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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우면 추운 대로, 눈 오면 눈 오는 대로… 설 연휴, 어딜 가볼까

서울 4대 궁 그리고 경기·세종 가볼 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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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응구⁄ 2025.01.27 09:05:27

설 연휴, 가볼 만한 명소가 한두 곳이 아니다. 연휴가 길어 경기도나 세종시까지 다녀와도 좋겠다. 먼저 서울의 4대 궁을 소개하고, 이어 경기관광공사와 세종특별자치시가 소개한 사진 스폿 명소를 소개한다.

△서울 4대 궁과 종묘·조선왕릉 무료 개방

 

설 연휴 기간에는 서울 4대 궁과 종묘·조선왕릉이 무료 개방된다. 사진=김응구 기자


명절 연휴엔 서울 4대 궁을 빠트릴 수 없다. 한복 입고 사진 찍기 좋은 장소이기도 하다. 설 연휴인 25일에서 30일까지 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 등 4대 궁과 종묘, 조선왕릉이 무료 개방된다. 평소 예약제로 운영하는 종묘도 이 기간에는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연휴에 경복궁을 찾으면 특별한 선물도 받을 수 있다. 궁능유적본부는 국가유산진흥원과 함께 28~30일 사흘간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을사년 설맞이 세화 나눔’ 행사를 연다. 궁궐 문을 지키는 수문장과 수문군들의 근무 교대를 재현하는 의식(오전 10시·오후 2시) 후 회당 1000부씩 총 6000부를 나눠준다.

세화(歲畫)는 질병이나 재난을 예방하고 한 해 동안 행운이 깃들길 바라는 마음이 담긴 그림으로, 조선시대 때 새해에 왕이 신하들에게 그림을 하사한 것에서 유래했다. 올해는 고양이 민화로 잘 알려진 손유영 작가가 세화에 참여했다. 푸른 뱀이 그려진 깃발을 잡고 위풍당당하게 선 수문장과 고양이를 표현한 그림이다.

설 연휴 다음 날인 31일에는 4대 궁과 종묘, 조선왕릉 모두 휴관한다. 무료관람에서 창덕궁 후원은 제외다.

△경기도… 아침고요수목원, 수원화성, 남한산성행궁 등

 

아침고요수목원 ‘한국정원’ 내 연못인 ‘서화연’ 주변 설경. 사진=아침고요수목원 제공


아침고요수목원에는 한국 고유의 정서를 표현한 ‘한국주제정원’과 전통 조경 양식에 심미적 아름다움을 표현한 ‘한국정원’이 있다. 특히, 한국정원의 연못인 ‘서화연’ 주변 설경은 수목원 최고의 사진 촬영 포인트다. 마침 눈 소식이 있으니 다녀오면 좋겠다.

수목원의 겨울 메인 이벤트인 ‘오색별빛정원전’도 좋은 콘텐츠다. 최근에는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는다. 여러 정원 중 ‘하경정원’의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침고요의 야경은 단연코 최고다. ‘J의 오두막정원’에서 즐기는 밤 산책은 낭만과 추억을 선사한다.

정조대왕이 수원화성을 건립하면서 세운 화성행궁은 한복과 잘 어울리는 명소다. 수원화성은 전국의 행궁 중에서 가장 큰 규모와 아름다운 건축미를 자랑한다. 왕이 신하들과 소통하던 ‘유여택’, 연회가 열렸던 ‘낙남헌’, 위풍당당한 ‘신풍루’ 등 행궁 곳곳이 명소다. 행궁 주변의 ‘행궁동 카페거리’와 ‘공방거리’, 수원화성 팔달문 주변의 전통시장도 둘러볼 만하다.

남한산성행궁은 병자호란 당시 인조가 한양의 궁궐을 대신할 피난처로 사용하며 47일간 항전했던 역사적 장소다. 이후 숙종, 영조, 정조 등이 여주 능행(陵幸)길에 이용했다. 웅장한 정문 한남루와 왕의 생활공간이었던 내행전은 물론 곳곳의 고풍스러운 문과 담장이 한복 사진 배경으로 제격이다.

경기광주한옥마을은 한옥스테이, 스튜디오, 문화체험 등을 제공하는 고품격 한옥 문화 플랫폼이다. 400년 넘은 충남 광천의 사대부 한옥을 복원시켜 만들었다. 이곳에는 1000년 수령의 느티나무와 소나무가 고즈넉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인공눈을 활용한 ‘렛잇스노우 포토존’은 독특한 사진 명소로 알려져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포아트빌리지는 전통 한옥과 현대적 감각이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이다. 1980년대 서울 가회동과 북촌 등지에서 도시형 한옥을 옮겨 온 샘재한옥마을이 그 유래다. 김포한강신도시 지구에 편입되면서 해체 위기를 맞았지만, 리모델링을 통해 한옥 17채, 창작 스튜디오 5개, 김포미디어아트센터 등이 새롭게 조성됐다. 이외에도 카페, 사진관, 독립서점, 공방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대곶면 깊숙한 곳에 자리한 덕포진한옥마을은 문화관광을 위해 조성한 곳이 아니라 주민들이 실제로 거주하는 한옥마을이다. 아직 덜 알려진 곳인 만큼 관광객이 많지 않다. 주민들의 생활공간이어서 착한 여행 매너가 필요하다.

△세종시… 이응다리, 베어트리파크, 해밀단길

 

금강에 설치한 보행전용 교량 ‘이응다리’는 세종대왕이 한글을 반포한 1446년을 기념해 1446m로 건설됐다. 사진=세종시
 

‘이응다리’는 금강에 설치한 보행전용 교량이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반포한 1446년을 기념해 1446m로 건설됐다. 복층 구조로 돼 있는데, 상층부는 보행 전용이고 하층부는 자전거 전용이다. 다양한 빛 조형물들도 설치돼 있어 겨울밤 낭만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국립세종수목원은 ‘한국관광 100선’에 2회 연속 이름을 올린 세종시 대표 관광명소다. 국내 최대 규모의 온실을 보유한 최초의 도심형 수목원으로, 25개의 전시원에 3759종 172만 본의 식물이 자라고 있다. 설 당일(29일)을 제외한 연휴(25∼30일) 기간 무료 개방한다.

반달곰과 함께 1000여 종의 꽃과 나무를 볼 수 있는 곰 테마 수목원인 ‘베어트리파크’도 연휴 기간 가족과 함께 가볼 만한 곳이다. 33만㎡ 규모의 숲에 40여만 점에 이르는 꽃과 나무가 식재된 수목원이자 150마리의 반달곰·불곰·꽃사슴이 뛰어노는 동물원이다. 설립자 이재연 씨가 젊은 시절부터 가꾼 ‘비밀의 정원’이었으나 2009년 전격 개방하면서 일반에 알려졌다. 다음 달 2일, 오후 8시까지 특별 연장 운영한다.

이밖에 원수산과 원수천이 어우러진 자연 친화적 공간에서 외식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해밀동 해밀5로의 ‘해밀단길’도 꼭 가볼 만한 곳에 이름을 올렸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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