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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아일릿’ vs YG ‘베이비몬스터’…대형 기획사 신인 대결 치열

백화점 팝업 스토어 성황…음원 성적·앨범 초동 판매량 엎치락뒤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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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4.04.08 09:41:51

신인 그룹 아일릿이 지난달 2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데뷔 쇼케이스에서 첫 미니앨범 '슈퍼 리얼 미(SUPER REAL ME)'의 타이틀곡 '마그네틱(Magnetic)'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형 기획사의 신인 그룹이 잇따라 대결하며 관련 마케팅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백화점 팝업 스토어 등을 활용하며 팬덤 고객 확보에 나서 눈길을 끈다.

먼저 나선 건 하이브 막내 걸그룹 ‘아일릿(ILLIT)’이다. 아일릿은 르세라핌(쏘스뮤직), 뉴진스(어도어)에 이어 하이브 레이블즈가 탄생시킨 세 번째 걸그룹이자, 엔하이픈 소속사 빌리프랩이 만든 첫 번째 걸그룹이다. 서바이벌 프로그램 ‘R U NEXT?(알유넥스트)’를 통해 실력과 스타성을 입증한 윤아, 민주, 모카, 원희, 이로하 등 최정예 멤버 5인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지난달 25일 데뷔앨범인 미니 1집 ‘슈퍼 리얼 미(SUPER REAL ME)’를 발표했다. 이들 데뷔앨범에는 ‘마이 월드(My World)’, ‘마그네틱(Magnetic)’, ‘미드나잇 픽션(Midnight Fiction)’, ‘럭키 걸 신드롬(Lucky Girl Syndrome)’ 등 총 4곡이 수록됐으며, 하이브 방시혁 의장이 모든 곡의 프로듀싱에 참여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아일릿의 데뷔 기념 ‘위버스샵(WEVERSE SHOP) X 아일릿 슈퍼 리얼 미(SUPER REAL ME)’ 스토어를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신세계 강남점은 지난달 26일부터 31일까지 센트럴시티 1층 광장에서 글로벌 팬들을 위한 공식 커머스 플랫폼 ‘위버스샵(Weverse Shop)’과 함께 아일릿의 데뷔 앨범과 공식 상품을 판매하는 스토어를 6일간 진행했다.

신인 그룹 아일릿이 지난달 2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데뷔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위버스샵은 아티스트의 공식 앨범과 상품, 멤버십, 위버스샵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단독 상품 등을 판매하고 있는 글로벌 공식 팬 커머스 플랫폼이다. 아티스트의 새 앨범 발매 시에는 예약판매 기간 동안 위버스샵에서 구입하면 위버스샵 전용 특전을 제공하기도 하며, 글로벌 배송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

아일릿 팝업스토어엔 데뷔 앨범 트랙 전곡을 직접 들어볼 수 있는 리스닝 존, 아일릿 멤버들의 사진으로 꾸며진 포토 존, 멤버들과 관련된 공식 상품까지 다양한 즐길 거리를 구성했다. 방문 고객 전원을 대상으로 아일릿 단체 미공개 셀피 엽서를 증정하고, 데뷔 앨범을 구매하면 앨범 수량에 맞춰 각 멤버의 미공개 셀피 포토카드(5종 중 1종)를 럭키드로우를 통해 랜덤으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3만 원 이상의 앨범과 공식 상품 구매 시 캡슐 뽑기 참여권도 증정했다. 멤버 전원의 친필 싸인이 담긴 미니 포스터(하루 5장 한정)와 멤버들의 손글씨가 적힌 인스턴트 포토(하루 10장 한정) 등이 행운의 선물로 마련하는 등 팬심을 저격했다.

YG엔터테인먼트의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BABYMONSTER)'. 사진=YG엔터테인먼트

이어 YG엔터테인먼트의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BABYMONSTER)’가 출격 중이다. 베이비몬스터는 YG엔터테인먼트가 지난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걸그룹으로, 루카(일본), 파리타(태국), 아사(일본), 아현(한국), 라미(한국), 로라(한국), 치키타(태국) 7인조로 구성된 다국적 걸그룹이다. 특히 건강 문제로 잠시 이탈했던 아현이 합류 후 정식 데뷔를 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현대백화점은 ‘베이비몬스터’ 공식 데뷔 앨범 발매를 기념해 더현대 서울 지하 1층에서 ‘베이비몬스터 1st 미니 앨범 베이비몬스터 팝업 스토어’를 1일 오픈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1일부터 이틀간 팝업스토어 누적 방문객은 2000여 명을 기록하는 등 성황을 이루고 있다.

특히 오픈 첫날인 지난 1일은 평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몬스터 팝업스토어에 오픈런하기 위해 국내 팬은 물론, 일본, 태국,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 찾아온 글로벌 팬들로 장사진을 이뤘다는 설명이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사전 예약없이 현장 대기등록을 통해 순차적으로 입장이 가능하며, 오는 1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베이비몬스터 팝업스토어 현장에는 다양한 포토존을 비롯해 베이비몬스터 포토북 버전 앨범, YG태그 앨범 등 공식 앨범 2종과 포토카드 홀더, 볼캡, 티셔츠 등 베이비몬스터 공식 굿즈 4종을 더현대 서울에서 최초로 선보인다. 또, 앨범 구매 시 베이비몬스터 미공개 셀피 포토카드, 친필 스티커팩, 단체 영상통화 응모권 등 구매 금액대별로 다양한 특전을 제공한다.

더현대 서울 지하 1층에서 진행 중인 '베이비몬스터 1st 미니 앨범 베이비몬스터 팝업스토어' 전경. 사진=현대백화점

명품이 즐비했던 백화점 공간에 아이돌 협업 상품을 판매하는 전용 팝업스토어를 통해 백화점 측은 단기간 높은 수익은 물론, 잠재 소비 계층인 MZ고객 유입 효과도 보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앞서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12~25일 그룹 세븐틴 시즌2 팝업스토어를 진행했는데,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당시 입장 대기 평균 5~6시간이 발생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현대백화점 또한 더현대 서울에서 한 달간(2월 15일~3월 17일) 순차적으로 비추얼 아이돌 이세계 아이돌, 스텔라이브, 플레이브 세 팀의 팝업스토어를 진행했는데, 한 달간 팝업스토어를 다녀간 고객은 10만 명, 매출은 총 70억 원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일릿, 베이비몬스터는 ‘대형 신인’다운 인기를 몰고 있다. 8일 한터차트에 따르면 베이비몬스터의 미니 1집 ‘베이비몬스터’터'는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총 40만 1287장 판매됐다. 이는 K팝 걸그룹이 데뷔 후 처음으로 발매한 앨범 초동 판매량 기준 최다 수치다. 이전 1위 기록은 지난달 25일 발매된 아일릿의 미니 1집 ‘슈퍼 리얼 미’(38만장)이다. 아일릿은 31만 1000여 장이란 기록을 세운 뉴진스의 미니 1집 ‘뉴진스’를 뛰어넘는 신기록으로 주목을 받았다.

아일릿은 이달 1주차 걸그룹 트렌드 지수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달 1주차 걸그룹 랭키파이 분석 결과 1위를 차지한 아일릿은 트렌드 지수 7만 2192포인트로 전주보다 6만 7277포인트 상승했다. 아일릿의 데뷔 타이틀곡 ‘마그네틱’은 단 열흘 만에 국내 음원 차트 최상위권을 꿰찬 것은 물론, 지난 5일(현지시간) 발표된 영국 오피셜 차트의 싱글 톱100에 80위로 ‘핫 샷’ 진입했다. 이달 2일 방송된 SBS MTV ‘더 쇼’에서 1위에 오르며 데뷔 8일 만에 음악방송 트로피를 거머쥐기도 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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