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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파리 올림픽·여름 페스티벌의 열기를 마케팅 기회로 삼는 국내 기업들

삼성전자, 파리 올림픽 참가 선수들에게 약 1만 천 대의 '갤럭시 Z 플립6 올림픽 에디션' 전달... 국내에선 오비맥주, 하이트진로 등 여름 페스티벌 마케팅에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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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77호 안용호⁄ 2024.08.09 09:18:55

연일 금빛 낭보가 전해지면서 이번 파리 올림픽에 온 국민이 열광하고 있습니다. 두 자릿수 금메달을 확보하며 우리 국가대표팀은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기업들도 이번 올림픽에서 마케팅 분야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약 2주간의 프랑스 파리 출장을 마치고 8월 7일 귀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들이 잘해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힌 데 이어 "갤럭시 Z 플립6 셀피를 찍는 마케팅도 잘된 것 같아서 보람이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파리 올림픽 참가 선수들에게 약 1만 7천 대의 '갤럭시 Z 플립6 올림픽 에디션'을 전달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올림픽에서 마케팅 비용으로 수천억 원을 썼지만, 그 이상의 유무형 효과를 거뒀다는 평입니다.

삼성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최상위 후원사 TOP(The Olympic Partner) 15개 사 중 유일한 한국 기업입니다. 삼성전자는 1997년 IOC와 TOP 계약을 맺고 '1998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무선통신 분야 공식 후원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삼성경제연구소가 발표한 ‘올림픽의 경제학’이라는 리포트에 따르면, 지구촌의 제전인 올림픽은 개최국, 참가국 그리고 기업들에게 다양한 경제적 기회를 제공합니다. 기업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올림픽 관련 사업에 참여하며, 특히 세계시장을 공략하는 수단으로써 올림픽 마케팅을 중시합니다.

세계 초일류 브랜드의 기업들이 자사의 위치를 공고히 하기 위해 올림픽을 활용하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 코카콜라는 올림픽을 가장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회사로 유명합니다. 1928년 암스테스담 올림픽 당시 미국으로부터 콜라를 공수하여 선수들에게 무료로 제공하였는데 이는 올림픽 마케팅의 효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나이키는 스포츠 스타 개개인을 후원하는 스타마케팅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 스타의 일거수일투족은 용품 판매와 직결되고, 관련 기업들은 올림픽 후원을 통한 이미지 개선보다는 보다 직접적인 판매 증대를 기대합니다.

나이키는 스포츠 스타를 활용해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이미지를 창출해 내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나이키는 올림픽 공식 스폰서로 참가하기보다는 올림픽에 참가하는 최고의 선수들과 계약합니다. 선수들이 나이키 의류와 운동화를 착용하고 출전하는 것이 다른 광고 수단보다 효과적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죠.

2024 파리올림픽 개회식이 열린 7월 26일 오후(현지시간) 이에나 다리에 도착한 오륜기가 올림픽 참가국 국기와 함께 트로카데로 행사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리에선 올림픽 마케팅의 열기가 뜨겁다면, 페스티벌의 계절 여름을 맞은 국내에서는 기업들의 페스티벌 마케팅이 한창입니다. 이번 호 문화경제는 기업들의 페스티벌 마케팅을 특집기사로 다룹니다.

먼저 국내 백화점들은 전시, 이색 팝업 등 다양한 형태로 여름맞이 행사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롯데백화점은 ‘2024 파리 올림픽’, 휴가 시즌과 맞물려 관심이 높아진 스포츠를 내세운 여름 축제를 전개 중입니다.

신세계백화점은 점포마다 볼거리 가득한 팝업스토어로 여름 축제의 장을 만듭니다. 특히 인기 캐릭터 ‘헬로키티’와 ‘오둥이’, 애니메이션 ‘스폰지밥’과 ‘하이큐!!’ 팝업 등 테마 행사를 통해 덥고 습한 날씨를 피해 실내를 찾는 ‘백캉스(백화점+바캉스)’ 고객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여름 축제에 맥주가 빠질 수 없습니다. 오비맥주는 초대형 워터쇼 ‘사크쿨 페스티벌’을 8월 24일 과천 서울랜드에서 개최합니다. 화려한 워터쇼와 아티스트들로 무장한 초대형 야외 뮤직 콘서트입니다. 하이트진로는 ‘특별 후원사’로서 전주가맥축제와 매년 함께하고 있습니다.

올림픽 마케팅과 페스티벌 마케팅의 공통점은 이벤트를 비즈니스 기회로 활용한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스포츠와 페스티벌을 콘텐츠로써 이해하고 사업 기회를 선점해야 합니다. 특히 이벤트의 기본 정신을 훼손하지 않고 오히려 그 정신과 취지를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와 연결시켜야 합니다. 뜨거운 여름입니다. 올림픽에 가진 못하더라도 국내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페스티벌의 열기를 함께 나눠보는 건 어떠실까요.
 

관련태그
올림픽  삼성전자  하이트진로  오비맥주  롯데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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