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영⁄ 2024.02.27 09:46:54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신메뉴 ‘대파크림 감자라떼’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해 눈길을 끈다.
26일 유튜브 채널 ‘백종원’에 공개된 영상에서 백 대표는 “최근 커뮤니티에 많은 의견이 올라와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다”며 “해당 메뉴로 인해 알바생이 굉장히 난처해한다고 들었다”고 운을 뗐다.
백 대표가 언급한 메뉴는 최근 빽다방에서 출시한 대파크림 감자라떼다. 대파크림 감자라떼는 우유에 감자 페이스트를 섞어 감자라떼를 만든 뒤, 이 위에 대파 맛이 나는 대파크림을 얹는 형식의 음료다. 독특한 조합이 온라인상 화제가 됐다. 극히 호불호가 갈리는 메뉴로, 일부 소비자가 아르바이트생에게 맛이 없다고 항의하는 일까지 벌어지자 백 대표가 직접 메뉴 설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백 대표는 “고객에 죄송하다. 불철주야 애써주는 아르바이트생에게 죄송하다”며 “대파크림 감자라떼를 개발해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이어 “심지어 많은 항의가 들어와 아르바이트생이 힘들다고 하더라”며 “제가 개발한 거다. 잘못했다. 백종원이라고 해서 항상 성공만 하겠냐”라며 연신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백 대표는 “사실 맛있다”고 대파크림 감자라떼를 두둔하면서 “대파, 감자 농가 소비를 위해 만들었다. 식사 대용 메뉴가 되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실제로 빽다방은 지역 농가와의 상생을 목적으로 계절별로 각종 농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내놓고 있다.
백 대표는 이어 “너무 저항이 세서 해명하겠다”며 “내가 테스트할 때 아이스는 하지 말자 그랬다. 그런데 내가 컨펌했다. 죄송하다”며 다시 사과했다.
백 대표는 영상에서 직접 이 음료를 먹어보기도 했다. 그는 “사실 이 메뉴 맛있다. 괜찮은데 왜 그러냐”면서도 “이게 대파에 대한 선입견을 품어서 그런데, (음료) 이름에 대파를 뺄 걸 그랬다. 내가 이 메뉴를 컨펌해서 억지로 맛있다고 하는 게 아니라 진짜 괜찮다”고 재차 강조했다.
백 대표는 마지막으로 “사실은 이게 반응이 괜찮을 줄 알고 컨펌했는데, 반응이 안 좋아 단종될 수도 있다”며 “또 모른다. 이 영상을 계기로 호응이 좋으면 내년에 감자와 대파 농가를 위해서 이름을 다르게 다시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대파크림이 식품업계에서 인기를 끌면서 이를 활용한 각종 식품이 출시된 바 있다. 이디야커피는 ‘대파베이컨 크림치즈 베이클’, 홈플러스는 스낵류 PB상품 ‘대파크림치즈라이스칩’, 메이드림은 ‘대파 베이글’ 등을 선보여 소비자의 호응을 얻었다. 다만 이를 음료로 활용했던 사례는 없어 대파크림 감자라떼는 출시 당시 많은 관심과 동시에 우려를 얻었다.
실제로 반응도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식사 대용으로 괜찮다”, “따뜻한 버전은 먹기 좋다”, “나는 맛있다”, “수프같은 맛”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거부감이 든다”, “차가운 버전은 먹기가 힘들다”, “아르바이트생도 고객도 힘든 음료”, “천하의 백종원도 실패를 하네” 등의 불호의 반응들도 있었다.
여기에 “농가와 상생 목적이라는 것이 좋다”, “안 먹어봤는데 영상 보니 호기심이 생긴다”, “단종되기 전에 먹어봐야겠다”, “뜻밖의 마케팅 효과” 등의 반응들도 눈에 띄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