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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보합세’… 집값 5개월 만에 상승 전망

한은 4월 소비자동향조사… “농산물 가격 안정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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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한원석⁄ 2024.04.24 10:54:22

서울 시내 한 백화점에 진열된 과일 모습. 사진=연합뉴스

수출이 개선세를 보이면서 국내 소비심리가 4개월 연속 낙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전망은 수도권 하락세가 둔화한 영향으로 5개월 만에 상승으로 돌아섰다.

24일 한국은행(한은)이 발표한 ‘2024년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7로 전월과 동일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9월 100 아래로 떨어진 이래 넉 달 연속 ‘비관적’을 나타내다가 올해 1월 반전 상승한 이후 4개월째 ‘낙관적’을 나타냈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항목 중 3개 항목이 전달과 같았다. 먼저 6개월 전과 현재를 비교하는 현재생활형편CSI와 현재경기판단CSI는 각각 89와 68, 현재와 비교한 6개월 후 가계 재정상황이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가계수입전망CSI는 99로 전달과 같았다.

생활형편전망CSI와 향후경기전망CSI는 각각 1p씩 상승한 94와 81을 기록했다. 다만 소비지출전망CSI는 110으로 1p 하락했다.

CCSI는 15개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개별지수(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를 표준화해 합성한 지수로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지수가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소비자의 주관적인 기대심리가 과거(2003~2023년)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작을 경우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이밖에 취업기회전망CSI(85)는 전달보다 1p 올랐고, 6개월 후 금리를 전망하는 금리수준전망CSI(100)는 전달보다 2p 상승해 금리 하락 전망 비중이 늘었다. 금리수준전망CSI는 지난해 10월(128)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월 소폭 올랐다가 다시 떨어졌다.

가계 저축과 부채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가계저축CSI(93)와 가계저축전망CSI(96), 가계부채전망CSI(97)는 전달보다 1p씩 떨어진 반면, 현재가계부채CSI(99)는 제자리에 머물렀다.

최근 부동산 시장이 침체하면서 집값 하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년 후를 전망하는 주택가격전망CSI는 101로 전달보다 6p 상승했다.

한편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물가인식은 3.8%로 전달과 같았고,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1%로 전월 대비 0.1%p 하락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농축수산물(64.1%), 공공요금(47.3%), 석유류제품(35.8%) 순이었다. 전월에 비해 석유류제품(+8.8%p), 농축수산물(+0.7%p)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공공요금(-6.9%p) 비중은 감소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수출 증가세 지속에도 소비자심리지수는 물가 및 금리 부담 장기화로 인한 소비여력 둔화 등으로 전월과 동일하게 나타났다”면서 “(주택가격전망CSI가 오른 이유는) 수도권 아파트 매매 가격 하락세 둔화, 거래량 소폭 회복 등의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황 팀장은 이어 “최근 농산물 등 생활물가가 뛰고 있지만 정부의 안정화 대책과 따뜻해지는 날씨 등의 영향으로 물가가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며 “다만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 가능성이 있어 향후 추이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이달 8일부터 16일까지 전국 도시 25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돼 2324가구가 응답했다.

<문화경제 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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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보함세  집값 상승 전망  소비자 동향조사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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