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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열풍에 '낸드' 품귀...삼성전자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전망

빅테크 기업들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낸드플래시' 품귀현상...2분기 가격 상승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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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예은⁄ 2024.04.02 11:47:27

삼성전자 DS부문 평택사업장 내부. 사진=삼성전자

올해 삼성전자의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이 1조 원대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이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1분기 결산일(3월 31일)을 앞둔 최근 2~3주간 인공지능(AI) 관련 주요 글로벌 서버 기업들의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주문이 폭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일 증권가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0만 원 전후로 상향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미국발 반도체 훈풍과 1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3년 만에 8만4000원을 넘어서며 4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2일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이 가운데 삼성전자 DS 부문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조원대 초중반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D램 가격 상승에 따른 DS부문의 흑자 전환 효과 뿐 아니라 최근 서버 기업들이 AI 수요를 뒷받침하기 위해 스토리지 확대를 본격화하면서 PC 스토리지인 낸드플래시 시장으로도 파급 효과가 전파되고 있기 때문이다. 낸드는 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 매출의 35~40%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성장 탄력을 받기 시작하면 반도체 흑자 폭 확대에 크게 공헌할 전망이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은 그간 두뇌 역할을 담당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와 GPU의 연산을 돕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의 D램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성장을 가속화해왔다.

최근에는 이같은 수요가 다양한 형태의 AI 서비스 제공과 AI의 학습을 보조하기 위해 대용량의 데이터 저장장치에 대한 수요로 빠른 속도로 확산하며, SSD 등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기반으로 하는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다.

기업용 SSD 수요는 AI 시장 확대에 따라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되는 시장이다. AI 서버 확장 과정에서 대규모의 데이터 센터에 대한 투자는 불가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오픈AI는 텍스트 기반인 거대언어모델(LLM)에서 한단계 더 나아가 비디오 생성 AI 모델인 소라(Sora) 서비스를 내놓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영상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훨씬 더 큰 저장공간을 필요로 한다. 이 밖에도 온디바이스AI 시장의 경우 개별 기기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AI 모델에서 학습하도록 하기 위한 추가적인 저장 공간이 필요하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1000억달러(약 135조원)를 투자해 AI용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는 최근 품귀현상까지 일고있는 기업용 SSD 가격을 올 2분기 최대 25%까지 올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는 당초 계획보다 인상률을 높인 수치로 가격 조정이 나타날 것이라 보도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 1분기 73조 원 규모의 매출액과 5.7조 원의 영업이익을 전망치를 내놓고 있다. 5.7조 원대의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02.2% 성장한 수치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 DS 부문은 지난해 1분기 4조5800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해왔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불황에 대응해 감산에 착수한 이후 적자 폭은 점진적으로 축소됐다. 삼성전자는 이후 2분기 4조3600억 원, 3분기 3조7500억 원, 4분기 2조1800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2021년 7월 후 하락했던 D램 가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공급 업체들이 감산하며 지난해부터 가격 반등이 나타났다. 작년 10월부터 상승세를 이어가던 D램 가격은 지난 1월부터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D램과 마찬가지로 하락세였던 낸드 가격도 지난해 10월부터 상승세를 타면서 지난 2월까지 5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같은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이익 환입과, 고객사들의 기업용 SSD 등의 주문 확대가 실적에 반영되면 DS 부문의 실적은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전일 현대차증권은 삼성증권 목표주가를 8만9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6.7% 상향했으며, 유진투자증권은 9만1000원에서 10만7000원으로 17.6% 상향했다. 이 밖에도 키움증권, NH투자증권, 메리츠증권, 하나증권, SK증권 등이 10만 원의 목표주가를 내놓았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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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낸드플래시  반도체  AI  D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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