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은⁄ 2025.01.14 16:36:41
수협중앙회는 2024년 전국 214개 산지 위판(위탁 판매)장의 경매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지난해 김류의 산지 가격이 전년 대비 약 2배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2024년 김류의 위판량은 53만6천t으로 전년보다 4%(2만3천t) 증가했으나, 위판액은 6,153억 원에서 1조1,591억 원으로 88%(5,438억 원) 급등했다. 1kg당 단가는 2023년 1,199원에서 2024년 2,163원으로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수산물 수출 품목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김에 대한 연간 국내외 수요가 높아지고 있지만, 공급이 따라가지 못해 김 가격이 높아진 것이라고 수협중앙회는 분석했다.
김 양식장이 밀집된 전남은 위판액이 3,742억 원 증가해 총 2조1,635억 원으로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진도군수협은 김 가격 상승에 힘입어 2023년보다 1,387억 원 증가한 3,024억 원의 위판고를 달성하며, 전국 78개 연근해 수산물 위판 수협 중 1위에 올랐다.
2024년 위판액 상위 수협으로는 진도군수협(3,024억 원), 민물장어양식수협(2,966억 원), 제주어류양식수협(2,824억 원), 고흥군수협(2,732억 원), 신안군수협(2,294억 원)이 포함됐다.
갈치류는 위판량과 위판액 모두에서 가장 큰 감소를 보였다. 2023년 5만2천t이던 갈치 위판량은 2024년 3만5천t으로 33%(1만7천t) 줄었고, 위판액은 4,307억 원에서 3,158억 원으로 1,149억 원 감소했다.
제주 지역 수협은 갈치 생산량 감소의 영향을 크게 받아 전체 위판액이 7,407억 원에서 6,972억 원으로 435억 원 감소하며 전국 최대 감소 지역으로 기록됐다.
2024년 전국 수협의 전체 위판량은 108만9천t으로 전년(110만6천t)보다 1만7천t 감소했다. 하지만 위판액은 4조6,767억 원에서 5조1,092억 원으로 4,325억 원 증가했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연근해 수산물 생산량 감소에 따른 산지 가격 상승을 언급하며, 수산물 생산성 향상을 위해 국가적 지원을 지속 건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