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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SK E&S 합병설에 16%대 '급등'...합병 후 기대효과는?

SK이노베이션측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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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예은⁄ 2024.06.20 11:51:26

SK 본사. 사진=연합뉴스

SK이노베이션이 SK E&S와의 합병으로 자산 100조 원 규모의 초대형 에너지 전문 기업으로 재탄생한다는 소식에 20일 오전 관련주가 강세다.

SK그룹의 에너지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 주가는 20일 오전 10시 38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16.05% 상승한 12만1500 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조선일보는 SK이노베이션과 SK E&S가 합병해 자산총액 106조 원에 달하는 합병 회사가 탄생한다고 보도했다. 해당 자산총액은 한화그룹에 이어 재계 순위 8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SK그룹 지주사인 SK㈜가 각각 36.2%, 90%를 보유한 중간지주사다. SK이노베이션은 정유·석유화학·윤활유 등 석유를 기반으로 국내 최대 민간 에너지 기업이며, SK E&S는 LNG(액화천연가스) 발전을 비롯해 태양광·풍력·수소 등 신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양사가 합병될 경우 석유·가스 등 화석연료에서 신재생에너지까지 아우르는 초대형 에너지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SK그룹이 SK이노베이션과 SK E&S를 합병하기로 한 배경에는 에너지 전문기업의 통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 외에 차세대 먹거리인 배터리 기업 SK온의 재무구조 부실이 주요 이유로 꼽힌다는 지적이다.

SK온은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부문을 떼어내 배터리 전문 자회사로 지난 2021년 10월 설립됐다. 그러나 전기차의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과 이에 따른 업황 악화가 지속되자 SK온은 10분기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SK온은 지난해 연간 적자가 7481억 원을 나타낸 데 이어 올 1분기 적자는 3069억 원에 달한다.

SK온의 재무구조 부실이 지속되는 가운데에도, SK그룹 입장에서는 미래 차세대 성장동력이 될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SK그룹이 해마다 조(兆) 단위 이익을 내며 지주사의 자금줄 역할을 하는 알짜 계열사인 SK E&S를 통합해 양사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높아진 회사 가치를 기반으로 에너지 전략 시너지 확대를 모색할 것이란 분석이다.

SK이노베이션은 SK에너지를 중심으로 SK온 등 9개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SK E&S 역시 도시가스와 전력사업 부문 등 11개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양사의 자회사 간 합병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SK온에는 SK E&S의 자회사인 나래에너지서비스 등 발전회사와 LNG 중개·판매업체인 프리즘에너지 등을 합병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SK그룹은 오는 28~29일 그룹 경영진과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하는 경영전략회의에서 두 회사의 합병 계획을 최종 승인할 예정이다.

다만, SK이노베이션측은 20일 SK E&S와의 합병설에 대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합병 등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면서도 "향후 관련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내 재공시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

관련태그
SK이노베이션  SK E&S  SK그룹  SK온  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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