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케이옥션, 20일 올해 마지막 경매…김환기 뉴욕시대 십자구도 작품 등 출품

박서보의 초기, 중기, 후기 묘법 작품도 다양하게 경매에 올라

  •  

cnbnews 김금영⁄ 2023.12.08 11:36:43

김환기 ‘4-VI-69 #65’ 작품 이미지. 사진=케이옥션

케이옥션이 20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 본사에서 올해의 마지막 경매인 12월 경매를 연다고 8일 밝혔다.

101점, 약 70억 원어치가 출품되는 이번 경매에는 김환기의 뉴욕시대 십자구도 작품 ‘4-VI-69 #65’(7억 5000만~20억 원)를 선두로, 데미안 허스트의 ‘무제(Untitled)’(5억 8000만~9억 원), 야요이 쿠사마의 ‘아칭 샹들리에’(Aching Chandelier, 4억 6000만~8억 원), 아야코 록카쿠의 ‘무제(Untitled)’(2억 7000만~4억 원) 등이 새주인을 찾는다.

이번 경매에 출품된 김환기의 뉴욕시대 십자 구도 작품은 화면을 사 분할해 각각의 모서리에서 번져 나오는 색면의 구도가 인상적인 깊은 작품이다. 수채로 그린 것처럼 번져가는 색은 파리 시절 두터운 마티에르에서 벗어나 뉴욕에서 김환기가 시도했던 회화적 실험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데미언 허스트, ‘무제(Untitled)’ 작품 이미지. 사진=케이옥션

이번 경매에 출품된 데미언 허스트의 작품은 삶과 죽음에 대한 탐구를 핑크색 하트 모양의 캔버스에 무지개 빛깔의 아름다운 날개를 지닌 나비를 붙여 나타냈다. 언뜻 아름답게 보이는 작품이지만, 그 뒤에 숨겨진 비극적인 생물의 고통과 절망을 감출 수는 없다.

박서보의 작품은 총 7점이 경매에 오르는데, 초기, 중기, 후기 묘법이 모두 출품된다. 100호 사이즈의 연필 묘법 작품 ‘묘법 No. 213-85’(8억 3000만~15억 원), 100호 크기의 후기 묘법 ‘묘법 No. 010731’(3억 8000만~6억 원)과 300호에 달하는 붉은 색 색채 묘법 작품 ‘묘법 No. 101104’(5~10억 원) 등이다. 이 밖에 5호 ‘묘법 No. 120323’(8000만~1억 5000만 원)과 25호 ‘묘법 No. 940302’(1억 5000만~ 억 원) 등 다양한 크기의 작품이 출품돼 선택의 폭을 넓힌다.

이중 1985년 작품 ‘묘법 No. 213-85’은 ‘연필 묘법’이라고도 하는데, 네 살 난 아들이 한글 쓰기 연습을 하며 쓰고 지우고 또 쓰는 모습에 착안하여 시작됐다. 1991년에 만들어진 ‘묘법 No. 910116’은 ‘지그재그 묘법’ 작품으로 한지의 물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한국 고유의 수제 닥종이를 물에 불려 캔버스에 여러 겹 올리고, 그 위에 물감을 발라 마르기 전에 문지르거나 긁고 밀어붙이는 등의 행위를 반복해 완성한 작품이다. 케이옥션 측은 “후기 색채 묘법은 화면에서 손의 흔적을 없애고, 막대기와 자 같은 도구를 이용해 화면에 도드라진 선과 고랑처럼 파인 면을 만들어낸다. 300호 대작과 5호 사이즈의 붉은 색 묘법 작품이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박서보, ‘묘법 No. 213-85’ 작품 이미지. 사진=케이옥션

최근 베를린의 함부르크 반호프 미술관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시작한 이우환의 ‘선으로부터 No. 77013’은 4억 3000만 원에서 5억 5000만 원에, 하종현의 ‘접합 18-05’는 1억 9000만 원에서 3억 원에, 김창열의 100호 작품 ‘회귀 SA07012’는 9000만 원에서 2억 원에 출품된다.

또 김환기의 뉴욕시대 작품으로, 신문지에 유채로 그린 ‘무제’는 6000만 원에서 1억 5000만 원, 이대원의 ‘농원’은 6000만 원에서 1억 원, 이건용의 ‘바디스케이프(Bodyscape) 76-1-2019’는 5000만 원에서 8000만 원, ‘바디스케이프(Bodyscape) 76-3-2022’는 4500만 원에서 8000만 원, 이배의 ‘붓질-SK15’와 ‘붓질’은 각각 6000만 원에서 1억 5000만 원, 1000만 원에서 2000만 원에 경매에 오른다.

한국화 및 고미술 부문에는 오랜만에 다양한 기법과 모양의 청자와 백자 21점이 출품된다. 이들은 모두 시대를 대표할만한 중요한 특징을 지닌 도자기들이다. 또 운보 김기창의 ‘죽림칠현’(5000~7000만 원), 오원 장승업의 ‘화조영모도’(3200~5000만 원), 소정 변관식의 ‘하경산수’(1200~2000만 원) 등 회화 작품, 그리고 ‘서안’(500~800만 원)과 ‘사방탁자’(400~800만 원) 같은 목가구도 경매에 오른다.

한편 경매 프리뷰는 9일부터 경매가 열리는 20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작품 관람은 예약없이 무료로 가능하며, 프리뷰 기간 중 전시장은 무휴다. 경매 참여를 원하는 경우 케이옥션 회원(무료)으로 가입한 후 서면이나 현장 응찰, 또는 전화나 온라인 라이브 응찰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또 경매가 열리는 20일 당일은 회원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경매 참관이 가능하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관련태그
케이옥션  김환기  박서보  경매  데미언 허스트

배너
배너
배너

많이 읽은 기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