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법(수은법)’ 개정안이 국회 소위를 통과했다는 소식에 방산업체인 현대로템[064350] 주가가 22일 강세를 나타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현대로템은 전 거래일보다 15.58%(4650원) 상승한 3만4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다른 방산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전일 대비 2.33%(3600원) 오른 15만8000원, 한국항공우주(KAI)[047810]는 1.5% 상승한 5만4000원을 기록하며 상승했다.
이는 수은의 법정 자본금 한도를 현행 15조 원에서 25조 원으로 늘리는 내용을 담은 수은법 개정안이 전날(2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경제재정 법안소위를 통과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데 따른 것이다. 이 법안은 오는 29일 열릴 국회 본회의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수은법이 개정되면서 ‘단군이래 최대’인 약 30조 원 규모로 추정되는 폴란드 무기 수출 2차 계약이 무산 위기를 넘기게 됐다. 수은은 특정 개인이나 법인에 대한 신용공여 한도를 자기자본의 40~50%로 제한하고 있는데, 폴란드와 체결한 1차 이행계약 규모가 약 17조 원으로 이에 대한 금융지원으로 이미 한도가 거의 채워진 상태다.
앞서 폴란드는 2022년 8월 현대로템의 K2 전차 1000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672문과 천무 다연장로켓 290대, KAI의 FA-50 경공격기 48대 등을 도입하는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지난달 31일 현대로템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보다 13.4% 증가한 3조5870억 원, 영업이익은 42.4% 급증한 2100억 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다만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570억 원으로 19.4% 감소했다.
<문화경제 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