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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제2의 증기기관 AI 기술, 인간의 욕심 개입되면 오히려 독

AI 기술 방대한 양의 의료 데이터를 구축, 이를 분석 및 해석해 질병 예방, 진단, 치료, 관리 등 의료 서비스에 혁신적인 변화... 기업 광고에도 AI 기술 접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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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82호 안용호⁄ 2024.10.25 08:54:07

‘제2의 증기기관’이라 불리는 AI 기술이 우리 일상에 혁명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AI를 활용한다는 것은 먼 미래의 이야기처럼 느껴졌으나, 이제는 이 기술이 우리의 삶을 구체적으로 바꿔놓고 있습니다. 점점 더 가속화되는 AI 기술은 앞으로 어디까지 성장할지, 또 그 속도는 얼마나 빠르게 변화할지 궁금할 뿐입니다.

시장 조사기관 마켓앤마켓(MarketsandMarkets)에 따르면 글로벌 AI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2023년 158억 300만 달러에서 2030년 1,817억 9,000만 달러까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내 AI 헬스케어 시장 또한 2023년 3억 7,700만 달러에서 연평균 50.8% 성장하며 2030년 66억 7,2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이 발간한 ‘AI로 촉발된 헬스케어 산업의 대전환’에 따르면, AI 기술은 방대한 양의 의료 데이터를 구축하고 이를 분석 및 해석해 각종 질병의 예방, 진단, 치료, 관리 등 의료 서비스에 혁신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AI 헬스케어는 환자의 진료기록, 보험청구 정보, 학계논문 등과 같은 기존의 의료 데이터뿐만 아니라 생체 데이터, 라이프로그, 유전체 정보 등 확보하기 어려웠던 새로운 데이터까지 수집 및 통합하고 AI 기술을 통해 이를 분석해 환자에게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제공합니다.

AI 기술 기반의 예측, 자연어처리, 영상인식, 음성인식 등 다양한 기술들이 헬스케어 분야에 적절하게 활용되면 개인의 생활패턴을 분석해 맞춤형 건강관리를 코칭하고, 의료 서비스를 추천하는 등 의사결정을 지원하며, 딥러닝 기반 학습 및 가설검을 통해 새로운 치료법 개발을 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예측 모델링을 통한 환자 대기시간 감소나 진료과목별 지식 공유로 의사 간의 협진 활성화, 만성질환에 대한 실시간 원격 모니터링 등의 프로세스 효율화도 이루어 낼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개인별 생활패턴 및 개인의 생체정보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개인 맞춤형 치료나 수술 합병증 예측, 환자별 맞춤 관리 등 기존에 시도하기 어려웠던 신규 제품 및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최근 많은 주목을 받는 거대 언어 모델을 통해서 환자 상태와 관련된 기록을 요약하고 처방에 필요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판단해, 진단 속도와 정확도를 높이고 환자별 개인화된 맞춤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SK하이닉스가 AI 시장 확대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효과로 올해 3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흥미로운 것은 최근 이 AI 기술이 광고 마케팅에서도 활발히 적용되고 있다는 겁니다. 문화경제는 창간 18주년을 기념해, ‘광고도 AI시대’라는 특집기사를 준비했습니다.

특히 통신업계가 AI 기술을 활용한 광고를 활발히 선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AI를 활용한 광고로 기업 슬로건을 효과적으로 알리고, 사업·고객 범위를 확대함과 동시에 촬영 장비, 모델, 공간 등을 섭외할 필요가 없어 비용 측면에서도 효율적이죠.

사업 확대 차원에서 AI 광고를 전사적으로 활용 중인 KT는 ‘온디바이스(기기내장형) 지능형 사물인터넷 기술을 모빌리티 테크기업 ’모토브‘의 택시 광고 플랫폼에 적용합니다. 앞서 지난 3월 KT 광고 계열사 나스미디어는 AI로 뉴스의 맥락을 분석해 적합한 상품 광고를 추천하는 ’AI 문맥 맞춤 광고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7월 시나리오부터 이미지, 영상, 음성까지 다양한 AI 기술을 활용한 ‘유쓰 청년 요금제’ 광고를 론칭할 것을 시작으로, AI 광고 제작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5월에는 촬영 장비, 모델, 소품, 촬영지 없이 100% 3D 기술과 AI 생성 기법만으로 제작한 TV광고를 론칭하기도 했습니다.

지자체 홍보에도 AI 기술이 활용되고 있는데요. 전남 순천시는 ‘글로벌 콘텐츠 페스티벌 in 순천’ 홍보를 위해 영상 하나를 만들었는데요. 이 영상은 실사가 아니라 생성형 AI 기술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구름이 걷힌 후 보이는 순천만 습지, 스페이스 허브, 오천그린광장이나, 주인공 캐릭터들까지 모두 AI 기술이 적용된 결과물입니다. 이를 위해 캐릭터 3D 모델링, 모셥 캡처 등 다양한 AI 툴이 활용됐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분야에서 AI 기술이 활용되고 있지만 부작용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습니다. 얼마 전 AI 의사가 채팅으로 진료를 보고 처방까지 해준다고 홍보한 한 업체가 보도됐습니다. 이 AI 의사는 전문의약품은 물론 마약류까지 처방해 줬습니다. 복지부 관계자는 비대면 진료와 달리 AI가 의료 행위를 하는 것은 무면허 의료행위로 허용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아무리 좋은 기술이라도 인간의 물질적인 욕심을 채우기 위해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독이 되지 않을까요.(참고 문헌: 삼정KPMG 경제연구원 ‘AI로 촉발된 헬스케어 산업의 대전환’)

관련태그
AI  KT  LG유플러스  순천시  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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