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5.11.17 09:44:12
대릴 커들 미국 해군참모총장이 HD현대중공업을 방문해 ‘마스가(MASGA)’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15일 대릴 커들 총장, 케빈 킴 주한미국대사 대리 등이 울산 본사를 방문했다고 17일 밝혔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이날 대릴 커들 총장을 만나 한미(韓美)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이날 환담에선 미 해군 함대의 작전 준비태세 향상을 위한 한미 간 조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후 대릴 커들 총장은 정기선 회장의 안내를 받아 상선 건조 현장을 둘러본 후 세계 최정상급 이지스 구축함 등 함정을 건조하는 HD현대중공업 함정·중형선사업부를 방문했다. 이곳에선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최근 진수한 최신예 이지스함 2번함인 ‘다산정약용함’에 직접 승선해 함장으로부터 첨단 전투체계와 작전 운용 능력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 이어 내년 진수를 앞둔 이지스 구축함 3번함의 건조 현장과 214급 잠수함의 선도함인 ‘손원일함’의 창정비 현장 등 주요 함정들의 생산 라인도 참관했다.
HD현대중공업은 HD현대미포와 합병을 통해 함정부터 상선, 중형선 분야에 걸쳐 경쟁력을 높이고, 조선 부문 전반에서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사업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의 수출·협력 사업 역량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전 세계 각국 해군이 함대 현대화에 나서면서 첨단 함정 도입 수요도 늘고 있으며, HD현대중공업은 미국을 포함한 주요 방산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릴 커들 총장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미국 측과 함정 건조 분야 기술 협력과 공급망 연계 논의도 더욱 진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기선 회장은 “미국 조선산업의 역량 증대와 미국 해군력 강화에 도움이 되도록 힘을 보탤 것”이라며 “동맹국이자 친구인 한국과 미국의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가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지난 4월 존 필린 미국 해군성 장관은 HD현대중공업을 방문해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1번함인 ‘정조대왕함’에 승선한 바 있다. 또 지난 3월에는 정기선 회장이 미국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의 미 해군 요람인 해군사관학교를 방문해 교수진, 생도들과 미래 해양 분야의 발전 방향과 연구과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