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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계덩어리 삼겹살 아웃!”…‘삼겹살데이’ 앞두고 품질 관리·할인행사 눈길

롯데마트·슈퍼·백화점·SSG닷컴·CU·GS25 등 유통가 움직임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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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4.02.28 09:14:33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 축산 매장에서 삼겹살을 고르고 있는 고객 모습. 사진=롯데마트

유통업계가 3월 3일 삼겹살데이를 앞두고 품질 관리 및 할인 행사 등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엔 비계가 가득한 삼겹살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게시물들에 따르면 대형마트, 온라인몰, 식자재 할인마트 등에서 구입한 삼겹살 포장 아랫부분에 비계덩어리를 교묘히 깔아 놓는 눈속임 상술이 발견됐다. 이들은 “거의 비계가 8, 고기가 2 비중이다”, “이 정도면 그냥 비계를 산 수준”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삼겹살데이도 피해가지 못했다. 지난해 삼겹살데이 기간 동안 일부 유통사에서 지방 비율이 과도한 ‘비계덩어리 삼겹살’을 판매해 소비자 사이 논란이 됐다. 불만이 지속되자 정부에서는 지난해 10월 ‘삼겹살 품질 관리 매뉴얼’을 마련해 업계에 배포해 적정 수준의 지방 관리를 권고했지만, 여전히 소비자의 불만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마트 신선품질혁신센터에 도입된 AI 선별기 이미지. 사진=롯데마트

이에 롯데마트는 비계 덩어리 삼겹살에 대한 소비자 불신을 종식시키기 위해 삼겹살 품질 개선 프로젝트의 핵심 과제를 ‘적정 수준의 지방 관리’로 삼고, 원물의 입고부터 상품화 작업, 포장까지 전 과정의 품질 관리 기준을 강화했다.

롯데마트는 매장에서 판매하는 모든 삽겹살 상품을 신선품질혁신센터에서 직접 검수하고 상품화 작업을 진행하며 품질의 일관성을 높였다.

입고 단계에서는 지방이 과도한 원물을 사전에 예방하고자 검품 기준을 강화했다. 정부 매뉴얼에 맞춰 일반 삼겹살 겉지방 10미리미터(mm) 이하, 오겹살 15 미리미터(mm) 이하로 등지방 검품 기준을 이원화하고, 입고시 진행하는 샘플 검사 횟수를 2배 늘렸다.

삽겹살 상품화 작업은 이전보다 과감한 지방 제거에 중점을 뒀다. 포장 용기와 방식도 개선했다. 삽겹살의 양쪽을 접어서 포장하거나 말아서 포장하는 방식은 전면 금지하고, ‘펼쳐서 그대로 포장’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포장 용기도 기존보다 15% 가량 큰 용기와 새로 도입한 삼겹살 전용 용기를 사용해 상품이 겹치는 부위를 최소화했다.

아울러 롯데마트는 21일 신선품질혁신센터에 삼겹살 품질 검수 ‘AI(인공지능) 선별 시스템’을 도입했다. ‘딥러닝(컴퓨터가 스스로 외부 데이터를 조합, 분석해 학습하는 기술)’ 기반의 AI 장비가 삼겹살의 단면을 분석해, 살코기와 지방의 비중을 확인하고 과지방 삼겹살을 선별하는 기술이다.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1층 식품관에서 '제주돼지 삼겹살'을 홍보하는 모델들. 사진=롯데백화점

다양한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이달 2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4일간 ‘국내산 한돈 삽겹살/목심(각 100g/냉장)’을 행사 카드 결제 시 각 50% 할인해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1인당 2kg, 롯데슈퍼는 1인당 3팩(팩/600g 내외) 한정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전점에서 이달 2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삼겹살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특히 서귀포시축산농협과 함께 ‘제주돼지 삼겹살’을 엄선해 선보인다. 서귀포시축산농협 산하 135개 농가 중 품질이 우수한 농가 3곳을 꼽아 지방 비율이 이상적인 미박 삼겹살 10톤을 선별하고, 서귀포시축산농협 자체 HACCP 인증 가공장에서 정부 품질기준에 맞춰 등 지방 및 측면 지방 등을 위생적으로 작업 및 가공, 포장했다.

또한, 식육처리기능사 자격증을 보유한 롯데백화점 축산 바이어들이 직접 제주돼지 농가를 방문해 도축부터 가공, 정선까지 전 과정을 관리했다.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기 위해 사전에 물량을 대량 확보했다. 대표 상품은 제주돼지 삼겹살로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그 외 하이포크, 보성녹돈 등도 3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SSG닷컴이 진행하는 삼삼데이 주요 상품 '속 보이는 삼겹살' 이미지. 사진=SSG닷컴

SSG닷컴은 다음달 1일부터 7일까지 자체 검품 기준을 적용한 상품을 바탕으로 ‘삼삼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포장법을 개선한 상품 ‘속 보이는 삼겹살’과 강화한 자체 검품 기준, 고객 리뷰를 활용한 관리법을 적용해 품질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삼겹살을 한 줄로 편 뒤 일(一)자 형태로 담은 ‘속 보이는 삼겹살 1kg’을 주요 상품으로 선정하고 7000팩 물량을 선보인다. 포장을 뜯지 않아도 육안으로 삼겹살 지방 함유량과 전반적인 고기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해당 상품은 행사기간 네오(NE.O)센터에서 출발하는 수도권 권역 쓱배송, 새벽배송으로 50% 할인 가격에 판매한다.

CU는 삼겹살 데이를 맞아 삼겹살 등 냉장 정육의 대대적인 증정 및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사진=BGF리테일

편의점도 삼겹살데이에 참전한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삼겹살데이를 맞아 삼겹살 등 냉장 정육의 대대적인 증정 및 할인 행사를 펼친다. CU는 지난해 3월 삼겹살, 목살 등의 냉장 정육을 전국 모든 점포에서 판매해 왔다. 해당 상품들은 열흘 동안 약 10톤, 돼지 1000마리 분량인 무려 2만 개 이상 팔려 나갔다.

CU가 올해 준비한 삼겹살 데이 상품은 한돈 라인인 하이포크 삼겹살과 목살, 프리미엄 라인인 제주 삼겹살과 목살, 실속형 라인인 캐나다산 보리 삼겹살과 목살 총 6종으로, 모두 500g 중량의 소포장 제품이다. 9000원 대부터 2만 3000원 대까지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성됐다.

CU는 다음달 1일부터 3일간 해당 정육 상품 구매 시 모듬쌈과 쌈무를 함께 증정하는 행사를 펼친다. 또, SK텔레콤 통신사 할인(10%)과 함께 네이버페이로로 결제하면 1000원 추가 할인 혜택도 동시에 제공된다.

모델이 GS25에서 판매하는 한돈 삼겹살500g, 한돈 목살 500g 상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GS리테일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도 냉장 삼겹살을 판매 중이다. GS25는 신선 강화형 매장을 통해 냉장 축산 상품이 월 평균 10만 개 이상 팔리는 등 편의점을 통한 장보기 수요가 점차 보편화되는 추세에 발맞춰 지난해 11월부터 일반 매장으로 냉장 축산 상품 전개를 본격화 했다. 가장 수요가 높은 냉장 삼겹살에 이어 냉장 목살을 추가로 선보이는 등 냉장 축산 상품 2종을 전국 GS25 매장의 정식 상품으로 도입해 상시 판매하고 있다.

이달 16일부터는 냉장 삼겹살을 전면에 내세운 특별 행사를 진행 중이다. 이 행사는 ‘미리 먹는 33 데이(삼결살 데이)’ 주제로 기획됐으며, 전국 GS25를 통해 한돈 삼겹살500g, 한돈 목살500g 2종을 정가 대비 21% 가량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제휴 통신사 (LG유플러스, KT) 멤버십을 활용하는 고객은 보다 할인된 가격에 구매 가능하다. 100g 당 2660원 수준으로 대형마트, 주요 온라인몰의 판매가와 비교해도 가성비 있게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도 GS25는 미나리 등 삼겹살 구이와 곁들여 먹기 좋은 채소를 오프라인 최저가 수준으로 함께 판매하며, 대표 봄나물로 꼽히는 국내산 냉이, 달래, 취나물, 참나물 4종을 1+1 행사로 선보인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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