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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美에 자동차강판 전기로 제철소 건설

年産 270만톤 생산 규모… 총 58억달러 투자… 2029년 상업 생산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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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응구⁄ 2025.03.25 09:58:50

현대제철이 미국에 자동차강판 특화 전기로 제철소를 건설한다.

현대제철은 25일 “2029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전기로 제철소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미국 투자는 자동차강판 공급 현지화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중장기 탄소 저감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제철소 건설에는 총 58억달러를 투자한다.

원료부터 제품까지 일관 공정을 갖춘 미국 최초의 전기로 일관(一貫) 제철소로, 고로 대비 탄소 배출량을 줄이면서 고품질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자동차강판 특화 제철소로, 직접환원철(DRI)을 생산하는 원료 생산 설비(DRP)와 전기로, 열연 및 냉연강판 생산 설비로 구성되며, 연간 270만톤의 생산 규모를 갖출 예정이다.

현대차 앨라배마공장과 기아 조지아공장 그리고 신규로 가동하는 HMGMA(Hyundai Motor Group Metaplant America)와도 인접해 있어 물류비 절감과 안정적인 공급체계 구축이 가능하다.

현대제철은 현대차·기아는 물론 미국 완성차 메이커들의 전략 차종에 들어가는 강판을 주력으로 공급할 계획이며, 나아가 멕시코·브라질 등 중남미 지역을 비롯해 유럽 현지 글로벌 완성차 업체까지 공략할 방침이다.

투자 재원의 안정적 확보와 미국 제철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대차그룹과 공동 투자를 협의 중이며, 전략적 파트너사와의 지분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이번 미국 투자는 국내 철강산업 침체를 극복하고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는 한편, 수익 중심 사업체계를 극대화하기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다.

현대제철은 지난 2010년 당진제철소 완공 이후 자동차 소재 분야에서 특화된 기술력과 경쟁력을 확보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 전기로 제철소 건설을 통해 고품질 자동차강판을 직접 생산·공급하는 게 가능해짐에 따라 향후 글로벌 브랜드 가치 제고와 미국 내 현지 판매 성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미국 철강 시장은 견고한 철강 수요와 높은 가격, 미래 성장성 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며, 국내 대비 천연가스·전력 등의 에너지 비용이 낮고 물류비 절감도 가능해 원가경쟁력 확보가 쉽다는 장점도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글로벌 생산거점을 구축해 미래성장 기반을 확보하고, 지속성장이 가능한 철강사의 방향성을 확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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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자동차강판  전기로 제철소  미국 철강  현대차·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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