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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리뷰] 세미 치킨덕후가 먹어본 ‘맘스터치 에드워드 리 치킨’ 맛은…

에드워드 리 버거 열풍 잇는 빅싸이순살 출시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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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5.03.27 15:07:32

시식을 위해 찾은 맘스터치 DDP 매장. 사진=김금영 기자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열풍 속 주인공인 에드워드 리 셰프와 손잡고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맘스터치가 버거에 이어 치킨 컬래버 신제품을 내놓으며 열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화제의 치킨을 시식회에서 직접 먹어봤다.

‘단짠’에 ‘매콤함’까지 추가…바삭함 또한 차별점

에드워드 리 빅싸이순살. 사진=김금영 기자

기자는 어떤 고기를 좋아하냐 물으면 대번 ‘닭고기’라 답한다. 밸런스 게임에서도 ‘고급 스테이크’와 ‘치킨’ 중 고르라면 1초도 고민 없이 치킨을 외칠 것이다. 어릴 때에도 일주일에 한번은 가족이 치킨을 시켜먹을 만큼 좋아했다. 우스갯소리로 “이렇게 많이 먹는 걸 보니, 전생에 닭이랑 원수지간이었나 보다” 할 정도였다. 프랜차이즈 제품부터 브랜드 없는 동네치킨, 시장·마트·노점치킨 등 종류도 가리지 않았다.

하지만 치킨 미식가의 반열에 올랐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어 치킨을 매우 좋아하는 소비자 중 한명인 ‘세미 치킨덕후’로서 에드워드 리 치킨을 먹어봤다. 특히 앞서 ▲에드워드 리 싸이버거 ▲에드워드 리 비프버거를 먹어봤기에 더 기대감이 컸다. 해당 제품들은 사람들에게 이미 익숙한 맘스터치의 ‘싸이버거’, ‘비프버거’를 에드워드 리 스타일로 선보이며 ‘익숙한데 새로운’, ‘기분 좋은 낯선’ 맛을 제공하는 데 주안점을 둔 제품이었다.

이번엔 ▲에드워드 리 빅싸이순살 ▲에드워드리 빅싸이순살맥스가 맥락을 잇는다. ‘에드워드 리 셰프 컬렉션’의 첫 치킨 라인업이다. 에드워드 리 셰프가 직접 개발한 특제 ‘리얼 버번 소스’와 닭다리살로 구성된 맘스터치 ‘빅싸이순살’을 조화시켰다.

에드워드 리 빅싸이순살은 치킨 덩어리 하나하나가 큼지막해 씹는 맛이 풍부했다. 사진=김금영 기자

에드워드 리 빅싸이순살의 킥(kick, 비법)은 리얼 버번 소스다. 셰프가 자신의 미국 현지 레스토랑뿐 아니라, 저서에서도 비중 있게 소개할 정도로 애정하는 미국 켄터키주의 대표 주종인 버번 위스키 중에서 ‘와일드 터키’를 기반으로 개발했다. 이 과정에서 위스키의 알코올은 날리고 풍미만 남겼다. 실제로 치킨을 먹기 전 냄새를 맡아보니 살짝 묵직한 위스키향이 치킨을 감싸며 후각과 침샘을 자극했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에드워드 리 셰프가 의도한 맛을 완벽하게 구현하고자, 본사의 마진율을 고려하지 않고 프리미엄 버번 위스키를 아낌없이 사용했다”며 “리얼 버번 소스는 수제 조리 시 많은 시간과 공임이 필요했고, 기존 조리법을 유지하는 동시에 생산성, 원가, 퀄리티를 모두 살려야 해 어려움이 많았다. 양산화 과정에서 수많은 시행착오와 공정 수정을 거쳤다”고 말했다.

여기에 꿀, 고추장을 섞은 특제 소스를 활용했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여러 레시피를 고민했다. 대표적으로 선호되는 ‘단짠’(달고 짠)을 비롯해 매콤한 맛에 대한 높은 니즈를 확인했다”며 “고추장은 에드워드 리 셰프가 직접 제안했다. 셰프와 맘스터치 측이 약 3개월 동안의 기간 동안 밀도 있는 연구 과정을 거쳐 소스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는 치킨을 한입 베어 먹는 순간 확인된다. 처음엔 달콤한 꿀맛이 혀를 자극하고 매운 맛은 잘 느껴지지 않는데, 치킨 순살을 씹을수록 매콤한 맛이 올라온다. 즉 단짠으로 시작한 맛이 매콤한 맛으로 마무리되는데, 이 각각의 맛들이 강해 부조화를 이루는 게 아니라 서로의 개성을 존중하며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살짝 느끼해질 수 있을 때 올라오는 매콤한 맛이 이를 균형 있게 잡아주는 느낌이랄까.

에드워드리 빅싸이순살맥스는 감자 튀김도 세트로 포함한다. 사진=김금영 기자

이 맛을 극대화하는 건 치킨의 바삭함이다. 앞선 에드워드 리 싸이버거 또한 바삭함이 있었으나, 치킨에 소스를 바르고 빵 사이에 위치하다보니 촉촉함이 더 강조되는 측면이 있었다. 에드워드 리 빅싸이순살은 이와 비교해 바삭한 매력이 더 돋보인다.

바삭함의 비결은 소스를 뿌리는 방식에 있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양념치킨 제품은 소스에 직접 버무리는 경우가 많은데, 에드워드 리 빅싸이순살은 소스를 치킨 표면에 격자 모양으로 가볍게 뿌려 올리는 ‘골든 레이어링’ 방식을 활용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 부분은 조금의 호불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탕수육에서도 부동의 논쟁인 ‘부먹’(부어 먹는)과 ‘찍먹’(찍어 먹는)파가 있듯 양념치킨을 먹을 때 소스에 푹 담긴 치킨의 촉촉함을 좋아하는 입맛, 그리고 치킨의 바삭바삭함을 좋아하는 입맛에 따라 취향이 갈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자 개인적 취향으로는 ‘찍먹’이자 ‘바삭’파여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에드워드 리 빅싸이순살'(왼쪽), '에드워드 리 빅싸이순살맥스' 이미지. 사진=맘스터치앤컴퍼니

또 만족스러운 건 양이었다. 에드워드 리 빅싸이순살은 1~2인용, 빅싸이순살맥스는 2~3인용(감자튀김 포함)인데, 빅싸이순살을 또다른 기자 1명과 함께 나눠먹었을 때 부족함 없이 충분했다. 특히 각 치킨 덩어리가 큼지막하게 썰려 있어 씹는 맛을 더해주고, 그래서 더 포만감을 주는 느낌이었다. 빅싸이순살맥스의 경우 가족과 함께 먹으면 배부르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양이었다.

맘스터치는 2005년 출시한 ‘싸이버거’가 대표 제품으로 자리잡으며 ‘맘스터치=싸이버거’라는 공식을 만들었지만, 모태엔 치킨이 있다. 1997년 파파이스 사업부가 선보인 토종 브랜드가 바로 맘스터치였기 때문. 아이러니하게도 치킨보다 치킨을 활용한 싸이버거가 더 유명해졌는데 이번에 출시된 신제품을 먹으며 역시 맘스터치는 ‘치킨 맛집’이 맞다는 걸 다시금 확인했다.

‘맛·가성비·상생’ 삼박자 모두 잡다

에드워드 리 빅싸이순살(왼쪽), 빅싸이순살맥스 크기를 비교해봤다. 사진=김금영 기자

에드워드 리 셰프 컬렉션 3종을 모두 먹어보고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맛의 순위는 ‘에드워드 리 비프버거→빅싸이순살→싸이버거’다. 물론 각 제품이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비프버거의 경우 특히 기대를 뛰어넘는 맛을 보였다. 고기가 질김 없이 부드럽게 넘어가고, 불맛도 은은하게 느껴졌다.

여기에 에드워드 리는 토마토케첩을 버거 단면에 조금씩 뿌려 먹는 것을 추천했는데, 토마토의 산미가 느끼할 수 있는 버거의 맛에 균형을 잡아주며 입맛을 더 돌게 했다. 맘스터치는 “맘스터치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싸이버거 원툴에서 벗어나 맘스터치를 대표할 수 있는 또 다른 혁신적이고, 신선한 제품들을 선보이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 취지에 가장 걸맞은 제품이었다.

가성비 측면에서는 에드워드 리 빅싸이순살·빅싸이순살맥스를 추천한다. 양과 더불어 가격이 가성비 있게 구성됐다. 에드워드 리 빅싸이순살은 1만 4900원, 빅싸이순살맥스는 2만 2900원이다.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들의 가격 인상이 계속되면서 배달비까지 고려하면 ‘치킨 한 마리 3만원’ 시대가 열린 가운데 맘스터치의 해당 치킨 제품들은 양까지 고려해도 매우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성됐다.

에드워드 리 비프버거(위)와 빅싸이순살. 사진=김금영 기자

맛과 가성비를 앞세운 맘스터치의 에드워드 리 셰프 컬렉션은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일 출시한 에드워드 리 빅싸이순살은 출시 일주일 만에 누적 판매량 10만 개를 돌파했다. 이는 맘스터치의 역대 치킨 신메뉴 최단기 최다 판매 기록이다.

 

맘스터치에 따르면 에드워드 리 빅싸이순살은 하루 평균 1만 5000개, 가족 단위의 치킨 수요가 높은 주말의 경우 평균 2만 개 이상 팔려나가고 있다. 장수 시그니처 메뉴가 매출 대부분을 차지해 신메뉴 수요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인 치킨업계 특성상, 출시 첫 주 판매량 10만 개 돌파는 치킨 전문 브랜드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먼저 출시된 에드워드 리 버거 2종도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달 18일부터 선보인 버거 2종 정식 판매를 진행한 매장의 일 평균 매출은 61% 뛰었다. 맘스터치에 따르면 에드워드 리 버거 1차 출시 판매점의 1주차 일평균 매출이 전년 동기간, 동점포 기준으로 6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시 첫 주차 신제품 판매량은 예상 판매량의 328%에 달했다. 맘스터치는 예상을 웃도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핵심 재료인 베이컨 잼 생산라인을 풀 가동 중이다.

지난 20일 출시한 에드워드 리 빅싸이순살은 출시 일주일 만에 누적 판매량 10만 개를 돌파했다. 사진=맘스터치앤컴퍼니

에드워드 리 컬렉션은 상생의 의미도 더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의 모든 비용은 맘스터치 본사가 부담하며, 이를 통해 가맹점의 실질적인 이익을 증대시키는 상생 경영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특히 치킨 신제품은 가맹점주의 이익을 높이기 위해 개발했다는 설명이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치킨은 버거 대비 매출 객단가가 높아 점주의 이익에 도움이 된다. 이에 에드워드 리와 컬래버를 진행할 때 치킨 제품 출시를 당초 염두에 뒀었다”고 말했다.

이번 컬래버는 맘스터치에게 있어서도 새로운 도전이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치열한 국내 QSR(Quick Service Restaurant) 시장 내 신성장동력 창출 및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목적을 뒀다. 또한 혁신적인 치킨·버거 출시로 맘스터치의 시그니처 메뉴 라인업을 확대하고자 한다”며 “하반기에도 에드워드 리 셰프의 새로운 레시피를 반영한 버거와 치킨 신메뉴를 추가 출시할 예정이다. 단발성 컬래버가 아닌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고객에게 만족을 주고, 자사 버거와 치킨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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