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지난 26일과 27일 베트남 남부지역 빈즈엉성과 동나이성에서 사업 진출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먼저, 26일에는 빈즈엉성 인민위원회에서 보 반 밍 성장(省長)을 면담하고 베트남 남부지역 진출에 대한 의지를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하노이 스타레이크 신도시 사업의 성공 경험과 이익을 바탕으로 베트남 내 재투자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며 “대우건설이 신도시개발뿐만 아니라 도로, 철도, 발전, 물류 등 인프라 분야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빈즈엉성의 지역 경제 성장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보 반 밍 성장은 “대우건설이 보여준 뛰어난 역량을 잘 알고 있고, 이런 경험이 빈즈엉성의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빈즈엉성 정부는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대우건설과 빈즈엉성 인민위원회는 투자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상호 이익을 만들어낼 비즈니스 관계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날 정 회장은 빈즈엉성에서 산업단지와 부동산개발, 의료·에너지 분야 등을 보유한 베카맥스 그룹 응우옌 반 훙 회장을 만나 빈즈엉성 진출과 투자를 위한 협력을 논의했다.
정 회장은 27일 호치민시 동쪽의 동나이성을 방문해 응우옌 홍 린 당서기장을 면담하고, 현지에서 검토 중인 도시개발사업의 협력을 요청했다. 정 회장은 “대우건설이 스타레이크 시티에서 거둔 성공을 바탕으로 동나이성에서도 교육, 상업, 업무, 공공이 이뤄진 복합 도시를 만드는 게 목표”라며 향후 동나이성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응우옌 홍 린 당서기장 역시 “동나이성에서도 스타레이크 시티와 같은 스마트시티가 조성되도록 필요한 절차적 협력과 제도적 지원을 적극 제공하겠다”며 대우건설의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빈즈엉성과 동나이성은 베트남의 경제 중심으로 불리는 호찌민시와 인접해 경제개발과 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인구증가가 이어지고 있는 지역”이라며, “정원주 회장의 지속적인 현지 네트워크 구축을 바탕으로 북부지역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하노이 스타레이크 시티, 타이빈성 끼엔장 신도시와 같은 사업들이 남부지역으로 확장될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