 지원과 성원에 충분히 응답하지 못해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