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현장에서 대한민국 사격 국가대표 김예지(31·임실군청)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엑스(옛 트위터)에는 김예지의 영상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 영상에는 김예지가 차가운 표정으로 표적지를 응시한 후 사격(마지막 발)하는 모습이 담겼다. 별달리 새로울 게 없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 영상의 조회 수는 수천만 회를 기록 중이다. 더구나 세계 신기록을 수립한 순간임에도 전혀 동요 없이 미소 한 번 보여주지 않고 뒤돌아선다.
사실 이 영상은 파리올림픽이 아닌 지난 5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사격 월드컵 25m 권총 경기다. 당시 김예지는 42점으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땄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엑스의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마저 그의 팬임을 자처하고 나섰다. 그는 “액션 영화에도 사격 세계 챔피언이 나온다면 멋질 것 같다”고 댓글을 달았다. 잠시 후에는 “김예지를 액션 영화에 캐스팅해야 한다. 연기는 필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예지는 2일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리는 25m 권총 본선에서 결선 진출에 도전한다. 본선 상위 8명에 들어 결선에 진출하면 한국 시간으로 3일 오후 4시 30분에 결선이 시작된다.
김예지는 지난달 28일 열린 공기권총 10m 여자 개인전에서 오예진(19·IBK기업은행)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당시 “제 주 종목인 25m 권총에선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