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영⁄ 2024.01.29 09:30:52
MZ세대를 주요 타깃으로 야심차게 문을 연 ‘스타필드 수원’에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쏠렸다.
28일 신세계프라퍼티에 따르면 수원점 방문객은 개장 첫날인 26일 9만533명, 주말인 27일 14만251명을 기록하며 25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엔 ‘실시간 스타필드 수원 현황’ 등의 제목으로 발디딜 틈 없이 빼곡이 차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27일 모바일 게임 ‘브롤스타즈’ 팝업 스토어 행사를 보기 위해 많은 인파가 몰렸다. 이를 반증하듯 1층을 비롯해 행사를 구경할 수 있는 2~5층 난간에도 사람들이 모인 모습이 찍힌 사진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떠돌기도 했다.
신세계와 슈퍼셀의 컬래버레이션 ‘브롤스타즈: 스타 드롭 인 스타필드(Brawl Stars: Starr Drop in Starfield)’는 방문객이 각양각색의 브롤러들을 만나고 이색적인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게임 및 IP(지식재산권) 경험을 아우르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게임 플레이 경험을 끌어올려 주는 게임존, 사진 인증샷을 남길 수 있는 화려한 포토존, 그리고 다양한 캐릭터 굿즈를 만나볼 수 있는 굿즈샵까지 세 가지 공간이 마련됐다.
또한 이날 팝업 스토어엔 인기 유튜버들과 게임의 마스코트이자 브롤 토크의 진행자로 알려진 글로벌 커뮤니티 매니저 ‘다니(Dani)’가 초청됐는데 행사를 보기 위해 많은 고객이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쇼핑몰 방문자가 급증하자 27일 오후 2시경 수원시는 ‘극심한 교통정체로 안전사고가 우려되니 주변 이용자는 안전을 고려해 우회해 달라’는 내용의 문자를 주민들에게 보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28일 현장안전요원을 100명 추가로 투입하고 인파가 몰린 브롤스타즈 팝업존 3개 중 1개는 운영을 중단하기도 했다.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매장 인근에 7000대 규모의 임시 주차장도 설치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야심작이라고도 불리는 스타필드 수원은 MZ(밀레니엄+Z세대) 중심의 ‘스타필드 2.0’을 내세운 5번째 매장이다. 지하 8층~지상 8층 규모로 연면적 약 10만 평(33만1000㎡), 동시주차 가능대수 4500대에 달한다. 특히 스타필드 수원은 기존 가족 중심의 1세대 스타필드에서 한 단계 진화한 MZ세대를 겨냥한 특화매장을 대폭 강화한 2세대 스타필드라는 점을 강조했다. ‘스테이필드(Stay Field)’라는 콘셉트 아래 여유롭게 머무르면서(Stay) 먹고, 둘러보고, 체험하며 일상의 즐거움을 발견하는 공간(Field)을 지향한다는 설명이다.
대표적인 특징으로 ▲수도권 최초의 ‘별마당 도서관’과 연계한 취향 향유 공간 ▲성수·홍대의 MZ 타겟 인기 편집숍·패션브랜드 강화 ▲브랜드 경험을 무한대로 확장한 ‘고객 경험형 스토어’ ▲푸드 편집숍부터 미쉐린까지 오픈런 맛집의 F&B(식음료) 특화 콘텐츠 ▲취미와 문화·스포츠, 반려견과 일상을 공유하는 라이프스타일 특화공간이 있다.
신세계프라퍼티 임영록 사장은 “스타필드 수원은 MZ세대를 위한 스타필드 2.0 그 첫번째 쇼핑몰로, 일부 서울권에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던 고감도 브랜드와 서비스들을 한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는 동시에 본인의 취향과 취미, 브랜드 정체성을 오롯이 즐길 수 있도록 고객 경험을 극대화한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정식 개장을 앞두고 15일 스타필드 수원을 직접 찾은 정 부회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도 “형 수원 왔다”며 별마당도서관을 태그하며 “스타필드 수원에도 별마당도서관 있다”는 내용의 글과 함께 별마당도서관 내부 사진을 함께 올렸다.
정 부회장은 “스타필드 수원이 타깃 고객층으로 삼는 MZ세대는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쇼핑이 더욱 친숙한 세대”라며 “이들에게 그동안 한 번도 체험해보지 못한 차별화된 고객 경험과 서비스를 선사함으로써 스타필드 수원이 ‘다섯 번째 스타필드’가 아닌 첫 번째 ‘스타필드 2.0’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부회장의 역작인 스타필드는 신세계의 오프라인 전략 선봉에서 그룹의 미래를 이끌 전망이다. 정 부회장은 2026년을 목표로 ‘스타필드 창원’을 추진 중이고, ‘스타필드 청라’와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도 각각 2027년, 2030년 출점을 계획 중이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